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낚시이론/일반

전자케미 - 자동 온오프에 디밍 기능까지 탑재

by 사계A 2024. 7. 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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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자케미가 진화하고 있다. 단순히 화학케미보다 밝기만 했던 과거와 달리 현재는 다양한 기능을 선보이고 있다. 입질이 오면 스스로 불빛이 바뀌는 기능 외에 자동 온오프, 대기 시 불빛이 점차 옅어지는 디밍(Dimming, 불빛이 점차 약해지는 기능) 기능까지 갖춘 스마트케미가 그 주인공이다.

(사진 : 낚시춘주)

최근 전자케미는 입질이 오면 스스로 불빛이 변하는 기능도 갖추고 있다. 흔히 ‘스마트케미’ 또는 ‘인공지능 케미’로 불리는 제품이다. 이 ‘불빛 가변형’ 전자케미들은 대기 시에는 녹색(또는 붉은색)이었다가 입질이 오면 붉은색으로 램프 색상이 변한다.

불빛 변화만으로 입질 여부를 쉽게 알 수 있는 것이 최고의 강점이다(참고로 현재 불빛 가변형 전자케미들은 스마트케미라는 용어가 대중적으로 쓰이고 있다. 그래서 이 글에서는 편의상 스마트케미로 부르기로 한다). 불빛 변화가 없는 일반 전자케미의 경우. 한눈을 팔거나 잠시 멍 때리는 사이 찌가 솟으면 챔질 타이밍을 놓치는 경우가 많았다. 반면 스마트케미는 입질이 올 때마다 저절로 색상이 바뀌니 얼마나 편리한 기능인가. 현재 바코L&S에서는 ‘인공지능 케미’, 코어텍에서는 ‘스마트케미’라는 이름의 제품을 판매 중이다. 그러나 스마트케미가 장점만 지닌 것은 아니다. 일단 일반 전자케미보다 비싸고, 과도한 민감성 등이 단점으로 꼽힌다. 낚시인들이 지적한 스마트케미의 불편사항을 나열하면 다음과 같다.


불빛이 너무 자주 바뀌어 피곤하고 입질인지도 헷갈린다

스마트케미는 센서가 민감해 미세한 충격이 가해질 때마다 불빛이 변하는데 파도와 바람이 센 날일수록 정도가 더 심하다. 그래서 신경이 쓰이고 눈이 피로하며 진짜 입질과의 구분도 어렵다는 지적이다.

전자케미 헤드가 너무 무겁다

스마트케미 헤드는 일반 전자케미 헤드보다 두 배 가량 크고 무겁다. 그래서 찌올림에 영향을 줄 수 있다는 지적이다.

배터리 전력 소모가 빠르다


바람, 파도, 입질 등에 반응해 수시로 불빛이 바꾸기 때문에 일반 전자케미보다 배터리가 빨리 닳는다는 지적이다.

가격이 비싸다

일반 전자케미는 헤드와 배터리 2개 세트 포장된 제품이 5~6천원, 반면 같은 구성인 스마트케미는 1만5천~1만6천원으로 3배 가량 비싸다.

불량률, 파손 확률이 높다

정교한 센서가 내장된 제품인데도 불빛이 바뀌지 않거나 파손되는 일이 잦다는 지적이다.

(사진 : 낚시춘주)


 

위에 열거한 사항들은 과거 스마트케미를 쓰다가 다시 일반 전자케미로 돌아선 낚시인들이 꼽는 단점들로, 여전히 스마트케미를 애용 중인 낚시인도 어느 정도는 동의하는 부분이다. 하지만 애용자들은 현재는 품질이 개선돼 불량률이 낮아졌고, 다소의 불편이 있어도 단점보다는 장점이 더 많다고 강조한다.

대표적인 사례가 불빛이 너무 자꾸 변하는 ‘민감도’인데 이 부분은 스마트케미의 감도 조절로 어느 정도 해결할 수 있다.

예를 들어 코어텍사의 스마트케미는 5단계 민감도 조절 기능이 있다.

