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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록낚시이론/봄 (18)
붕어터
배수 중일 때 붕어들은 배수에 아주 민감한 반응을 하는데 먹이활동을 활발하게 하여 입질이 이어지다가도 수문을 열어 배수를 시작하면 금세 긴장하여 입질이 거짓말같이 끊어져 버립니다. 이러한 현상은 우리가 낚시를 하면서 흔히 경험하는 현상인데, 큰 저수지의 최상류에서 낚시를 하는데도 수문을 열고 나면 곧바로 입질이 끊어지는 현상을 보면 붕어가 배수에 대해서 얼마나 민감하게 반응을 하는지를 실감하게 됩니다. 따라서 배수 시기에는 포인트 선정에 대해 평소보다 더욱 신경을 써야만 하지요. 즉 배수에 따른 붕어의 생태에 맞춰서 선정을 해야 하는데, 그렇다면 어떤 요령이 있을까요? 첫째로는 제방 가까운 곳이 유리합니다. 배수를 하면 순간적으로 붕어가 긴장을 하게 되고, 떼를 지어서 수심 안정 대인 제방 가까이로 이동..
배수 중인 낚시터는 무조건 회피한다고요? 그것은 당연한듯하나 허구(虛構)일 경우가 있습니다. 배수 중인 낚시터라도 그 배수 시기와 배수 정도를 세밀히 분석하여 해법을 찾을 수가 있기 때문입니다. 만약 만수위 상태에서 어제오늘 배수가 시작되어 대량의 배수가 현재진행형인 낚시터라면 뒤도 돌아볼 필요가 없이 떠나는 것이 맞습니다. 그런 곳은 배수 영향으로 붕어가 잔뜩 긴장 상태라 붕어를 만날 가능성이 희박하니 주저 없이 돌아서라는 것입니다. 그러나 중간 정도의 수위를 유지하고 있으면서 여러 날 지속해서 배수가 이루어진 낚시터라고 판단이 되면 그 배수 기간을 일단 따져보아야 합니다. 붕어는 지속적인 배수가 일주일 정도 진행되게 되면 이에 적응하여 부분적인 먹이활동을 재개하기 때문이지요. 이때에는 인근 주민에게 ..
평산 송귀섭씨에 의하면 산란특수는 산란 전과 산란 후로 구분해서 볼 수가 있는데 산란기낚시에서는 언젠가 자신이 산란특수를 경험했던 장소에 대해 관찰하며 기다리다가도 어느 날 갑자기 산란이 한창이 되어 기회를 놓쳐버리기 일쑤고, 그렇다면 산란후기라도 보아야지 했는데, 어느 날 갑자기 못자리 배수가 이루어져 버려 한 해 산란특수를 못 만나고 보내는 것이 다반사로 실제로 산란특수라고 하는 폭발적인 조황을 만나는 것은 마치 복권 당첨과도 같은 것이라서 평생에 몇 번 만나지 못합니다. 특히 모르는 사이에 짧게 지나가 버리는 산란전기의 특수를 맞추기란 하늘의 별 따기만큼 어렵다고. 그러나 산란후기에는 붕어가 적극적으로 먹이 사냥을 하는 기간이 배수기 이전까지 길게 연결되므로 꾸준히 도전하면 호황을 만날 가능성이 큽..
산란후기에는 수면 가까이 자라 오른 침수수초 무더기나 수면에 떠 있는 뗏장수초대가 유망한 포인트 역할을 할 경우가 많은데 그 이유는 참붕어가 수면 가까이 떠 있는 수초더미에 산란을 하고 새우 또한 그 곳에 주로 붙어있어서 이러한 곳에 큰 붕어가 사냥을 나오기 때문, 이러한 상황에서는 붕어의 눈높이에 맞는 채비를 사용해야 유리한데 그것이 바로 유동식 덧바늘채비입니다. 이 덧바늘채비는 봉돌 위에 바늘 하나를 덧달아서 높이를 조절하면서 사용할 수 있도록 유동식으로 채비한 것으로 이런 때 덧바늘 채비를 위로 올려서 수초 아랫선에 맞추어서 낚시하면 의외의 좋은 조과를 만날 수 있다고. 이때 덧바늘의 위치는 수심이 3m라고 하더라도 수면에 수초가 있고 그곳에 새우나 참붕어가 있다면 바로 수면 아래 50cm 정도의 ..
물가에 산란 몸부림 때문에 끊어진 수초 가닥이 떠밀려 와있고, 수초밭에서 아주 작은 붕어들이 간헐적인 움직임 소리를 내며, 더불어 간혹 큰 붕어가 떠 있는 수초 더미를 물속에서 치받아 쿨렁쿨렁하는 모습이 보인다면 그런 곳은 이미 산란이 끝난 큰 붕어가 산란 후 영양보충을 위해서 아주 적극적으로 먹이 사냥을 하는 곳입니다. 따라서 대물급 붕어를 만나기에 아주 유망한 상황입니다. 대개의 낚시인은 산란기 특수를 얘기할 때 산란전기를 산란특수 찬스라고 말합니다. 그러나 그렇게 얘기하는 사람마저도 지난 몇 년 동안의 조과를 돌아보면 오히려 산란이 끝나고 나서 어느 땐가 잊을 수 없는 조황을 맛본 경험이 더 많을 것입니다. 바로 이러한 산란 후기의 상황이 산란특수라고 말하는 두 번째의 시기지요. 이러한 시기에는 산..
