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낚시 이야기
특정 미끼만 고집하면 하수, 상황판단이 빠르면 고수 본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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평산 송귀섭씨에 의하면 붕어는 잡식성으로 우리가 사용하는 어떤 미끼든 다 먹고 입질을 한다고. 그러나 특정 낚시터를 기준으로 보면 당시에 어떤 미끼를 어떻게 썼느냐에 따라 조과의 차이가 나기도 하는데 그것은 그곳에서 살아가는 붕어가 그곳 서식여건에서 익숙해진 먹이에 먼저 반응하기 때문.
미끼를 선택해서 사용할 때 대부분 초보자는 지렁이 미끼를 토막 내 쓰거나 바늘에 꿸 때도 바늘을 감추려고 애를 씁니다. 또한, 떡밥을 아주 딱딱하게 반죽해서 꼭꼭 눌러 바늘을 감싸서 달아 던지지요. 혹 바늘의 떡밥이 떨어질까봐 불안하기 때문입니다. 그러나 중급자가 되면 지렁이, 떡밥, 새우, 옥수수 등을 모두 사용하기 시작합니다. 그런데 이때쯤이면 주로 떡밥콩알낚시 혹은 새우대물낚시 등 특정 미끼 사용만을 고집하는 예찬론자가 됩니다.
‘나는 떡밥콩알낚시만 해’ 혹은 ‘나는 새우대물낚시만 해’ 등이 그것이지요. 그러나 사부는 지렁이, 떡밥, 새우, 참붕어, 옥수수, 메주콩 등 모든 미끼를 사용하되 그날의 상황과 목적에 맞게 선택해서 사용합니다.
즉, 마릿수를 즐기는 낚시와 월척급 이상 대물만을 대상으로 하는 낚시를 구분해서 골고루 구사한다는 얘깁니다. 그러니 당일낚시에서 마릿수를 노릴 것인가, 아니면 씨알로 승부를 할 것인가를 미리 정해서 미끼를 운용하는 수준이 되어야 하고, 즉석에서 당일 잘 듣는 미끼를 융통성 있게 운용할 수가 있어야 사부 수준이 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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