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낚시 이야기

팔팔한 손맛과 싱싱한 회맛 일품 - 연안 삼치 루어낚시! 본문

바다낚시

팔팔한 손맛과 싱싱한 회맛 일품 - 연안 삼치 루어낚시!

사계A 2024. 11. 21. 19: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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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을 하면 다양한 어종이 떠오르겠지만 한때 루어낚시인들의 마음을 가장 설레게 했던 어종이 바로 삼치다. 지금은 경주~포항 그리고 추자도, 거문도에서 삼치배낚시가 성행한 결과 삼치라고 하면 90cm가 넘는 대삼치를 먼저 떠올릴 낚시인들이 많겠으나 필자가 처음 루어낚시에 입문한 2000년대만 해도 삼치라고 하면 30~40cm 씨알이 대부분이었다. 지금은 30~40cm 삼치를 ‘고시’라고 부르며 작은 어종으로 취급하지만 알고 보면 30~40cm 삼치가 낚시하는 재미가 좋고 맛도 더 좋다. 
삼치는 가을이 되면 전국에서 낚인다. 그래서 간단한 루어낚시 장비만 있다면 전국에서 누구나 입문할 수 있다. 삼치의 먹이활동 방법이 ‘단순무식’한 덕분에 낚시방법도 아주 쉽다. 가을에 삼치의 팔팔한 손맛과 싱싱한 회맛이 보고 싶다면 삼치 루어낚시에 입문해보자.

 

