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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다낚시

테크닉 - 벵에돔낚시 작은 크기, 그러나 가장 큰 효과 좁쌀봉돌 사용법

by 사계A 2024. 8. 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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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 낚시춘추)



벵에돔낚시에서는 목줄을 최대한 자연스럽게 연출하기 위해서 가급적 좁쌀봉돌을 사용하지 않는다. 하지만 조류, 파도, 바람 등의 자연현상과 벵에돔의 활성도에 따라 봉돌을 사용해야할 상황이 생기게 된다. 이런 여러 가지 악천후 상황에서는 봉돌을 어떻게 사용하느냐가 조과를 좌우한다.

G5 두 개의 무게가 G2(0.31g)와 비슷

벵에돔낚시에서 봉돌은 어떻게 사용해야 할까? 보통 벵에돔낚시에서 사용하는 봉돌은 B가 아닌 아주 작은 G봉돌을 사용한다.(B단위의 봉돌은 주로 감성돔, 참돔낚시에 사용한다.) G봉돌은 G1~G8까지 단위가 있으며 숫자가 높을수록 봉돌의 크기가 작아지는 것이다, G1의 무게는 0.40g, G8의 무게는 0.07g이다.<표 참고>
그중 필자가 벵에돔낚시에 주로 사용하는 봉돌의 호수는 G1, G3, G5, G7 정도로 이 4가지의 봉돌만 있으면 충분히 채비를 할 수 있고, 벵에돔낚시의 재미를 느낄 수가 있다.
그런데 낚시인들이 봉돌에 대해서 잘못 알고 있는 부분이 있으니, B봉돌 두 개 무게를 2B로 알고 있는 것이다. B봉돌 2개는 0.55g × 2 = 1.1g으로 3B봉돌의 무게 0.95g보다 무겁다. B봉돌 두 개의 무게는 실제로는 3B와 4B의 중간쯤 되는 셈이다.
벵에돔낚시에서 많이 사용하는 G봉돌에서도 마찬가지이다. G5(0.16g) 봉돌 2개를  달 경우에는 0.32g의 무게가 나오고, 이 무게는 G2(0.31g)와 유사하다. G봉돌의 무게는 벵에돔낚시에서 제일 많이 사용하므로 많이 사용하는 G1, G3, G5, G7 정도의 무게는 외워두는 게 좋고, 봉돌 호수와 무게를 정확하게 알아야 벵에돔낚시에서 봉돌을 분납하는 데 도움이 될 것이다. 

원도권 B찌 낚시의 봉돌 구성

그럼 봉돌로 채비를 구성해보자. 필자는 찌를 많이 가지고 다니지 않는 스타일이다. 원도권과 내만에서 쓰는 호수가 거의 정해져 있기 때문이다. 원도권을 갈 경우에는 B, G2, 0, 00 4개의 찌만 챙기며, 내만권에서는 0와 00찌 두 개만 챙겨도 충분하다.
예를 들어 원도권에서 B찌를 쓰는 경우(수심이 깊거나, 조류가 빠르거나, 벵에돔들이 8m 이상의 깊은 수심에서 떠오르지 않을 때) 필자는 3가지의 봉돌 구성을 한다. 조류가 빠르면 목줄에 G3 두 개를 비슷한 간격으로 분납해주고, 조류가 느리면 찌 가까운 쪽에 G1, 바늘 가까운 쪽에는 G5를 달아준다. 조류가 앞에서 와류가 생기거나, 포말이 심할 때는 G1과 G3를 분납하여 포말 안으로 잠길찌 형태로 사용한다.
밑밥의 무게도 채비의 무게와 맞춰준다. 만약 B찌에 봉돌을 달아서 8m 정도 내려가는 데 20초 정도 걸린다면 밑밥도 10초에 0.9~1.2m 사이로 내려갈 수 있도록 조절해주면 충분히 벵에돔의 입질을 받아낼 수 있을 것이다.

