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인 5명 중 2명이 심혈관질환 위험 인자인 이상지질혈증을 가진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지질·동맥경화학회는 26일 콘래드 서울에서 열린 '한국지질·동맥경화학회 국제학술대회(ICoLA) 기자간담회'에서 국내 이상지질혈증 치료 현황을 공개했다.
한국지질·동맥경화학회는 간담회에서 ‘이상지질혈증 팩트시트 2024'를 공개했다. 이에 따르면, 한국 성인 4명 중 1명은 고콜레스테롤혈증을, 5명 중 2명이 이상지질혈증을 가지고 있었다.
질병관리청에 따르면, 이상지질혈증은 혈액의 지질 대사에 이상이 생겨 지질 농도가 비정상적으로 상승하거나 저하된 상태를 말한다. 혈액 중 총 콜레스테롤이나 나쁜 콜레스테롤(LDL 콜레스테롤)이 높은 경우, 중성지방이 높은 경우, 혹은 좋은 콜레스테롤(HDL 콜레스테롤)이 낮은 경우가 이상지질혈증에 해당한다. 이 중 LDL콜레스테롤은 죽상경화증을 불러오며, 심혈관질환의 중요한 위험인자로 여겨진다.
'팩트시트 2024'에 따르면, 고콜레스테롤혈증 인식률은 개선되고 있었지만, 여전히 10명 중 3명은 자신의 상태를 모르고 있었다. 또한 고콜레스테롤혈증 치료율은 향상됐으나, 10명 중 4명은 여전히 콜레스테롤 수치를 낮춰주는 지질강하제를 사용하지 않고 있었다.
반대로 지질강하제를 복용하는 이상지질혈증 환자 1000명당 심혈관 질환 발생률은 2010년 36.9에서 2019년 20.9로 감소했다. 지질강하제의 처방률은 스타틴 95.3%, 에제티미브 20.3%, 페노피브레이트 10.4% 순이며, 에제티미브 처방은 증가 추세로 나타났다.
전반적인 이상지질혈증 유병률은 크게 변하지 않았지만, 고LDL콜레스테롤혈증은 증가하고, 저HDL콜레스테롤혈증은 감소하는 추세였다.
안지현 한국지질·동맥경화학회 홍보이사는 “ LDL콜레스테롤혈증은 죽상경화증 유발의 원인으로 알려졌으며, 증가 추세에 있다”며 “이를 낮추기 위해서는 현재 4년 주기인 이상지질혈증 국가검진 주기를 과거처럼 2년 주기로 단축하고, 조기진단과 관리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검진 주기 단축 목소리는 정책토론회에서도 이어졌다. 조민우 울산대 의대 예방의학과 교수는 이상지질혈증 검진 주기 단축에 대한 경제성평가를 토대로 “과거 검진 주기 단축시 경제성 평가를 진행할 때에 비해, 지금은 인지 조절 치료율이 더 좋아졌다”며 “2년 단위 검진을 통해서 조기 진단과 관리를 시작했을 때 경제적 효용성이 증가할 가능성이 높다”고 언급했다.
이창현 대한내과의사회 이사는 “현행 이상지질혈증 검진은 남녀 검진 시작 연령이 다르고, 일반건강검진 2년 주기와 다른 4년 주기가 유지되고 있기에 혼동을 주고 있다”며 ““2018년 이후 4년 주기로 검진 주기가 바뀐지 6년이 넘어가는데 환자가 고지혈증 검사를 인지하지 못할 때 의원에서도 누락하는 일이 나오고 있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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