헤드에 배터리를 꽂는 각도에 따라 초민감-민감-보통-둔감-초둔감 등으로의 감도 조절이 가능하다. 다만 워낙 센서가 민김하다 보니 ‘보통’ 정도로 조절해도 파도가 치거나 바람이 불면 불빛이 자꾸 변하는 건 어쩔 수 없다. 둔감으로 조절하면 약한 입질에는 잘 표시가 안 돼 일반 전자케미를 쓸 때와 차별이 되지 않는다. 그래서 스마트케미 초기 사용자 중에는 ‘민감한 것도 불편하고 둔감은 의미가 적다’는 이유로 일반 전자케미로 돌아선 낚시인들도 상당수다.

그러나 애용자들은 과민한 민감도를 장점으로 승화시킬 필요가 있다고 말한다. 즉 미약한 입질이 왔는데도 모르고 그냥 지나치는 것보다는 불빛이 변할 때마다 한 번 더 쳐다보는 게 조과에 도움이 된다는 얘기다.

스마트케미 애용자인 서울 낚시인 김용성 씨의 말이다.
“스마트케미를 쓰면 약간의 충격에도 불빛이 바뀌어 신경이 쓰이는 건 사실입니다. 하지만 그만큼 긴장감을 갖고 낚시에 집중할 수 있죠. 불빛 변화가 없는 일반 전자케미를 쓸 때는 나도 모르게 솟아있는 찌를 보고 한탄할 때가 많았어요. 특히 요즘처럼 밤새 한두 번 입질로 끝날 수있는 배스터에서는 매우 아쉬운 부분입니다. 그런 점에서 스마트케미는 조과에 분명히 도움을 줍니다.”

(사진 : 낚시춘주)


 

선택과 집중의 낚시에도 큰 도움 돼

스마트케미의 민감도가 조과에 도움을 주는 사례는 또 있다. 10대 이상도 펴는 다대편성 시 특정 찌의 불빛만 계속 변할 경우 그 낚싯대에 입질이 올 확률이 높기 때문에 ‘선택과 집중’ 측면에서 유리하다.

민감도가 주는 장점은 붕어 입질에만 그치지 않는다. 스마트케미는 우렁이, 새우 같은 수생생물이 미끼를 건드리는 것까지 알려주기 때문인데 ‘저 채비는 잡어(또는 붕어)가 건들고 갔으니 미끼를 갈아줘야겠구나’ 하는 판단을 가능케 한다. 쉽게 말해 ‘빈바늘낚시’를 예방하는 효과가 있는 것이다.

이처럼 다소 과하다는 스마트케미의 민감성은 낚시인을 약간 피곤하게는 만들지만, 조과를 올리는 데는 분명 도움을 주고 있는 것은 분명한 사실이다.
일반 전자케미보다 헤드가 무겁다는 점도 단점으로 지적된다. 그러나 양어장 같은 유료터 또는 내림낚시처럼 저부력 찌를 쓰는 경우가 아니라면 큰 문제가 안 된다는 게 애용자들의 말이다.

유료터낚시와 자연지낚시에 모두 정통한 군계일학 대표 성제현 씨는“유료터에서 사용하는 저부력찌는 스마트케미가 어울리지 않는다. 부력이 약해 찌가 예쁘게 서지 않고 찌놀림 표현력도 떨어지기 때문이다.

이런 곳에서는 작고 가벼운 일반 전자케미가 낫다. 반면 자연지에서는 봉돌 무게가 10푼(3.75g) 이상 되는 찌를 쓰기 때문에 직립은 물론 찌올림에도 영향이 거의 없다”고 말한다.

다만 유의할 점은 낮에 쓰던 낮케미와 밤에 쓰는 스마트케미의 무게를 동일하게 맞춰야한다고. 보통은 낮케미나 밤케미 중 어느 하나로만 찌맞춤하고 대충 쓰는 경향이 있는데 결코 바람직한 방법이 아니라는 것이다. 그래서 성제현 씨는 평소 애용하는 스마트케미와 동일 무게를 지닌 낮케미를 별도로 제작해 쓰고 있다. ‘통큰케미 특대’라는 제품으로 스마트케미(0.38g)의 무게와 거의 일치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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