붕어가 사방에서 철퍼덕거리는 상황이라면 이미 그곳은 붕어가 산란이 한창일 때로서 그러한 장소는 무조건 피해야 합니다. 산란에 정신이 팔려서 붕어가 입질을 안 할 뿐만 아니라 산란의 고통을 겪고 있는 붕어를 낚으려고 앉아있는 모습이 낚시인의 바람직한 모습이 아니기 때문이지요. 암붕어는 산란하면서 자기 몸을 수중의 수초나 장애물에 강하게 부딪혀가면서 산란을 합니다. 소위 알을 낳기 위한 산고로 몸부림을 하는 것이지요. 그리고 숫붕어는 경쟁적으로 수정을 하기 위해서 수초 위까지 노출되면서 휘젓고 다닙니다. 그러다 보면 비늘도 빠지고 지느러미도 상하게 되며, 몸에 상처가 난 모습으로 지내기도 합니다. 그러면서도 종족보존의 본능에 의해서 스스로가 먹이활동을 하는 것은 생각도 하지 않고 산란 활동에만 열중하지요. ..
산란전기라고 하는 것은 뱃속에 알을 가진 붕어가 산란을 위해서 접근하여 알자리를 잡는 시기로부터 집단적인 산란을 시작하기 직전까지 단계로서, 24절기 중에서 춘분을 전후한 이른 봄에 해당하는 시기입니다. 입춘(立春, 2월 첫째 주), 우수(雨水, 2월 셋째 주), 경칩(驚蟄, 3월 첫째 주)을 지나 춘분(春分, 3월 셋째 주)이 되면 이 시기는 만물이 태동하는 시기로서 붕어도 절기에 따른 활동을 시작하며, 춘분이 되면 이미 뱃속에는 알을 가득 품고 있는 시기가 되지요. 이후 대부분 붕어는 본격적인 봄을 알리는 춘분을 지나서 청명(淸明, 4월 첫째 주) 전후에 본격적인 산란을 합니다. 따라서 절기상으로 산란전기라고 하는 시기는 우수를 지나서부터 경칩을 지나 춘분까지(즉 2월 3주~3월 3주)를 말하는 것이..
낚시인 중에는 ‘씨알 좋은 봄붕어는 큰 미끼도 쉽게 흡입하기 때문에 지렁이용 바늘은 커도 상관없다’고 말하는 경우가 있으나 이는 정답이라고는 할 수 없다고. 산란기에도 붕어 활성이 약할 때는 큰 바늘에 이물감을 느끼기 때문인데 이런 경우에는 작은 바늘에 작은 지렁이 한 마리 꿰기가 효과를 발휘할 때도 있다고. 감성돔 3호 바늘의 크기는 넘지 않는 것이 유리하다고.
지렁이는 연중 좋은 미끼이지만 주로 동절기부터 봄 산란기에 위력을 발휘하는 미끼이다. 그중 산란기에 최고의 미끼다. 그러나 최근 들어 낚시터마다 배스, 블루길 같은 외래어종이 득세함에 따라 지렁이 사용 시점과 방법에 좀 더 고심할 필요가 있다. 지렁이를 중점적으로 쓰는 시기는 늦가을~이듬해 3월까지로 이 시기는 지렁이가 잘 먹힐 때이다. 겨울부터 3월 이전까지는 블루길 성화가 심하지 않기 때문에 주력 미끼로 지렁이를 사용 가능하지만 3월부터는 점차 블루길 성화가 심해지기 때문에 지렁이 미끼 사용에 신중할 필요가 있다. 많은 낚시인들이 4월에 접어들어 블루길 극성이 심해지면 ‘이제 봄붕어 피크는 끝났다’고 판단하지만 실제로는 그렇지 않다고. 붕어는 꼭 3월에 모두 산란을 끝내는 것이 아니라 산란이 늦은 개..
포인트 선정 못지않게 수초가 많은 곳에서 대를 어떻게 편성하느냐에 따라 조과 차이가 크게 난다. 겨울과 초봄에는 부들수초를 넘겨 치는 포인트가 좋지만 붕어의 산란기에는 부들수초 안쪽이나 언저리에 최대한 바짝 붙여서 공략하는 게 좋다. 봄에는 바람의 영향에 따라 입질의 빈도가 달라질 때가 많으므로 수초로 막혀 바람을 막아주는 포인트는 입질 파악도 용이하고 붕어의 회유와 먹이활동에 최적의 요건을 갖추므로 바람이 덜한 포인트를 찾는 것도 중요한 팁이다. 혹시 수초 속에 들어와 있는 붕어들이 있다면 대편성 도중 수초를 과하게 건드리면 발 앞 수초에 들어와 있는 붕어를 쫓아버리므로 짧은 대로 가까운 수초대부터 긴 대로 먼 수초대까지 순서대로 펼치는 게 낚시요령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