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챔질과 제압? - 성급하면 하수, 여유가 있으면 고수 본문

낚시이론/일반

챔질과 제압? - 성급하면 하수, 여유가 있으면 고수

사계 A 2023. 12. 12. 13: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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평산 송귀섭씨에 의하면 낚시에서 물고기와 만나는 가장 중요한 동작이 챔질과 제압으로 얼마나 정확한 타이밍에 챔질을 하고, 또 헛챔질이 없이 붕어를 걸어내느냐에 따라 조과가 결정되며, 어떤 방법으로 대물을 제압하느냐에 따라 월척 기록경신의 여부가 달렸다고. 초보자의 경우에는 초기 입질 찌놀림에 성급한 챔질을 하거나, 찌가 끌려 들어가기를 기다린 후 한 박자 느리게 챕니다. 전자의 경우는 챔질이 너무 빨라서 헛챔질이 되기 일쑤고, 후자의 경우는 챔질이 너무 늦어서 붕어가 한껏 찌를 올리다 뱉어버리는 겨우가 많아 어쩌다 붕어가 실수해서 바늘에 걸려 준 경우에만 낚아낼 수 있는 것이라고. 그러니 제대로 낚았다고 할 수가 없는 낚시로 또 초급자는 있는 힘껏 챔질하여 물고기를 당겨오는 데만 급급하여 간혹 대물 붕어가 걸렸을 때는 낚싯대를 무리하게 뒤로 끌어당기다가 낚싯대가 부러지는 일이 종종 일어압니다. 또한, 대물을 걸었을 때 초기 제압을 하지 못하여 옆의 수초나 다른 낚싯줄을 감아버리기 일쑤고, 대를 제대로 세우지 못해 원줄이나 목줄이 터지는 경우가 발생하기도 합니다.

그러나 사부의 경우는 그 낚시터에서 한두 번의 입질 모습을 보면 예신과 본신을 정확히 구분하여 챔질 타이밍을 놓치는 일이 거의 없으며, 충분한 찌맛과 차분한 손맛을 다 즐기지요. 그런 후 아무리 큰 붕어라도 여유 있게 유도하여 완벽하게 들어냅니다. 제자가 사부를 능가하지 못하는 가장 큰 이유가 입질을 읽어내는 능력, 그리고 그에 따른 챔질과 제압에 있어 차이가 나는 것입니다.

대물과 힘겨루기를 하다 낚싯대 1, 2번 대가 부러졌다? 이렇게 1, 2번대가 붕어 때문에 부러졌다고 말한다면 이 경우는 99%는 거짓말입니다. 생각 같아서는 끝대 쪽이 약하니까 가장 쉽게 손상될 것 같지만 실제로는 고기가 힘쓰는 방향과 원줄 그리고 끝대 휨새의 각이 일직선이 되기 때문에 1, 2번대는 꺾이는 힘이 아니라 당기는 힘이 일직선으로 작용하므로 절대로 부러지지 않는 것입니다. 그러니 고기를 걸어 씨름하다 낚싯대 끝이 부러졌다고 무용담을 늘어놓으면 그는 피할 수 없는 초보자임을 스스로 고백하는 것이지요. 만약 큰물고기 때문에 낚싯대가 부러졌다면 낚싯대 중간 부분이 부러져야 맞는 것입니다. 사부의 경우는 아무리 대물과 씨름을 해도 서둘거나 낚싯대를 부러뜨리는 일이 없이 여유 있게 대물을 제압하여 항복시키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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