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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다낚시

원도 감성돔낚시 - 원도 초등 감성돔은 폭주 기관차

by 사계A 2024. 7. 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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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도 감성돔은 왜 폭주기관차 같은 질주 파워를 지닌 것일까? 그것은 바로 ‘어디에선가 올라붙은 이주 감성돔’이기 때문이다. 평소에는 모습을 비치지 않다가 겨울이 되면 떼로 몰려드는 원도 감성돔이 과연 어디에서 오는지에 대해서는 의견이 분분하다. 과거에는 근해 감성돔이 겨울이 되면 먼 바다 원도로 옮겨간다는 회유론이 잠시 유행했지만, 겨울이 되도 근해권에서 감성돔이 여전히 잘 낚이고 있기 때문에 감성돔 회유론은 힘을 잃은지 오래다. 따라서 회유론보다는 근해가 아니더라도 원도 부근 어딘가에 머물거나, 근해와 원도 사이의 중간지대 대규모 여밭에 서식하던 감성돔들이 시기에 맞춰 떼로 원도로 접근한다는 것이다. 원도로 몰려든 감성돔은 초반에는 섬전체를 왕성하게 돌아다니며 먹이활동에 나선다. 이런 과정을 흔히 ‘감성돔이 자리를 잡는 과정’이라고 설명한다. 평소 서식하던 곳을 떠나 새로 이주해온 만큼 겨우내 자신이 머물 은신처를 잡기 위해 이곳저곳을 찾아다닌다는 의미이다. 동시에 왕성한 취이활동을 보이다보니 흔히 말하는 떼고기 조과가 가능하다. 정리하자면, 씨알 굵은 감성돔들이 얕은 여밭을 떼로 몰려다니고, 먹성까지 최고조에 달하니 그만큼 손맛 볼 확률이 높아질 수밖에 없다. 

주로 얕은 여밭이 포인트가 되니 공략 수심이 얕아 낚시가 쉽고, 먹이 경쟁 덕에 경계심도 약하며, 강하고 굵은 채비도 크게 가리지 않게 된다. 초등철은 매년 11월 중순~12월 한 달까지로 볼 수 있으며 길게는 1월 중순까지도 피크가 이어진다. 12월까지는 마릿수가 보장되다가 1월을 넘어서면 마릿수는 다소 줄어도 씨알이 좀 더 굵어지는 양상을 띤다. 따라서 초등 피크를 제대로 보려면 가급적 12월을 넘기지 않는 게 가장 좋은 선택이라고 볼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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