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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다낚시

바닥에서부터 전해오는 입질 짜릿 - 쥐노래미 루어낚시

by 사계A 2024. 11. 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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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 https://blog.naver.com/shims1097/>




바다 루어낚시에 입문하고 싶은 초보 낚시인이 있다면 쥐노래미 루어낚시를 추천한다. 봄이면 볼락, 농어, 갑오징어 등 입문하기 좋은 장르들이 다양하게 등장하지만 요즘에는 유명한 루어낚시의 경우 진입장벽이 상당히 높아져서 입문하기 까다로워졌다. 장비와 채비를 준비하고 쉽고 낚시 과정이 어렵지 않은 쥐노래미 루어낚시를 마음 편하게 시작해보기 바란다.

인기 장르의 진입장벽이 높아졌다는 의미는 대부분 고가의 장비와 루어를 사용하고 특정 테크닉이 아니면 터부시하는 문화가 어느 정도 자리를 잡았기 때문이다. 초보 낚시인들에게는 자칫 부담이 될 수 있다는 뜻이다. 그래서 누구에게도 구애받지 않고 자유롭게 시작할 수 있으며 한두 마리를 낚아도 만족할 수 있는 낚시를 찾고 있는 초보 낚시인이라면 쥐노래미 루어낚시 입문을 생각해볼 수 있다.

쥐노래미 루어낚시의 매력은 다양하다. 시즌이 길고 가까운 연안 방파제나 갯바위에서 쉽게 만날 수 있으며 동서남해 어디에서든 낚을 수 있다. 그리고 맛도 좋고 손맛도 좋으며 최근에는 쥐노래미와 같은 록피싱 장르가 한국과 일본에서 모두 인기를 얻고 있으므로 좀 더 새로운 장르에 도전한다는 자부심도 가질 수 있다.

시즌 - 6월이 피크, 11~12월은 금어기

쥐노래미는 연중 낚인다. 감성돔낚시를 하면 겨울에도 곧잘 큰 씨알을 낚을 수 있으며 봄부터 가을까지는 20cm가 넘는 쥐노래미를 꾸준히 낚을 수 있다. 해초가 자라기 시작하는 가을과 겨울에는 해초 주변에서 많은 양의 쥐노래미를 낚을 수 있으며, 쥐노래미가 산란하는 3~4월부터는 연안 수중여나 테트라포드 주변에서 40cm가 넘는 큰 씨알도 낚을 수 있다.

단, 최근에는 쥐노래미의 남획으로 인해 20cm 이하는 잡을 수 없으며 11월 1일부터 12월 31일까지는 금어기로 지정했기 때문에 그 기간에는 낚을 수 없다. 따라서 연안에서 쥐노래미를 가장 낚기 좋은 시기는 4~6월이며 여름에는 장마철 전후 그리고 가을은 9~10월에 조과가 집중된다.

로드와 릴, 볼락, 에깅로드에 릴은 2000~2500번

낚싯대는 볼락루어용을 사용해도 무방하지만 보다 안정적인 채비운용을 위해 기본적으로는 L~ML 파워를 가진 로드를 선택하는 것이 좋다. 최근에는 볼락루어용으로 출시된 낚싯대 중에서도 L 파워를 가진것들이 많으므로 기존에 이러한 낚싯대를 가지고 있다면 쥐노래미 루어낚시를 하는 데도 유용하게 쓸 수 있다.

하지만 볼락용 장비로는 30cm 내외의 작은 씨알 쥐노래미에게 적당하며 무거운 루어를 쓰지 못해 공략범위가 한정된다. 따라서 포인트가 원거리에 형성되는 곳이라면 8~9ft 길이를 사용해도 무방하다.

조금 더 전문적으로 큰 씨알의 쥐노래미를 노린다면 M~MH 파워에 길이는 8ft 내외가 적당하다. 에깅대의 스펙에 가장 가까우며 바다 루어낚시 범용대도 비슷한 성능을 가지고 있다. 허리힘이 강한 루어대를 사용하면 채비를 사용해 바닥을 읽는 감도를 높일 수 있고 챔질 시 훅셋을 용이하게 해준다.

