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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강

강동경희대병원 혈액형 불일치 생체 간이식 수술 성공

by 사계A 2024. 11. 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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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동경희대병원은 장기이식센터(간담췌-이식외과 주선형 교수, 이승환 교수)에서 혈액형 불일치 생체 간이식에 성공했다고 27일 밝혔다.

병원에 따르면, 혈액형 불일치 생체 간이식은 이식 분야에서도 가장 고난도 수술로 알려져 있다. 혈액형이 다를 경우 항체 거부반응으로 인한 합병증 위험이 많아서다. 환자에 따라 심하면 사망에 이를 수도 있다.

병원은 주선형·이승환 교수팀이 장기이식센터의 전문 의료진과 함께 수술 전후 적절한 시술과 투약으로 항체 거부반응을 줄이고, 풍부한 경험을 바탕으로 한 고난도 수술을 시행해 혈액형 불일치 이식에 성공할 수 있었다고 설명했다.

병원에 따르면, 58세 남성 A씨는 말기 간경화 환자로, 다양한 치료에도 불구하고 더 이상 간기능 회복이 불가능해 이식수술을 결정했다. 가족 간 생체 간이식으로 결정됐지만 환자와 기증자 간 혈액형이 달라 혈액형 불일치 생체 간이식이 시행됐다. 수술은 지난달 25일 진행됐으며, 9시간 만에 성공적으로 완료됐다. 환자는 원활히 회복해 수술 후 채 한 달이 되기 전인 이달 21일 건강한 모습으로 퇴원했다. 

생체 간이식은 건강한 사람의 간 좌엽이나 좌엽의 일부 또는 우엽을 절제해 말기 간질환 환자에게 이식하는 수술이다. 간은 일부만 있어도 기능을 유지할 수 있는 고유 특성이 있어서 기증자에게 남는 간과 수혜자에게 기증되는 분할 간의 크기가 일정 수준 이상이면, 기증자나 수혜자 모두 충분한 기능을 유지 할 수 있다.

국내에서는 뇌사자의 장기 공급이 부족한 상황으로 전체 간이식의 70% 정도가 생체 간이식으로 진행되고 있다. 뇌사자 간이식의 경우 간 기능이 매우 저하돼 환자가 사망에 곧 이를 수 있는 위중한 상태에서 이식수술이 진행되는 데 반해, 생체 간이식은 간 기능이 어느 정도 보존되고 환자의 컨디션이 유지되는 상태에서 이식수술이 진행되므로 생체 간이식 수술의 성공률과 생존율도 더 높다고 알려져 있다.

혈액형 불일치 생체 간이식은 다년간의 간이식 수술 경험이 바탕이 돼야 가능한 고난도 수술이다. 다른 혈액형으로 인한 항원-항체 거부반응은 자칫 사망에 이르는 합병증을 유발할 수 있기 때문이다.

기술적으로 완벽한 이식수술이 필요하며, 수술 전후 거부 반응을 조절하는 것도 매우 중요하다. 수술에 앞서 수혜자의 거부반응을 줄이기 위해 면역반응의 핵심 세포인 B림프구의 활성도를 억제하고 혈청 응집소의 역가를 줄이는 치료가 선행된다. 혈청응집소 역가 결과에 따라 혈장교환술을 시행해 이식이 가능한 상태로 역가를 조정한다.

수술 이후에도 지속적인 면역억제 정도관리와 면역억제제를 사용함에 따르는 감염 관리가 필수이며, 거부반응 또는 감염의 징후를 매우 초기에 확인하고 빠른 치료를 시작하는 것이 중요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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