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늘 수면이 잔잔하고 고요한 날만 고기가 잘 낚이는 것은 아니다. 때로는 너무 춥거나, 너무 덥거나, 너무 바람이 강한데도 붕어가 잘 낚이는 경우도 있다. 그중 낚시인들이 종종 겪는 경우가 강풍이 불 때다.
밤과 낮에 관계없이 바람이 강하게 불어 수면에 물결이 이는 상황에서 붕어들이 미친 듯이 입질하는 경우인데 이런 상황이 낮에 펼쳐진다면 물결이 잔잔해지는 밤이 되면 입질이 없다. 밤에 물결이 일어 낚시가 잘 될 경우라면 낮이 되면 입질이 뚝 끊기곤 한다. 보통은 이 바람에도 입질이 왕성하니 날이 잔잔해지면 더 잘 낚이겠구나 라고 생각하지만 현실은 그렇지 않은 경우가 많다.  그 이유는 물결로 인해 붕어들의 경계심이 줄어들고 용존산소량이 높아져서 붕어들의 활성이 왕성하게 살아나기 때문. 바람이 강하게 부는 날은 보기 좋은 부들, 갈대 같은 수초 주변은 피하는 것이 좋았는데 부들과 갈대는 물속의 줄기 부위까지 흔들리기 때문인지 강풍이 불 때는 썩 입질 확률이 낮았다. 붕어는 자신의 몸이 무언가와 닿는 것을 싫어하는데 바람이 부는 날은 물 속 줄기가 흔들리므로 줄기에서 약간 벗어나게 된다. 부들과 갈대가 흔들리면서 그 위에 얹혀진 원줄이 같이 수면을 휘젓는 것도 악영향을 미치는 것 같다. 그래서 그런 날은 수초밭보다는 맨바닥에 찌를 세웠을 때 입질이 잦았으며 수초라도 뗏장처럼 질기고 물결에 영향을 받지 않는 수초는 상관없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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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겨울 낮에 기온이 높은 날은 낮에 입질이 활발하고 밤은 별다른 입질 없이 지나갈 때가 많다. 오전 10시 또는 오후 3시 무렵에 붕어가 제풀에 바늘에 걸려있는 경우가 종종 있다. 또한 겨울에는 다른 계절에 비해 흐린 날이 많지 않은데, 내내 청명하다가 눈이 오는 날은 밤낚시가 잘 되지 않는다. 눈이 내린다는 것은 그만큼 저기압이라는 얘기이다. 그 영향 탓인지 밤에는 거의 입질이 없고 주로 날이 완전히 밝은 후인 오전 10시 무렵 입질이 올 때가 많다. 이런 날은 초저녁 낚시도 거의 되지 않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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달빛은 붕어의 입질에 큰 영향을 미치는 요소 중 하나로 대체로 달이 밝을 때보다 어두울 때 밤낚시가 잘 되며 완전 보름일 때는 불황을 보일 때가 많으며 이 영향은 초겨울에도 변함없이 이어진다. 그런데 초승달이나 그믐달일 때는 달빛이 입질에 미치는 영향이 적지만 반달(상현 또는 하현)이상으로 밝아질 때는 입질 타이밍에 변화가 온다. 대체로 달이 밝은 날은 달이 떠오르기 직전의 초저녁에 입질이 많고 달이 떠오른 후부터는 입질 빈도가 크게 떨어진다. 보름을 지나 그믐으로 갈수록 달이 늦게 떠오르므로 이런 날 출조한다면 밝을 때 미리 저녁식사를 마치고 초저녁 낚시에 집중할 필요가 있다. 특히 보름달일 때는 초저녁부터 달이 떠 있는데 이때는 케미를 꺾기 전 한 시간 정도의 낚시에 집중할 필요가 있다. 붕어들이 본능적으로 보름달을 의식하는지는 모르겠으나 보름날에는 날이 어두워지기 직전에 와장창 하고 입질이 쏟아진 후 완전히 어두워지면 입질이 뚝 끊길 때가 많았다. 이후 밤새 조용하다가 다시 동이 틀 무렵 한바탕 짧게 소나기 입질이 들어오고 입질이 뚝 끊기는 것도 특징이다.  한편, 달이 밝은 날은 산이 높아 산그늘이 지는 곳이라도 입질이 부진한 것에는 별 차이가 없다. 