릴은 카본라인 1.5호 내외나 합사 0.6~0.8호가 100m 이상 감길 수 있는 2000번 정도의 크기면 된다. 릴을 선택할 때는 굳이 스풀이 섈로우 타입인 것을 고를 필요는 없으며 드랙력이나 릴의 무게가 적당하다면 어떤 타입이든 사용할 수 있다.

록피싱을 전문적으로 하는 낚시인들은 베이트로드에 베이트릴을 사용하기도 한다. 50cm가 넘는 대형 쥐노래미나 40cm 내외의 황점볼락, 우럭 등은 순간적인 파워가 강하고 입질과 동시에 은신처로 파고드는 습성이 있기 때문에 아주 강한 장비를 사용한다. 하지만 연안에서 30~40cm 쥐노래미만 노린다면 굳이 베이트릴 장비를 고집할 필요는 없으며 볼락이나 에깅 장비를 사용하면 충분하다.

 

<사진 : https://blog.naver.com/shims1097/>


 

채비 - 볼락채비가 기본, 큰 씨알 노릴 땐 텍사스리그나 프리지그

노리는 쥐노래미의 씨알에 따라 채비의 무게가 달라진다. 우선 가까운 연안에서 해초 주변에 있는 20~30cm 쥐노래미를 노릴 때는 볼락루어용 채비를 사용한다. 2g 내외의 지그헤드에 2~3인치 웜을 체결해서 사용하면 된다.

채비가 너무 무거우면 해초에 쉽게 걸리고 얕은 연안에서 폴링 액션을 주기 어렵기 때문에 채비는 가벼운 것이 좋다. 웜과 바늘이 작아야 쥐노래미가 먹기 쉬우며 웜은 천천히 감아들일 때 꼬리가 강하게 흔들리는 패들이나 테일웜이 잘 먹힌다.

본격적으로 바닥을 노린다면 텍사스리그나 프리지그를 사용한다. 6g 내외의 싱커에 오프셋훅에 3~4인치 호그웜을 체결해서 채비를 만들어 집중적으로 바닥을 노리는 것이다. 쥐노래미는 일정 크기가 되면 자신의 영역을 가지고 굴이나 돌 틈에서 서식을 하기 시작하는데, 그런 큰 씨알의 쥐노래미를 노리고 바닥을 집중적으로 훑기에 적당하다. 그리고 싱커로 인해 채비의 무게가 늘어나면 멀리 캐스팅해서 미지의 포인트로 탐사할 수 있기 때문에 낚시에 익숙해진다면 조금 더 무거운 채비를 사용할 것을 권장한다.

쥐노래미의 입이 작아서 큰 웜은 잘 먹지 못할 것 같지만 의외로 꾸역꾸역 큰 웜도 잘 삼키기 때문에 로드를 통해 짜릿한 입질을 느낄 수 있으며 챔질도 잘 되는 편이다.

필수 테크닉1 - 테트라포드나 돌무더기부터 노린다

쥐노래미를 찾는 것이 첫 관문이다. 쥐노래미는 다른 루어낚시 대상어와는 달리 베이트피시의 유무를 확인하기보단 주변 지형을 잘 살펴야한다. 그래서 베이트피시가 없다고 쥐노래미가 없을 것이라고 생각하면 안 된다.

 

우선 가장 쉽게 쥐노래미를 찾을 수 있는 곳은 방파제의 석축과 테트라포드 주변이다. 소형 지그헤드(0.5~2.0g)를 사용해 테트라포드가 얼기설기 놓인 사이의 구멍에 넣어 보거나 테트라포드가 물속에서 끝나는 지점을 노리면 쥐노래미가 있는지 확인할 수 있다. 석축에서는 석축과 석축 사이의 틈 주변에 웜을 던져 넣고 웜을 살짝 흔들어서 쥐노래미를유인한다.

쥐노래미는 호기심이 많을 뿐 아니라 자기 영역에 침범하는 것을 무조건 공격하는 습성이 있기 때문에 의외로 이런 식으로 포인트를 직접 공략하는 것이 효과적이다.

