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낚시 이야기

문경 돌다리낚시터 - 송어 낚시터 본문

민물루어낚시터/경남 · 경북

문경 돌다리낚시터 - 송어 낚시터

사계A 2024. 12. 1. 12: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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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19 시기가 오기 전에는 매년 가을부터 이듬해 봄까지 무지개송어 루어낚시가 큰 인기를 누렸다. 수도권에서 가까운 쾌적한 낚시터에서 50cm가 넘는 ‘슈퍼 송어’를 걸면 여느 장르 부럽지 않은 손맛을 누릴 수 있는 것이 매력이었다. 하지만 코로나19 이후 세계적으로 원자재 가격이 폭등하면서 무지개송어 가격도 치솟았다. 그로인해 수많은 유료낚시터가 어려움을 겪었다. 코로나19 시기에 단체 모임을 금지한 이후 가뜩이나 낚시인이 찾지 않는 상황에 무지개송어 가격마저 치솟아 많은 송어낚시터가 문을 닫았다.


그런 중에도 어렵사리 운영을 유지해온 낚시터가 있는데 그중 한곳이 바로 문경시 마성면에 있는 돌다리낚시터다. 낚시터를 운영하고 있는 이영무 대표는 주변의 만류에도 불구하고 코로나 시기 때도 낚시터를 운영할 정도로 송어낚시에 대한 애정이 각별하며 주변 경관에도 무척 공을 들였다. 그래서 낚시인들에게 예전부터 풍광이 좋기로 유명한 낚시터로 소문이 나 있으며 특히 겨울에 눈 덮인 산을 배경으로 대상어를 낚는 맛은 전국에서 손에 꼽을 정도로 유명하다.

단풍과 설산이 매력적인 곳

지난 10월 31일 플라이, 가물치 루어낚시 전문가 윤혁 씨와 함께 문경 돌다리낚시터로 무지개송어 플라이낚시 취재에 나섰다. 출조를 계획할 당시에는 강원도의 유명 송어낚시터나 정선의 덕풍계곡으로 가려했지만 상황이 여의치 않았다. 송어낚시터는 경영난에 운영하지 않았고 덕풍계곡은 낚시금지 구역이 많아 진입할 곳을 찾기 힘들었다. 그래서 대안으로 찾은 곳이 문경 돌다리낚시터다.

윤혁 씨는 “돌다리낚시터는 풍광이 좋기로 유명합니다. 월악산 국립공원 아래로 이어지는 능곡산, 오정산, 어룡산에 낚시터가 둘러싸여 있어서 가을에는 단풍이, 겨울에는 눈 내린 풍경이 일품입니다. 플라이낚시는 11월 초부터 본격적으로 시작하며 루어와 플라이 모두 즐길 수 있게 공간도 넉넉해서 좋습니다”라고 말했다.

4~6번 플라이 로드, 비드헤드님프 인기

오전 6시에 낚시터에 도착하니 안개가 짙게 끼어 앞이 보이지 않았다. 일교차가 큰 날에는 흔히 있는 일이라고 했다. 윤혁 씨는 4번 플라이 로드에 4번 릴을 장착해 캐스팅을 시작했다. 덩치 큰 무지개송어를 노릴 때는 주로 6번(플라이 낚싯대는 번호가 높을수록 강하다. 6번 기준 길이는 8~9ft 내외며 1번부터 15번까지 구분되어 있다) 로드를 쓰지만 잔챙이를 걸어도 화끈한 손맛을 보기에는 4번 로드가 좋다.

플라이(미끼)는 유료낚시터에서 즐겨 사용하는 비드헤드님프를 썼다. 일명 ‘돌대가리’로 불리는 대중적인 플라이로 황동구슬에 깃털을 묶어 물에 가라앉는 타입으로 송어가 바닥이나 중층에 머물 때 효과적이다. 참고로 플라이는 여러 종류가 있는데 물에 가라앉지 않는 드라이(Dry, 주로 날벌레), 물에 천천히 가라앉는 웨트(Wet, 젖은 날벌레), 물에 빨리 가라앉는 님프(Nymph, 유충) 정도만 이해하면 쉽게 플라이낚시를 즐길 수 있다. 아침이나 오후에 무지개송어의 활성이 낮을 때는 가라앉는 웨트나 님프를 쓰며, 오후에 피딩을 하면 물에 뜨는 드라이가 잘 먹힌다. 플라이 낚시인들은 무지개송어의 입질을 직접 볼 수 있는 드라이를 선호하는 편이다.

검은색 계열 플라이에 꾸준한 입질이

오전 7시가 되니 루어와 플라이 낚시인 서너 명이 낚시터에 입장했고 동시에 낚시를 시작했다. 비드헤드님프를 사용한 플라이에 먼저 반응이 왔고 연이어 스푼을 미끼로 사용한 루어낚시에도 입질이 왔다. 윤혁 씨도 비드헤드님프에 마커 채비를 달아 무지개송어를 낚아냈다. 씨알은 30~40cm로 그리 크지 않았지만 안개가 걷히지 않은 상황에서도 마릿수 조과를 보여줄 만큼 활동이 좋고 개체도 많아 보였다.

한 번 시작한 입질은 좀처럼 기세가 꺾이지 않았다. 낚시인이 많지 않아서인지 오전 10시가 지나도 계속 입질했다. 검은색 계열의 플라이에 입질이 잦았는데, 루어낚시인이 사용한 스푼 역시 검은색 계열이 잘 먹혔다.

윤혁 씨는 “플라이낚시의 매력이라면 자연을 배경으로 나만의 방식으로 무지개송어를 낚는 데 있습니다. 집에서 만들어온 플라이로 대상어를 걸면 만족감도 높고, 플라이낚시터에서 느낄 수 있는 고즈넉한 풍경을 감상하는 것도 일품이죠. 수도권에 유료낚시터가 여러군데 있지만 문경까지 오는 이유도 그 때문입니다”라고 말했다.

돌다리낚시터는 봄과 여름에 붕어손맛터로 운영하다 10월 둘째 주에 송어낚시터를 개장한다. 루어낚시는 개장 직후부터 잘 되며 플라이낚시는 11월 초부터 본격적인 시즌을 시작한다. 유의할 점은 예전처럼 무지개송어를 손으로 만지거나 트레블훅을 사용하는 행위, 생미끼류를 사용하는 것은 금지다. 미늘이 없는 싱글훅을 사용해야 하며 연안으로 끌어온 무지개송어는 실리콘망 뜰채를 대거나 훅키퍼를 사용해 물속에서 바늘을 제거하는 것이 룰이다. 입어료는 3만원. 연중무휴로 운영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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