이것은 곧 달의 밝기뿐 아니라 지구와 달 사이의 인력도 붕어의 활성에 적잖은 영향을 미치는 것이 아닌가 추측된다. 이런 날 역시 동이 틀 무렵이 되어야 입질이 살아날 때가 대부분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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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대림낚시 대표 임연식씨의 경험에 의햐면 초겨울에 입질 확률이 가장 높은 시간은 오후 4~6시 그리고 오전 5~8시였는데 낮 기온이 평소보다 높아 더위를 느낄 정도로 기온이 올라가는 날은 입질 타이밍에 변화가 생겼다고. 밤 입질은 전무한 대신 햇살이 가장 따사로운 오후 4시 무렵 입질이 시작돼 어두워지기 직전까지 활발한 입질이 들어왔는데 그 이유를 큰 폭의 일교차로 인한 수온 변화 때문으로 예상하고 있다고. 점차로 낮아지는 수온으로 활성이 낮아지고 있는 붕어들에게 한낮의 미세한 수온 상승은 따뜻한 이불을 덮어주는 효과가 있기 때문으로 이런 날은 또 밤낚시가 거의 되지 않는 게 특징. 낮 기온은 높았더라도 밤이 되면 어김없이 추위가 찾아오기 때문에 붕어들이 느끼는 체감 추위가 더 크기 때문이 아닌가 임연식씨는 추측하고 있다고. 따라서 평소와 달리 낮 시간에 입질이 활발한 날은 무리하게 밤을 새지 않는 게 바람직하며, 초저녁인 9시 정도까지만 낚시해보다가 더 이상 입질이 없다면 미련 없이 휴식을 취하고 이튿날 아침 입질을 기대해보는 것이 현명한 선택일 수 있다고. 한편 하루 종일 강추위가 몰아치는 날도 밤낚시가 거의 되지 않는데 이런 날은 동튼 직후인 오전 7시부터 9시 사이에만 입질이 들어올 때가 많았으며 초저녁 입질도 거의 없었다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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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동안 댐은 겨울 물낚시가 힘들다고 알려졌으나 최근 몇 년 새 그런 인식에 변화가 생겼다. 대표적인 곳이 충주호다. 이처럼 댐은 겨울 물낚시가 어렵다던 고정관념은 몇몇 낚시인들의 도전 덕분에 깨지게 되었다. 보통 10월 말이면 좌대낚시터들이 폐장하지만 좌대 주인을 설득해 낚시를 시도한 결과로 볼 수 있다. 여기에 댐은 저수지에 비해 수온 하락이 늦기 때문에 시즌 개막은 저수지보다 늦어도 폐막일은 오래 가는 게 특징. 그럼에도 댐에서의 겨울 물낚시가 시도되지 못했던 것은 추위 때문이었다. 댐이 있는 곳은 산간지대다 보니 저수지보다 기온 하락 폭이 컸고 그만큼 수온도 빨리 내려갈 것이라는 선입견이 많이 작용했다. 현재 초겨울 좌대 물낚시가 이루어지고 있는 곳은 수심이 대개 4m 이상이다. 관리인이 이 시기에 맞춰 좌대를 깊은 곳으로 이동 배치하고 있다. 11월 하순까지는 얕은 연안에서도 입질을 받을 수 있지만 확률은 좌대보다 크게 떨어진다.

댐 좌대의 입질 타이밍은 크게 두 번으로 나뉜다. 하나는 케미를 꺾기 전인 오후 4시~6시 사이다. 그런데 보통은 이 시간에 이른 저녁을 먹곤 하는데, 식사 후 자리로 돌아와 보면 어느새 찌가 올라와 있거나 이동해 있는 경우가 많다. 이에 뒤늦게 낚시에 집중해보지만 아쉽게도 이후로는 입질이 없는 경우가 대부분이다.
이후로는 새벽 2시부터 또 한 차례 입질을 기대할 수 있는데, 보통은 새벽 5시 안에 입질이 들어오고 이후로는 확률이 크게 떨어지는 게 초가을과는 다른 점이다. 여기에 물까지 맑다보니 동튼 이후 아침 입질도 기대하기 어렵다.