다음은 연안 갯바위 주변에서 돌이 많은 곳이다. 수중여도 좋고 돌무더기도 좋다. 큰 돌이 쌓여 있는 곳은 돌 틈 사이에 있는 구멍이 크기 때문에 큰 쥐노래미가 머문다. 특히 그늘이 진 곳과 파도가 부딪히는 쪽이 조건이 더 좋다. 대물일수록 좋은 조건에서 서식하고 있으며 주변과 비교하여 수심이 깊고 조류의 이동이 잘 되는 곳이 최적지다.

큰 쥐노래미의 경우 구멍에서 나와서 먹이활동을 하는 것이 아니라 구멍에서 은신하고 있다가 지나가는 먹이를 순식간에 덮치기 때문에 구멍이 있는 곳에 직접 루어를 던져 넣는다는 생각으로 채비를 운용하면 된다.

먼저 수중여나 돌무더기로 추정되는 포인트를 발견하면 캐스팅을 하여 채비를 정확하게 원하는 포인트로 집어넣는 것이 기본이다. 되도록 원하는 지점에 정확하게 캐스팅해서 채비를 프리폴링 상태로 놓은 뒤 입질을 기다린다. 입질이 없을 때는 신중하게 자리를 옮기면서 보다 넓은 범위를 탐색해야 한다.

처음 노렸던 포인트의 뒤편에 채비를 던진 후 천천히 처음 노린 포인트까지 끌어오는 방식으로 입질을 유도한다. 물때에 따라 먼 곳에서 입질을 하다가도 의외로 가까운 곳에서도 입질을 하기 때문에 인내심을 가지고 넓은 구간을 탐색하는 것이 유리하다.

필수 테크닉2 - 볼륨 큰 호그웜이 좋다

테트라포드나 돌무더기 그리고 해초 군락의 경우 자연스럽게 많은 밑걸림이 생기기 때문에 쥐노래미를 노릴 때는 웜이 메인이 된다. 따라서 웜의 선택이 중요하다. 우선 해초 군락이 넓게 형성되어 바닥을 공략하기 힘든 곳이라면 가벼운 웜으로 폴링 액션 위주로 테크닉을 구사하면 되지만 넓은 수중여 지대에서 쥐노래미를 찾는다면 바닥을 노리는 테크닉이 필수다.

바닥을 노릴 때는 중층을 노릴 때와는 달리 웜을 선택할 때 볼륨이 큰것을 선택한다. 길이는 3~4인치가 적당하며 같은 길이라도 부피가 많이 나가는 두툼한 웜을 골라야 한다. 일반적인 낚시라면 잔챙이의 입질도 잘 받아내고 마릿수 조과를 올리기 위해 작은 크기의 루어를 선호하게 되지만 쥐노래미라면 반대로 생각해야 한다. 쥐노래미는 작은 물고기도 잡아먹지만 새우나 게와 같은 갑각류를 좋아하며 기본적으로 바닥에서 사는 어종이기 때문에 바닥에서 먹잇감을 먼저 찾는 습성이 있다.

그리고 먹이를 단숨에 먹는 것이 아닌 먹이를 주둥이로 쪼아서 죽인 후에 먹기도 하므로 우선 쥐노래미의 눈에 띄는 것이 중요하다. 쥐노래미를 노릴 때 팔다리가 달려 있고 두툼한 볼륨의 호그웜을 즐겨 사용하는 이유도 바로 이 때문이다.

호그웜은 부피가 크고 양쪽에 다리와 집게발이 달려 있기 때문에 밑걸림도 줄일 수 있으며 액션을 주면 폴링 스피드도 늦출 수 있는 등 여러 장점이 있다. 또 강한 바닥 조류에도 채비가 밀리지 않으며 무엇보다 장애물 속에서 다른 웜 형태에 비해 쥐노래미에게 노출될 확률이 높기 때문에 효과적이다.

