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0~40대에 일찍 뇌출혈을 경험한 환자 10명 중 6명은 사망하거나 식물인간 등 장애를 입었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젊은 시기 얻은 장애는 가족 모두에게 큰 부담을 주는 만큼 △비만한 자 △흡연자 △고혈압 지병자 등 위험군은 젊을 때부터 관리가 필요하다.
박용숙 중앙대병원 신경외과 교수 연구팀은 2011~2021년 10년 동안 뇌출혈로 병원에 입원해 치료를 받은 30~50세 환자들을 분석한 결과를 26일 발표했다. 이에 따르면 분석 대상자의 60%가 사망하거나 중증장애인이 되는 등 예후가 좋지 못한 것으로 나타났다.
먼저 연구팀은 연구 참여자 139명 중 △뇌동맥류 △뇌종양 △동정맥 기형 등 기저 질환이 있는 환자를 제외하고 총 73명을 추출했다. 그런 뒤 이들의 △나이 △성별 △체질량지수 △고혈압 및 당뇨병력 △흡연 이력 △음주량 등을 조사했다.
그 결과 대상자의 83.6%가 남성이었으며, 전체 환자의 절반 가량이 비만(체질량지수 25kg/㎡ 이상)인 것으로 나타났다. 또 이들 중 △흡연자가 47.2%(34명) △과도한 알코올 섭취자 30.6%(22명) △고혈압 환자 41.1%(30명) 등으로 확인됐다.
주목할 점은 이들의 ‘뇌졸중 발생 위치’였다. 대상자의 74%(54명)가 뇌 깊은 곳에서 뇌출혈이 발생했다. 이는 고혈압과 높은 관련성이 있는데, 특히 △반신마비 △실어증 △치매 등 장애 위험이 높다.
박 교수는 “연구 대상자의 60%가 뇌출혈 이후 사망하거나 식물인간, 중증장애인, 거동 가능한 장애인의 형태로 매우 좋지 않은 결과를 보였다”며 “50% 이상 환자에서 뇌출혈 발병 전에 이미 뇌 변성이 시작된 것을 확인했고, 이는 고혈압과 관련이 가장 높은 것으로 확인됐다”고 밝혔다.
이번 연구를 통해 △고혈압 △비만 △음주 △흡연 등이 젊은 남성 뇌출혈 발병에 큰 영향을 미치는 것도 확인했다. 박 교수는 “최근 젊은 남성에서 고혈압이나 고지혈증이 있는 경우가 늘고 있다”면서 “고혈압 약을 먹으면 평생 먹어야 해 시작하지 말아야 한다는 그릇된 상식으로 관리를 소홀히 하는 경향이 있다”고 말했다.
박 교수는 “고혈압, 비만, 흡연, 음주, 고콜레스테롤혈증은 모두 조절을 통해 관리함으로써 사전에 충분히 뇌출혈을 예방할 수 있다”며 “경각심을 갖고 젊을 때부터 혈압 및 체중 관리, 금연을 통해 자신과 가정에 돌이킬 수 없는 불행한 상황을 피할 수 있기를 바란다”고 조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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