<사진 : 낚시춘추>



낚시터
동서남해 전 연안에 즐비
삼치는 동서남해 할 것 없이 전국에서 낚인다. 수온 적응력이 빠르고 멸치나 고등어 같은 베이트피시가 있는 곳이라면 어디든 삼치를 낚을 수 있다. 
서해는 인천 영종도와 영흥도를 시작으로 남쪽으로 포인트가 형성된다. 삼치낚시터로 가장 인기가 있는 곳은 시화방조제와 대호방조제다. 9월이 되면 25cm 내외의 작은 삼치부터 70cm급으로 제법 큰 씨알이 방조제 주변으로 몰려든다. 그 외 태안 안면도, 군산 고군산군도, 군산 야미도도 유명하다. 바닥에 뻘이 많은 신안 일대는 삼치를 낚기 어렵지만 목포, 영암방조제 일대와 진도, 완도, 고흥으로 삼치 포인트가 이어진다. 방파제와 연안 갯바위에서는 어디에서든 삼치를 노릴 수 있다.
남해는 연안 방파제 거의 전역에서 30~40 cm 삼치를 낚을 수 있으며 낚싯배를 타고 섬으로 나가면 70~80cm 삼치를 낚을 수도 있다. 가장 추천하는 포인트는 대형 방파제다. 부산의 오륙도일자방파제, 울산의 동방파제, 포항의 영일만항북방파제 등 물막이 역할을 하는 큰 방파제로 가면 높은 확률로 삼치를 만날 수 있다.
동해는 여름부터 삼치가 낚이지만 30cm 이하로 씨알이 작다. 10월 이후에 출조하면 40cm급 삼치를 낚을 수 있는데 동해 방파제 전역에서 낚을 수 있다. 강원도 강릉, 양양, 고성까지 삼치가 북진해 있으므로 대형 방파제를 위주로 공략한다면 쉽게 손맛을 볼 수 있다. 
장비·채비 - 20~30g 스푼 캐스팅할 로드면 OK
필자가 처음 삼치 루어낚시에 입문했을 때 사용한 장비는 배스로드다. 길이 6ft가 조금 넘는 스피닝 배스로드에 2500번 스피닝릴을 장착하고 3호 나일론줄에 20g짜리 스푼이 전부였다. 지금 생각하면 촌스럽기 짝이 없는 장비지만 곰곰이 생각해보면 로드와 라인의 구성만 달리하면 현재 사용하는 쏘가리낚시 장비와 크게 다를 것이 없다. 
삼치는 반짝이는 미끼에 잘 반응하기 때문에 반짝이는 기능이 강한 메탈지그나 스푼을 주로 사용하며 최대한 원투하는 것이 입질을 받는 데 유리하므로 20~30g으로 묵직한 것을 쓴다. 비거리를 늘이기 위해서는 원줄은 1호 합사를 사용하며 현재는 배스로드보다 조금 더 긴 것을 사용한다. 
국내는 물론이고 전 세계를 뒤져도 삼치 루어낚시 전용대는 없으므로 20~30g 메탈지그나 스푼을 아주 멀리 캐스팅할 수 있는 로드라면 어떤 것이라도 사용해도 좋다. 9ft 내외의 농어대를 쓸 수 있으며 8ft 내외의 에깅대대를 사용해야 한다.
릴은 3000번 내외의 스피닝릴을 쓰고 원줄은 1호가 적당하다. 쇼크리더는 따로 쓰지 않으며 쇼크리더대신 와이어목줄을 30cm 정도 길이로 연결하고 그 아래에 메탈지그나 스푼을 달아준다. 삼치는 이빨이 면도날처럼 날카롭기 때문에 합사나 나일론줄의 경우 이빨에 스치기만 해도 끊어지므로 이빨이 닿을 가능성이 있는 루어의 매듭 부분은 와이어목줄을 사용해야 줄이 끊어지는 일이 없다.
메탈지그는 파란색과 빨간색 등 화려한 컬러를 중심으로 반짝이는 기능이 강한 것을 고른다. 무게는 30g 내외가 적당하며 무거운 루어낚싯대로 더 멀리 캐스팅하려 한다면 50g 내외를 사용해도 좋다. 스푼은 금색과 은색을 주로 쓰며 무게는 메탈지그와 동일하다.
 필수 테크닉1 - 최대한 원투, 부채꼴 방향으로 탐색
루어낚시인들이 캐스팅대신 ‘루어를 쏜다’고 종종 표현하는데 바로 메탈지그나 스푼을 사용할 때 그렇게 말한다. 마치 대포나 총을 쏘듯 루어를 빠르게 멀리 캐스팅하는데, 그렇게 해야 무거운 루어를 멀리 날릴 수 있다. 포물선을 그리지 말고 거의 직선으로 날린다는 느낌으로 빠르고 강하게 캐스팅을 하는 것이 요령이다. 
캐스팅을 할 때는 루어의 부하가 초릿대에 걸리게 하면 안 되고 루어의 무게가 로드의 버트에서 느껴질 정도로 강하게 로드를 휘둘러야 한다. 따라서 루어를 로드의 끝에서 1m 정도 늘어뜨린 후 로드를 강하게 휘둘러야 하며 루어가 초리에 가까우면 순간적인 임팩트에 초리가 부러질 수 있으므로 주의해야 한다. 
루어를 멀리 던졌다면 넓은 구간을 탐색해야 한다. 조류가 흘러드는 방향부터 탐색을 시작해 부채꼴 모양으로 눈에 보이는 전방 120° 방향을 차례로 노린다. 시력이 뛰어난 삼치는 멀리서 반짝이는 루어를 발견하면 재빨리 달려들어 입질을 하기 때문에 루어를 삼치의 눈에 잘 보이게 액션을 주는 것이 중요하다. 햇빛이 잘 드는 상층을 노리면 메탈지그나 스푼이 햇빛을 받아 반짝여서 삼치의 눈에 잘 띈다. 
필수 테크닉2 - 초고속 릴링이 기본이자 필수 테크닉
삼치는 사냥하는 방식이 독특하다. 배스처럼 잠복해 있다가 순식간에 물을 빨아들여 먹이를 먹는 것도 아니며 감성돔이나 돌돔처럼 바위틈을 기웃거리며 먹이를 찾지도 않는다. 무리를 지어 눈에 보이는 작은 치어가 있으면 미친 듯이 달려들어 깨물어 먹는 식이다. 
삼치가 무리를 지어 사냥을 할 때는 여러 마리가 둥글게 원을 그리며 베이트피시를 몰아가지만 정작 삼치 한 마리 한 마리가 베이트 한 마리 한 마리를 공격할 때는 별다른 방법 없이 이빨로 물어 죽이는 것이 사냥 방식이다. 따라서 루어 역시 삼치의 이런 패턴에 맞춰 삼치를 피해 도망가는 베이트피시처럼 보여야 삼치가 따라와서 입질을 한다.
가장 좋은 방법은 빠른 릴링이다. 배스낚시에서는 ‘버닝’이라고 부르는 아주 빠른 속도의 릴링을 말하며 본인의 스피닝릴로 최대한의 속도로 루어를 감아 들이면 삼치의 입질을 받을 수 있다. 오히려 느리면 삼치가 루어가 가짜인 것을 발견하고 돌아선다.
만약 빠른 릴링에 곧잘 반응하다가 입질이 끊어지면 루어의 컬러를 바꾸는 것이 먼저며 그렇게 해도 입질이 없으면 루어를 운용하는 수심층을 점점 아래로 내려준다. 그렇게 하면 중하층에서 다시 삼치가 입질할 확률이 높다.
만약 입질이 완전에 끊어진다면 고속 릴링 후 멈추는 방법으로 삼치의 입질을 유도한다. 그렇지 않으면 메탈지그나 스푼을 완전히 바닥까지 가라앉힌 후 저킹을 해서 루어를 중상층으로 띄우는 액션을 했을 때 입질하기도 한다.
필수 테크닉3 - 활성 낮을 땐 스위밍 
일반적인 상황에서는 빠른 릴링과 저킹에 좋은 반응을 보인다. 하지만 어느 순간 입질이 끊어질 때는 스위밍 기법을 활용하면 도움이 된다. 
스위밍 기법에는 여러 가지 방법이 있다. 첫째 수직으로 루어를 내려서 바닥을 찍은 후 천천히 감아올리는 액션이다. 루어로 바닥을 찍은 후 대각선으로 루어가 상승하게 되는데 가장
쉽게 구사할 수 있는 액션이다. 둘째는 수직으로 올라오는 스푼이나 메탈지그를 꼬리만 살랑살랑 움직이도록 천천히 릴링을 하는 방법이다. 무리에서 떨어져 나와 더 이상 도망갈 곳이 없는 기력이 떨어진 베이트피시가 수면 위로 떠오르는 모습을 연출해 삼치의 입질을 유도한다. 
마지막으로 머리와 꼬리가 많이 흔들리는 지그 스푼이나 스위밍용 메탈지그를 사용하는 방법이다. 릴링을 할 때 루어는 조류의 저항을 받게 되는데 그 저항으로 자연스럽게 메탈지그나 스푼이 물고기가 유영하는 액션을 연출할 수 있다. 
세 가지 방법 모두 앞에서 설명한 빠른 릴링과는 아주 대조적인 액션이다. 이렇게 정반대의 액션을 설명하는 이유는, 삼치가 조류의 세기나 물색에 따라 활성 차이가 급격하게 나기 때문이다. 조류가 잘 흐르고 물색이 맑을 때는 높은 시력과 강한 체력을 이용해 삼치들이 전역에서 종횡무진 움직이지만 조류가 흐르지 않고 물색이 탁할 때는 사냥 확률이 높지도 않은 상황에 무리하게 체력 소모를 하지 않기 위해 입질을 잘 하지 않는 것이다. 그럴 땐 부지런히 스위밍 기법을 구사해 느린 액션을 주는 것이 좋다.
어떤 액션을 사용할지는 전적으로 낚시인의 판단에 달려 있다. 바다 상황을 잘 관찰하면 금방 현장 분위기를 파악할 수 있으며 삼치 루어낚시는 대표적인 입문자용 장르이므로 전혀 어렵게 생각할 필요가 없다.
 