<사진 : https://blog.naver.com/shims1097/>


 

필수 테크닉3 - 마지막 챔질까지 인내는 필수

쥐노래미 루어낚시의 가장 큰 매력은 로드를 통해서 전해오는 짜릿한 입질이다. 쥐노래미는 바닥에 있는 먹이를 물었다가 씹었다가 뱉었다를 반복하는데 이 동작이 전부 로드를 통해 전해온다. 그런데 로드를 통해 전해오는 입질이 대부분 본신이 아니기 때문에 빨리 챔질을 하면 십중팔구 헛챔질로 끝나고 만다. 쥐노래미의 경우 호기심이 많고 자신의 영역을 지키기 때문에 헛챔질을 했더라도 다시 루어에 접근하는 경우가 많지만 계속 헛챔질만 해서는 쥐노래미를 잡을 수 없으므로 인내심을 가지고 본신을 기다려야 한다.

입질이 오면 로드를 세우고 초리의 형태를 유심히 살핀다. 쥐노래미는 ‘투두둑’, ‘투두둑’, ‘투두둑’하는 입질이 연속으로 온다. 이 동작을 적게는 서너 번, 많게는 십여 차례를 하기 때문에 큰 쥐노래미의 경우 오금이 저릴 정도로 짜릿한 입질감이 전달된다.

본신은 불규칙적으로 투두둑거리는 초리가 어느 순간에 ‘푹’하고 한 번 크게 고꾸라지는 것이다. 이때는 한 번 크게 고꾸라지고 더 이상 반응이 없는 경우가 많다. 쥐노래미가 웜을 완전히 물고 가만히 있기 때문이다. 쥐노래미가 웜을 물었다고 생각하면 망설이지 말고 강하게 챔질을 해야 한다. 그렇지 않으면 웜만 입에서 쏙 빠져버리고 바늘이 입에 걸리지 않기 때문이다.

쥐노래미 루어낚시를 즐기는 낚시인들은 쥐노래미의 입질에 중독되는 경우가 많다. 원투낚시를 해도 쥐노래미가 유난히 입질이 유별나서 고수들은 초릿대의 움직임만 보고도 쥐노래미인지 아닌지 구분할 수 있을 정도다.

라인의 선택 - 카본라인으로 시작, 낚시 익숙해지면 합사로

쥐노래미 루어낚시를 할 때 의외로 조과에 영향을 미치는 것이 라인의 재질이다. 바다 루어낚시를 하면 대부분 합사를 사용한다. 합사는 인장력(늘어남)이 제로에 가깝기 때문에 쥐노래미처럼 잦은 입질을 하는 어종의 경우 어신이 빠르게 전달되고 챔질 시에도 후킹력이 바로 전달되어 효과적이다.

하지만 단점도 있다. 쥐노래미처럼 투두둑거리는 입질을 많이 할 경우 상대적으로 입질을 하는 횟수만큼 라인의 텐션으로 인해 이물감을 더 많이 느낄 수 있다는 것이다. 고수라면 초리의 움직임으로 챔질 타이밍을 잡을 수 있으나 초보라면 너무 빠른 초리의 반응에 당황하기 쉽다.

만약 이물감을 줄이기 위해 합사를 느슨하게 해주면 가벼운 합사는 조류나 바람에 날려서 어신 자체가 전달이 안 되는 문제가 생긴다. 따라서 초보라면 먼저 카본라인을 사용해 라인의 텐션을 조금 줄여서 쥐노래미가 입질 시 이물감을 덜 주고 초리의 반응을 오래 살피는 방법을 사용하는 것이 좋다.

카본라인보다 인장력이 뛰어난 나일론라인도 사용할 수 있지만 단점이 크다. 같은 호수라면 나일론라인의 강도가 약하기 때문에 나일론라인을 쓴다면 좀 더 굵은 것을 사용해야 한다.

그러나 라인을 쓰면 어신 전달력이 떨어지고 비거리, 감도 또한 떨어지므로 카본라인을 쓰는것이 낫다. 카본라인은 1.5호 정도가 적당하다. 카본라인으로 입질 파악이 수월해지면 그 다음에는 합사 0.6호~0.8호로 업그레이드후 라인의 텐션을 조절해서 낚시를 하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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