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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강

감기로 열 펄펄 나는데...몸은 왜 추울까?

by 사계A 2024. 12. 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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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게티이미지뱅크


 

지독한 감기에 걸리거나 독감을 앓으면 고열이 나타날 수 있습니다. 이때 몸은 불덩이 같이 뜨거운데 오히려 한기를 느끼고 덜덜 떨게 됩니다. 몸이 뜨거우면 더위를 느껴야 할 것 같은데, 왜 이런 증상이 나타나는 것일까요?

먼저 열이 나는 원인과 이유에 대해 알아보겠습니다. 바이러스나 세균이 몸에 들어오면 몸은 방어를 위해 체온을 올립니다. 체온을 올리면 면역력이 높아져 바이러스와 세균을 쉽게 사멸할 수 있기 때문입니다.

바이러스나 세균이 몸에 침투하면 면역세포와 면역관련물질인 백혈구, 사이토카인, 프로스타글란딘 등이 증가하는데, 이렇게 증가한 물질이 체온을 조절하는 뇌의 사상하부에 체온 기준값을 높이게 합니다.

열이 났을 때 춥다고 느끼는 이유는 이 체온 기준값에 있습니다. 평소에는 뇌가 36.5도를 유지하라고 명령을 내리지만, 바이러스나 세균이 침투하면 뇌가 체온 기준 값을 높입니다. 이로 인해 현재 체온과 주변의 온도를 평상시보다 낮다고 느끼면서 추워지게 됩니다. 이때 몸이 떨리는 이유는 근육 수축 운동을 통해 체온을 올리려는 과정에서 일어나는 일입니다.

그렇다면 이렇게 열은 나는데 추우면 어떻게 해야 할까요? 만약 춥다고 이불을 덮으면 체온이 급격하게 올라갈 수 있어 위험합니다. 특히 6세 미만 어린이는 열성경련 일어날 수도 있습니다. 따라서 수건에 미지근한 물을 적셔 몸을 닦는 것이 좋습니다. 단, 찬물로 몸을 닦으면 혈관이 수축해 체온이 더 오를 수 있기 때문에 금물입니다.

열이 난다고 무조건 해열제를 먹을 필요는 없습니다. 적당한 미열에는 해열제를 먹지 않아도 됩니다. 하지만 체온이 38도를 넘거나 임신 중일 때는 해열제를 투여해 열을 내리는 것이 좋습니다.

아이의 경우 체온이 38도를 넘지 않더라도 열이 있어 축 처지고, 밥을 잘 안 먹고, 칭얼거리는 등 힘들어하면 해열제를 먹이도록 합니다. 또 과거 열성경련을 겪었거나 만성 심폐질환자, 대사성 질환자, 신경학적 장애환자 등은 열성경련의 위험도가 높으므로 38도 이하일 때라도 해열진통제를 사용해야 합니다.

열성경련은 아이 10명 중 1명 정도가 겪을 만큼 드물지 않은 증상입니다. 만약 집에서 아이가 경련을 시작하면 일단 편평한 바닥에 눕힌 다음 119에 신고해 응급실에 가야 합니다. 경련하다가 구토를 하면 입안의 음식물이나 토사물을 억지로 빼내지 말고 아이를 옆으로 눕혀 자연스럽게 흘러나오도록 해야 합니다. 이때 아이의 경련모습을 촬영하면 진료 시 큰 도움이 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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