댐 연안 포인트 중 초겨울 입질을 기대할 수 있는 곳은 소양호 오항리다. 이곳에서는 11월 중순까지도 입질이 들어오는데 낮에 깊은 수심에 머물던 붕어들이 밤에 골 안쪽으로 들어오는 것으로 추정된다. 역시 계절상 물이 맑은 탓인지 초저녁에는 입질이 거의 없고 새벽 2시 무렵부터나 입질이 들어오는 게 특징이다. 파로호 공수리에서는 10월 말까지도 연안낚시가 가능한데 역시 자정을 넘긴 새벽 시간이 되어야 입질을 받을 수 있었다. 두 곳 모두 연안 수심은 1.5~2m로 깊지 않다. 그러나 11월 중순을 넘기면 수온이 급락하는 이유 때문인지 이후로는 새벽에도 입질 받기 어려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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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안낚시만 놓고 볼 경우 초겨울 댐낚시는 거의 어렵다고 봐도 무방하다. 날짜상으로는 11월 중순 이후라고 할 수 있는데 중부권의 경우 이미 10월 중순이면 시즌이 마감되며 남녘이라고 해서 별반 차이는 보이지 않는다. 좌대를 탄다면 연안보다 깊은 4~5m 수심을 노릴 수 있어 낚시기간이 연장되지만 연안에서는 기껏 노려봐야 2.5~3m에 불과하기 때문에 4~5m 수심까지 들어간 붕어를 낚아내기에는 역부족이다. 그렇다면 깊은 연안을 찾아가면 되지 않을까? 이 방법은 궁극적인 해결책이 되지 못한다. 초겨울에 붕어를 만나기 위해서는 깊은 수심이 일정하게 유지되는 곳을 찾아야 하는데, 연안에서 4~5m로 급격히 깊어지는 곳은 대부분 급경사 지대이다 보니 붕어의 회유로와는 관계가 없기 때문에 낚시에 별 도움이 되지 않는다. 따라서 초겨울에 붕어를 만나기 위해서는 좌대를 타는 것이 그나마 확률을 높일 수 있는 방법이다. 여기서 또 미묘한 차이가 발생하는 게 연안에서의 거리다. 운이이좋게 연안에서도 수심이 일정하게 이어지는 4~5m 수심을 만났다 하더라도 확실히 물 안쪽에 띄워 놓은 좌대보다는 입질 확률이 크게 떨어진다. 이것은 겨울에 연안에서 얕은 수심을 노려도 짧은 대보다는 긴 대에 입질이 더 자주 들어오는 것과 비슷한 이치이다. 초겨울에는 댐의 물빛이 맑기 때문에 낮에는 입질을 기대하기 어렵다. 그래서 입질 타이밍은 크게 두 가지로 나뉘는데, 하나는 케미를 꺾은 후 밤 10시까지를 노려보는 것이고 만약 이때 입질이 없다면 무작정 밤을 새며 입질을 기다릴 수밖에 없어 피곤한 낚시가 되는 것이다. 따라서 댐에서의 초겨울 연안 물낚시는 거의 도박에 가까운 확률로 볼 수 있으며, 연중 가장 물이 맑은 시기이다보니 날이 새면 바로 철수하는 게 현명한 결정이 될 수 있다.  한편 최근 충주 조정지댐 좌대에서 12월 말까지도 붕어가 낚인다는 사실이 알려져 화제가 됐었는데 조정지댐을 충주호나 소양호 같은 댐낚시터로 보는 것은 무리가 있다. 하나의 큰 저수지나 강낚시터로 분류하는 것이 더 정확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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평지지는 수심은 얕지만 초겨울에 가장 낚시가 잘 되는 유형이다. 특히 겨울낚시터가 많은 호남의 경우 초겨울에도 케미를 끼운 직후 밤 10시 무렵까지 꾸준하게 입질이 들어오는 게 특징이다. 이후 자정 무렵까지 잠시 소강상태이다가 새벽 4시 무렵 또 한 차례 입질 찬스가 찾아온다. 다만 밤이 아닌 낮에 입질이 올 때는 좀처럼 입질 타이밍을 잡아내기 어렵다는 것도 특징이라고 할 수 있다. 간혹 밤과 낮에 모두 입질이 잘 들어오는 곳도 있는데 이런 곳도 알고 보면 입질 타이밍이 분명하게 구분된다. 대체로 낮에 입질이 들어오는 날은 밤에 조용하고, 밤에 입질이 오는 날은 낮 입질이 부진하다. 간혹 이런 특징을 잘 모르는 낚시인들은 낮부터 입질이 들어온 것에 흥분한 나머지 밤을 꼬박 새는 경우가 있는데 이런 날은 밤 입질을 거의 기대하기 힘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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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하류는 경사가 급해 낚시가 어렵고 상류에만 포인트가 나오는 전형적인 계곡지는 초겨울로 접어들면 거의 입질 받기 어렵다. 그래서 겨울낚시가 그런대로 잘 되는 호남에서도 이런 곳은 거의 찾지 않는다. 다만 깊은 골을 갖고 있는 계곡지는 밤에도 붕어가 먹이활동 하는 곳이 더러 있다. 그런 곳의 붕어들이 평소에는 본류의 깊은 곳에 있다가 먹이활동 때 골로 올라붙는 게 아니라 골 안에서 겨울을 난다고 보고 있다. 골이 있다면 수초, 수몰나무 같은 은폐물이 있는 경우가 많고 골 안의 깊은 곳에서 연안으로 올라붙는 거리도 짧다보니 그만큼 낚시에 걸려들 확률도 높다고 본다.
