극단적으로 굶느냐, 극단적으로 한번에 많이 먹느냐, 이 단식과 폭식 중 그나마 덜 나쁜 선택은 무엇일까?
이번 주 코메디닷컴 유튜브 채널 '건강을 위한 당신의 선택, 그나마'에서는 극단적인 식습관인 단식과 폭식 중 어느 쪽이 건강에 그나마 덜 나쁜 지를 놓고, 돌아온 표 간호사 표인봉의 진행으로 의사, 약사, 헬스트레이너 등 4인의 토론이 펼쳐졌다.
먼저 아놀드홍은 폭식보다 단식을 지지하며, 하루에 한 끼만 먹는 자신의 경험을 소개했다. 그는 "폭식을 하지 않으면 오히려 몸이 더 좋아지고, 역류성 식도염도 없어졌다"고 주장했다. 민재원 약사도 단식이 덜 나쁜 선택이라는데 동의하며 폭식이 불러오는 악순환을 설명했다. 폭식 후에도 달달한 음식을 더 찾게 되고, 기분이 나빠진다는 것이다.
단식은 근래에 들어 현대인에게 권장되는 식습관이기도 하다. 일정 기간 동안 음식을 섭취하지 않거나 칼로리 섭취를 극도로 제한하는 행위를 의미한다. 단식은 보통 건강 관리, 체중 감량, 또는 종교적·문화적 이유로 시행된다. 전문가들은 특히 간헐적 단식의 효과에 대해 긍정적인 견해를 밝혔다. 김선욱 교수는 칼로리 제한(Calorie Restriction) 실험을 언급하며, "동물 실험에서 일정 시간 동안 음식을 제한한 경우 더 오래 살 수 있다는 결과가 있다"며 "다만 연구가 인간에게 동일하게 적용되는지는 아직 논란의 여지가 있다"고 덧붙였다.
단식의 효과에 대한 연구가 다양한 만큼, 칼로리를 제한할 때는 물을 충분히 섭취해야 한다는 점도 강조됐다. 아놀드홍은 "목마름과 배고픔을 뇌가 혼동할 수 있다"며 "물을 많이 마시는 것이 공복을 다스리는 데 도움을 줄 수 있다"고 조언했다.
폭식은 단기간에 비정상적으로 많은 음식을 섭취하는 것을 말한다. 먹는 동안 통제력을 잃는 상태를 특징으로 하기 때문에 스트레스, 우울, 불안 등 심리적 요인과 관련되어 발생할 수 있다. 이후에 죄책감이나 자책감이 뒤따르기도 한다. 폭식 후엔 어떻게 대처해야 할까? 민재원 약사는 매실과 같은 전통적인 소화 보조제를 추천했다. 매실이 소화와 염증 완화에 효과적일 수 있다는 설명이다. 이에 대해 김선욱 교수는 "과거에 유행했던 매실과 관련한 민간요법에 대해 과학적 근거가 부족하다"고 선을 긋기도 했다.
단식이 폭식보다 더 나은 선택이지만, 위험한 사람들도 있다. 특히 1형 당뇨병 환자나 만성 신부전 환자의 경우 단식이 저혈당성 쇼크나 전해질 불균형을 유발할 수 있어 주의가 필요하다.
결론적으로 극단적인 식습관을 피하는 것이 최선이지만, 둘 중 선택해야 한다면 단식이 그나마 덜 나쁜 선택일 수 있다고 의견을 모았다. 하지만 단식 역시 개인의 건강 상태에 맞춰 신중하게 접근해야 한다는 점을 잊지 말아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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