낚시이야기

3월 22일 가평군 하천의 피라미는 여울꼬리에서 잡을 수 있습니다. 아직 수온이 차서 그런지, 폭발적 입질은 없지만 작은 피라미들이 달려듭니다. 웨트 스윙 낚시는 피라미, 갈겨니, 강준치, 끄리, 산천어 등을 잡는 방법중 하나입니다. 기법이 단순해 누구나 쉽게 물고기를 잡을 수 있습니다.

3월 초중순의 계류는 하루가 다르게 변화하고 있었습니다. 날이 따뜻해지면서 수량의 변화도 일부 있었고 여러가지 부유물이 떠 내려오기도 했습니다. 까다로운 상황에 대응하기 위해 님핑과 드라이 플라이 피싱을 병행하면서 하루의 낚시를 이어나갔습니다.플라이 피셔의 입장에서는 겨울 시즌에 주력으로 사용했던 밋지만이 아니라 이제 메이플라이와 캐디스 패턴등을 다양하게 사용하게 된 것이 가장 반가운 소식이었습니다.

3월 1일, 주말 연휴와 폭설 예고에도 불구하고 플라이 낚시에 대한 열정을 멈출 수 없었다. 다행히도 예상과 달리 이날은 맑은 하늘과 함께 기온이 13도까지 올라 따뜻한 날씨를 보였다. 바람도 2m/s로 약하게 불어 캐스팅하기에 최적의 조건이었다. 나는 클래식한 매력이 있고 캐스팅하는 재미가 뛰어난 뱀부 로드를 선택했다. 기온이 13도까지 오르자 많은 해치가 있었는데, 그중에서도 띠무늬우묵날도래가 가장 많이 눈에 띄었다. 띠무늬우묵날도래는 중형 크기의 날도래로, 부드러운 몸체와 뚜렷한 줄무늬가 특징이다. 주로 깨끗하고 유속이 완만한 강에서 서식하며, 봄철에 활발히 부화하여 송어들의 주요 먹잇감이 된다. 이러한 특성 덕분에 이맘때의 플라이 낚시에서는 띠무늬우묵날도래 패턴을 활용하면 좋은 결과를 얻을 수 있..

움직임은 느려지고, 의지는 흐려진다. 젊을 때 갈 수 있다면, 망설이지 말고 떠나야 한다. 흐르는 물처럼 시간도 흘러가고, 지나간 순간은 다시 오지 않으니.2025년 2월, 새해의 첫빛을 안고 계류로 향한다. 다음 물살을 만날 때까지, 이 순간을 온전히 낚아 올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