좁쌀봉돌은 찌보다 바늘에 가까이 달아야 효과 증대

낚시인들이 흔히 하는 실수가 봉돌을 채비 상단에만 물리는 것이다. 조류가 적당한 속력으로 흐르다 세졌을 때, 목줄의 자연스러운 연출만을 고집하여 목줄 맨 상단인 조수우끼에 붙여 봉돌을 달아주는 사람들이 있다. 그럴 경우 어떻게 변할까? 0호찌에 좁쌀봉돌을 달아준다면 잠길찌 형태로만 변할 뿐 실제 목줄은 물속에서 뜬 상태로 흘러가게 된다. 이런 경우에 좁쌀봉돌은 찌보다 바늘에 가까운 쪽으로 달아줘야 미끼가 떠오르지 않고 목줄이 45도 각도를 그리며 자연스럽게 흘러가게 되는 것이다.

내만권 낚시의 봉돌 사용은?

내만권은 수온 변화가 적고 벵에돔이 피어오르는 현상을 자주 볼 수 있다. 이런 상황에서 필자는 보통 00호찌를 많이 사용하는데, 내만에서 좁쌀봉돌을 사용하는 이유는 조류 세기보다(대개 조류는 약하게 흐른다) 잡어 성화 때문에 사용하는 경우가 많다. 보통 G5, G7봉돌을 많이 사용한다.
낚시 스타트는 00호찌에 무봉돌로 시작한다. 그러다가 잡어가 설치거나 조류가 흐르기 시작하면 봉돌 하나를 목줄 중간 지점에 달아준다. 그리고 조류가 더 세지거나 잡어 분리가 되지 않을 정도로 변한다면 봉돌 숫자를 늘려 분납을 해준다. 

봉돌로 굵은 씨알 선별하는 법

봉돌은 굵은 벵에돔을 골라 낚을 때도 사용한다. 낚시 초반 막 밑밥이 들어가기 시작할 때는 잔챙이 벵에돔과 굵은 벵에돔이 섞여서 피어오르는 걸 볼 수 있다. 하지만 점점 시간이 흐르고 투입되는 밑밥의 양이 많아지게 되면 잔챙이 벵에돔들은 계속해서 수면에 피지만 굵은 벵에돔들은 내려오는 밑밥을 따라 중층까지 내려가게 된다. 따라서 이때는 봉돌을 달지 않는 가벼운 채비를 쓸 쓸 경우에는 잡어나 잔챙이 벵에돔만 낚을 가능성이 높다. 그때 봉돌을 물려 좀 더 깊게 내려준다면 중층에 머물러 있는 굵은 벵에돔만 솎아낼 수 있을 것이다.
<그림 1>의 ①을 보면 밑밥이 들어가기 시작하는 초기에는 잔챙이들과 큰 벵에돔들이 밑밥에 반응하여 상층에서 같이 놀지만, 차츰 시간이 지나고 투여되는 밑밥이 많아지면 ②와 같이  큰 벵에돔들은 쉽게 뜨지 않는다. 중층에 있어도 계속해서 밑밥이 내려오기 때문에 부상할 이유가 없는 것이다. 이때 필요한 것이 바로 봉돌 부착이다.

찌매듭 유무의 차이로 미끼 하강 속도 조절

같은 무게의 봉돌을 물리더라도 전유동으로 하느냐, 잠길찌로 하느냐에 따라 미끼 하강 속도를 달리 할 수 있다.
채비를 빨리 내리고 싶을 때는 <그림 2>의 봉돌 2개를 분납한 ①처럼 매듭 없이 전유동 잠길찌 형태로 사용하고(매듭이 없기에 찌는 수면에서 잠기지 않다가 원줄을 잡아주면 잠기게 된다), 채비를 천천히 내리고 싶다면 찌 상부 50~70cm 지점에 매듭을 해주면 채비 투척 후 짧은 시간에 찌가 매듭에 닿게 되고, 그때부터 잠길찌 형태로 바뀌어 천천히 내려가게 된다. 즉 봉돌을 사용해 잠길찌 형태의 낚시를 사용하고, 밑밥과 동조를 시켜가며 중층에 있는 큰 씨알의 벵에돔을 공략할 수 있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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