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낚시 이야기
찌 들림 현상 본문
채비 투척 후 한참 있다가 찌가 아주 느리게 올라오는 현상이 여러 대에서 동일하게 나타나서 그대로 정지하고 있다면 그것은 입질과 무관하게 찌가 스스로 상승하는 찌 들림 현상입니다.
이러한 찌 들림 현상은 다음의 두 가지 현상으로 발생하는 것입니다.
하나는 공기방울입니다. 하절기 고수온일 때 찌몸통과 수중 채비에 공기방울이 맺혀 찌가 부상하는 현상이 발생합니다. 첨부하는 수중의 찌 참고사진을 보면 우리가 상상하는 이상으로 공기방울이 많이 발생하며, 이러한 현상이 찌가 떠오르는 데 가장 큰 영향을 주게 되는데, 이런 경우에 낚싯대를 들어서 살짝 흔들어 공기방울을 털어주면 찌가 다시 제 위치로 내려갑니다.
또 하나는 수온변화와 부력관계입니다. 수온 변화와 부력 관계란 상층부의 물 온도가 높으면 물의 부피가 증가하면서 밀도가 낮아지고 따라서 부력이 감소하며, 물의 온도가 내려가면 물의 부피가 감소하고 밀도가 높아지면서 부력이 증가하는 현상이라 설명할 수 있습니다.
표층수온이 고도로 높을 때 수직대류(더운물과 찬물이 상하로 순환되는 대류현상)가 정지하고 물의 밀도가 낮아지는 물의 성층현상(成層現象, 대기 중에도 성층권이 있는 것처럼 큰 수온차로 인하여 상하로 물이 섞이지 않고 수온대별 띠를 형성하여 정지되는 현상)이 형성되는데, 이때는 찌가 가라앉는 모습을 보입니다(이때는 찌맞춤이 무겁다고 느낌). 반대로 수직대류가 활발해져서 표층수온이 하강하는 시간대가 되면 물의 밀도가 높아지면서 찌의 부력이 상승하게 됩니다. 이때부터 찌가 스스로 떠오르는 현상을 보이게 되지요. 그러다가 표층수온이 안정되게 되면 그러한 현상이 사라지게 되는 것입니다.
또한 사용하는 찌가 공작찌나 갈대찌 등 내부에 공기층을 갖는 찌는 고수온에 따른 내부공기팽창으로 인하여 부력에 변화가 생겨서 노지에서든 양어장에서든 간혹 스스로 찌가 올라서는 현상이 발생 할 수가 있습니다(반대로 동절기 저수온 때는 공기 수축으로 인하여 찌가 가라앉게 되어 찌맞춤이 무겁다고 느끼게 되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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