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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초이야기 - 뗏장 본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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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치 잔디를 깔아놓은 듯한 수초인 뗏장수초의 원래 이름은 바랭이이지만 낚시인들에게는 뗏장이라는 이름으로 더 잘 알려져 있다. 여러해살이풀로 30~90cm까지 자란다고 알려져 있으나 뗏장 너머 깊은 곳은 2m 이상 수심이 나오는 곳도 많으며 일반적으로 수초가 잘 자라는 감탕 바닥보다는 마사토 등 바닥이 단단한 곳에 많이 자란다는 특징이 있다고. 다른 수초와 달리 줄기의 마디 밑부분에서 또 다시 뿌리가 나와 뻗어나가기 때문에 물속의 뗏장은 거미줄처럼 얽혀있으며 그만큼 억세고 질겨서 바늘이 걸리면 좀처럼 빼내기 힘든 수초로 알려져 있다.
뗏장수초의 공략은 뗏장이 질기고 틈이 거의 없어 인위적으로 구멍을 내고 낚시하기는 불가능하므로 긴 대로 뗏장을 넘겨 치는 것이 유리하므로 뗏장밭으로 낚시를 갈 때는 가급적 긴 대를 준비하는 게 유리하며 채비를 투척한 후 채비를 최대한 뗏장 가까이 붙이는 게 좋다고 알려져 있다.
흔히 ‘뗏장 속에는 붕어가 없고 그 외곽을 끼고 붕어가 회유한다’고 알려져 있지만 의외로 물속 뗏장은 공간이 넉넉해 붕어의 좋은 은신처가 되며 특히 뗏장밭 속의 제법 큼직큼직한 구멍들이 있다면 훌륭한 명당으로 힘들여 공략할만한 가치가 있는 포인트라고 알려져 있다. 뗏장수초대에서 고기를 걸었을 때는 챔질 직후 빨리 뗏장 위로 붕어를 띄워 올리는 게 중요하며 월척 이상의 굵은 붕어는 낚싯대를 최대한 제쳐도 잘 끌려오지 않으므로 그때는 낚싯대를 신속히 접어 원줄을 당겨 끌어내는야 한다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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