대표적인 곳이 영광 불갑지, 고창 아산지 등으로 이런 계곡지에서는 밤에는 거의 입질이 없고 낮에 잠깐 입질이 들어오는 게 특징이다. 동트기 전후에 입질이 활발한 초가을과는 달리, 초겨울에는 햇살이 완전히 퍼진 아침 9~10시경 입질이 들어오는 경우가 많다. 오후에는 해 지기 전인 4시 무렵 잠깐 입질 타이밍이 찾아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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낚시인들은 물대포를 사용할 경우 물이 수면에 떨어지는 소리에 붕어들이 놀라 경계심을 가질 수 있다고 하지만 시간이 흐르면서 붕어들도 적응을 하기에 크게 문제가 되지 않는다. 물대포 낚시터의 붕어는 낮보다 밤에 굵은 씨알이 낚인다고 알려져 있으나 사실은 밤낮 차이가 크게 없으며 오히려 밤보다 햇빛이 좋은 낮에 조황이 좋은 편이다. 물색이 맑을 경우 혹은 삭은 수초대가 형성되어 있을 경우 긴 대를 이용하여 활용하는 게 좋다. 하지만 밤낚시에는 가장자리부터 얼음이 얼어들어올 수 있으니 이때는 가장자리 욕심을 부리지 말고 처음부터 얼음이 얼지 않는 곳을 예상하여 찌를 세워 집어력을 높이는 것도 좋은 방법이다. 한겨울 물낚시는 따뜻하고 편리한 대신 위험 요소가 많다. 주변을 청결히 하고 두꺼운 피복을 착용하여 행동에도 제한을 받게 되므로 불필요한 행동은 자제하여야 하며 특히 음주 후 밤낚시는 외부에 노출 시 급격히 체온이 떨어질 수 있으니 유의하고 충분한 휴식과 방한대책을 준비하는 게 좋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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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겨울 대표미끼인 지렁이가 단연 유리하다.. 수온이 0~3도까지 떨어지기 때문에 떡밥류는 집어역할이 최소화될 것이라 생각하지만 물대포를 사용하여 낚시를 하는 관리형 낚시터는 사계절 운영되는 미끼가 떡밥류이기 때문에 동계에도 떡밥류를 사용하면 오히려 생미끼보다 조황이 더 좋은 경우가 많다.
어분류 등 향이 강한 확산성 떡밥이 많이 사용된다. 어분 단품을 사용할 경우 집어 효과가 떨어지므로 확산성이 좋은 중층, 내림용 집어제와 혼합 사용하는 게 좋다. 바늘에 다는 크기는 다른 시기와 마찬가지로 밤톨만 하게 운영한다, 겨울에는 붕어의 이동 폭이 좁기 때문에 떡밥이 떨어지는 폭도 생각해 집어용을 크게 사용할 경우 미끼 위치보다 위쪽으로 집어가 되므로 낚싯대를 30cm 정도 당겨주는 것도 요령이다. 또한 쪼르레기 같은 집어제를 사용해도 효과를 볼 수 있다. 낚시터 여건에 따라 맞춤 미끼를 운영하는 것도 좋은 방법이 되겠다. 일반적으로 제일 많이 사용하는 방법인 떡밥(어분류)과 지렁이를 짝밥으로 사용하는 것이다. 이때 떡밥은 해당 지역의 수온에 맞추어 풀림시간을 확인하고 지렁이는 움직임이 계속되도록 수시로 교체해준다. 저수온기에는 대하살도 잘 먹힌다. 사용할 때는 저수온임을 감안하여 대하살을 이겨서 바늘에 붙어 있을 만큼 부드럽게 사용하는 게 좋은 방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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