<사진 : 낚시춘추>



어류 상식 - 삼치는 작은 것이 더 맛있다
대부분의 어종은 큰 것이 맛있다고 하지만 삼치는 반대다. 그 이유가 있다. 큰 고기가 맛있는 이유는 지방층이 두껍고 육질이 더 단단하기 때문인데 삼치는 그렇지 않다. 아무래도 큰 삼치가 작은 삼치보다는 지방층이 두껍고 육질이 단단할지언정 삼치는 살 자체가 아주 무르기 때문에 그 차이가 아주 미미하다. 큰 삼치를 먹어본 낚시인들은 알겠지만 삼치는 아무리 커도 살이 물러서 조금만 방치해두면 살이 부서져서 회를 뜰 수 없다. 삼치를 대부분 구이로 먹는 이유가 바로 살이 무르기 때문이다. 
큰 삼치의 경우 아이스박스에 얼음을 담아 냉장하기에는 너무 커서 철수할 때쯤이면 살이 더 물러지는 경우가 많다. 반면 작은 삼치는 얼음을 넣고 해수를 부으면 마치 갈치처럼 살이 단단해지고 싱싱하게 보관할 수 있어서 철수 후에도 싱싱하게 회로 먹을 수 있다. 보관만 잘 하면 큰 삼치보다 더 쫀득한 육질을 맛볼 수 있으며 기름이 적어 더 담백하다. 만약 삼치 회 맛을 보고 싶다면 40cm 내외로 작은 씨알을 잘 냉장하길 바란다. 
FISHING GUIDE - 바늘 제거할 땐 반드시 플라이어나 펜치 사용
삼치의 이빨은 매우 날카롭다. 심지어 날카로운 이빨을 대부분 드러내놓고 다니기 때문에 스치기 만해도 상처를 입을 수 있다. 낚시인들이 자주 하는 실수가 삼치의 입에 걸린 루어를 손으로 제거하는 경우인데, 놀린 삼치가 몸부림을 치다가 이빨이나 바늘에 쓸리면 크게 베일 수 있다. 따라서 삼치가 크든 작든 바늘이나 루어를 뺄 때는 무조건 플라이어나 펜치를 사용해 사고를 예방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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