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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 중턱 부근의 높은 곳에 위치한 둠벙이나 소류지를 예로 들어보면 수십 년 동안 한 번도 마르지 않고, 아무도 그 물질이나 낚시를 하지 않은 곳이 있어서 이곳에서 낚시를 한다면 월척급 이상으로 성장한 붕어를 쉽게 만날 수가 있을까요? 긴 세월 동안 손실되지 않고 개체가 보전되어 있었으니 월척급 이상으로 성장한 붕어가 많을 것이고, 월척급뿐만 아니라 4짜는 물론 5짜급 이상의 대물붕어가 우글우글할 것만 같은데요. 그러나 대부분 그렇지 않습니다.

대물급으로 성장하는 붕어는 탄생부터 유전적으로 타고나야 하는 것이고, 그러는 중에도 적정한 수온유지 등 서식환경이 뒷받침이 되어 주어야 하며, 주위에서 유기물과 무기물의 영양소가 유입되거나 수중 플랑크톤이 잘 조성되어 그것을 먹이로 하는 수서곤충이 번성함으로써 먹이사슬 형성이 잘 되는 등의 후천적인 충분한 성장조건이 되어야 하는 것이기 때문입니다. 그래서 대물급은 타고난 유전자가 좋고 후천적인 서식환경이 좋은 수계에 서식 밀도가 높아서 잘 나온 곳에서 또 나오는 것이지요. 우리 낚시인이 흔히 하는 말로 그곳은 대물 개체수가 많은 곳이다하는 곳의  경우가 바로 이런 곳입니다.

우리 인간을 포함하여 모든 생물이 그렇듯이 붕어의 크기는 꼭 나이에 비례하지는 않습니다. 사람도 타고난 유전적인 요인이나 후천적인 성장환경에 따라서는 나이 많은 삼촌보다 조카의 키가 더 큰 경우가 더러는 있지요? 같은 형제라도 키 차이가 나고요. 수중생물인 붕어도 이와 같아서 축조한 지 똑같이 10년 된 저수지라도 그곳의 여건에 따라서 잔챙이터가 있고 대물터가 있게 되는 것입니다.

그래서 붕어의 나이를 측정해보면 일부 붕어는 4짜 붕어가 7살배기가 있는 반면에 8치 붕어가 10살배기도 있습니다. 즉 8치급 이상의 붕어는 크기와 나이가 꼭 비례하는 것은 아니라는 것이지요. 혹자는 올해 7~8치가 주종으로 낚였으니 5년 후에는 월척과 4짜 급 이상이 많이 낚일 것이라고 말하기도 하지만 5년 후에 그곳을 가도 붕어의 평균 씨알은 달라지지 않고 7~8치가 주종으로 낚일것입니다. 그것이 붕어 생태계의 자연현상입니다.

 

그러면 어떤 환경이 대물낚시터를 만들까요? 우리가 찾는 낚시터를 관찰해봤을 때 일조량이 많고 수온변화가 적은 바닷가의 해풍영향권에 있으면서 평지형 저수지이거나 수로 그리고 연안수초가 잘 발달한 호수나 저수지이면서 상류 쪽의 마을이나 농지 등에서 유기물이 많이 흘러드는 곳이라면 대물 붕어 개체수가 많다고 보아도 무리가 없습니다.

 

그러나 산간에 위치하면서 유기물이 거의 유입되지 않아 보이는 소류지나 둠벙은 대부분 월척급 이상 붕어의 서식밀도가 아주 낮습니다. 다만 이러한 산간 둠벙에서도 느닷없이 대물급 붕어를 만나는 경우가 있는데, 이는 개체수는 적더라도 먹이사슬 상층을 유지하면서 새우나 참붕어 그리고 수서곤충 등 하층의 먹잇감을 독식하여 성장한 대물급 붕어가 터줏대감으로 있을 수 있기 때문입니다. 그러나 워낙 개체수가 적으니 흔한 일은 아니지요. 따라서 대물낚시를 하고자 한다면 전에 잘 나왔던 장소를 또 가는 것이 낚시터 선정에서 가장 쉬운 접근방식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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