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낚시 이야기
방생(放生) 본문
질문 2 방생의 도(道)와 예(禮) 그리고 자비(慈悲)에 대한 답변입니다.
방생에 대해서 생명 존중의 차원에서는 유가와 불가가 다르지 않습니다. 그러나 최소한으로는 취하느냐, 전부를 취하지 않고 방생해야 하느냐의 차이가 있지요. 유가(儒家)에서는 방생을 인(仁)의 실천이자 생명 존중의 도(道)라고 하여 방생을 중요시했는데, 유교적 방생의 특징은 전혀 살생을 하지 않는 것이 아니라 꼭 필요한 만큼만 취하되 자연의 생명에게 예(禮)를 갖추어 취하고 나머지는 정중히 방생한다는 것입니다. 여기에서 방생의 인(仁)에 대한 좋은 글 중 김병기 교수(전북대 명예교수)의 글을 참고로 인용합니다.
[논어에는 공자의 생활모습에 대한 기록이 적지 않다. ‘낚되 그물질하지 않으셨고, 잠자는 새를 주살로 쏘지 않으셨다’는 구절도 그런 예이다. 낚되 그물질하지 않았다는 것은 ‘무차별 남획’을 안 했다는 뜻이고, 잠자는 새를 쏘지 않았다는 것은 ‘기습공격’을 하지 않았다는 뜻이다. 무차별 남획은 잔인한 살상이고, 기습공격은 비겁한 살생이다. 공자는 일상의 식생활과 제사 등을 위해 어쩔 수 없이 다른 생물을 포획해야 할 때도 차마 해서는 안 될 일을 안 함으로써 ‘측은지심’의 ‘인(仁)’을 실천하고자 한 것이다. 공자의 뒤를 이은 맹자도 ‘못에 촘촘한 그물을 넣지 않으면 물고기나 자라 등이 먹고 남을 만큼 번식하고, 때에 맞게 벌목하면 재목을 쓰고 남을 만큼 숲이 울창해진다’고 했다. ‘무차별 남획’과 ‘기습공격’에 대한 자연의 보복에 직면한 인류가 지금이라도 깊이 새겨들어야 할 말이다. 환경보호는 사람으로서 차마 하지 못할 일을 하지 않는 어진 마음을 회복하는 것으로부터 시작해야 한다. 옛 어른들은 한 밥상에 닭고기와 달걀 요리를 함께 올리는 것도 나무라셨다. 어미 닭과 새끼 달걀을 함께 삶는 것을 차마 못 할 일로 여겼기 때문이다. ‘인(仁)’을 잃는다면 과학이며 경제가 다 무슨 소용이겠는가.’
폴 퀸네트의 물고기에 대한 도(道)와 예(禮)
한편 불가에서는 석탄일(釋迦誕辰日)과 삼월 삼짇날, 정월 대보름날 그리고 8월 보름날에 방생법회를 하는데 이는 일체의 살아있는 생명을 훼손하지 않는 생명 존중의 자비덕목(慈悲德目)을 이행하는 것입니다. 우리가 낚시를 하면서 붕어를 귀히 여기고 방생하는 것은 생명 존중도 있지만 반갑고 친하게 대하고 보내주고 싶어서이지요.
이 부분에 대해 미국의 낚시인이자 심리학자이며 수필가인 폴 퀸네트(Paul Quinnett)는 <물고기도 우리와 같이 지구에 더불어 사는 동료이기 때문에 다시 보내준다>라고 표현했습니다. 대상어를 사랑하는 지구상의 모든 낚시인의 생각에 해당하는 표현이라고 생각합니다.
그런데 기왕에 방생을 할 거면서 굳이 살림망에 보관해서 입술에 상처가 나고, 지느러미가 닳고, 비늘이 빠지게 해서 방생하는 것은 예(禮)나 자비(慈悲)가 아닙니다. 한 망태 모아서 뿌듯하게 들고 자랑하거나 사진으로 남기고 방생하는 것이 자기만족은 되겠으나, 정신없이 낚여 올라온 붕어에게는 살림망에 있는 긴 시간이 고통의 시간인 것이지요.
그러니 기왕에 방생을 할 요량이면 낚으면서 붕어와 1대1로 즐긴 후 곧바로 방생하는 것이 바람직합니다. 이것이 바로 자비지요. 다만 꼭 필요하다면 필요한 만큼은 취하되 일단 취한 물고기는 소중히 그리고 가치 있게 다루어야 합니다.
[폴 퀸네트의 낚은 물고기에 대한 道와 禮 : 물고기를 놓아주려면 얼른 놓아주고, 먹으려면 재빨리 확실하게 죽게 하여 고통을 줄여주어야 한다.] 저서 ‘인생의 어느 순간에는 반드시 낚시를 해야 할 때가 온다’에서.
입 근처에 박힌 바늘은 방생 후 저절로 빠진다
질문에서 목구멍에 박힌 바늘을 빼지 않고 목줄을 잘라서 방생할 경우 물고기가 죽거나 바늘이 박힌 채로 살아가야 하지 않느냐는 염려를 했는데, 이는 크게 염려하지 않아도 됩니다. 필자가 여러 차례 바다와 민물고기를 대상으로 실험관찰을 한 바에 의하면 목구멍까지를 한계로 하여 입 안쪽이나 목구멍 보이는 곳에 박힌 낚싯바늘은 물고기가 스스로 뱉어내는 능력이 있습니다.
이는 붕어뿐만 아니라 장어, 자라 등 비교적 바늘이 깊게 박히는 어종도 목줄만 끊어서 목욕통에 넣어두고 하루 이틀 밤을 보내고 관찰하면 대부분 바늘을 뱉어 놓은 것을 볼 수 있었습니다. 그러나 목구멍을 통과하여 깊이 삼킨 바늘은 뱉어내지를 못했습니다.
따라서 붕어 입속에 바늘이 박혔는데, 눈으로 보이는 위치에 박혀있다면 그냥 목줄을 끊고 방생을 해도 대부분 생존한다고 믿어도 될 것입니다. 오히려 바늘을 빼느라고 입안에 피가 흐르도록 상처를 내게 되면 그 붕어는 생존 확률이 더 떨어지게 됩니다.
그리고 방송에서 방생을 하는 것이 보여주기식 행동이 아니냐고 했는데, 꼭 그렇지는 않다고 생각합니다. 첫 번째는 방송 슬로건인 ‘놓아주는 미덕’을 실천하는 것이기도 하고, 두 번째는 필요 이상으로 물고기를 가져가는 것을 실행하지 않기 때문입니다. 그리고 고수급의 낚시인은 살림망 자체를 물에 넣지 않고 낚시를 즐기기도 합니다.
저의 경우는 아예 살림망 자체가 없습니다. 제 경험에 의하면 낚은 물고기를 즉시 방생하는 것도 습관적인 행동이 되는 것이었습니다.
예를 들면 같이 출조한 사람이 “오늘은 물고기가 많이 필요하니 좀 모아주세요”라고 부탁을 했는데도 나도 모르게 습관적으로 방생을 해버리는 일이 허다했으니까요.
우리가 낚시를 하면서 방생을 하는 것은 유가의 인(仁)과 도(道) 그리고 예(禮)를 실천하는 것이고, 불가의 자비(慈悲)를 베푸는 것입니다. 또한 크게는 대자연의 혜택 속에서 낚시를 즐기면서 자연보전(自然保全)과 자연보호(自然保護)를 실천하는 것이고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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