복잡한 지하철에서도 대부분의 사람들은 스마트폰을 보고 있다. 이제는 정말 스마트폰 없는 생활이 불가능할 정도로 스마트폰은 생활 필수품이 되었다. 그런데 종일 스마트폰만 보고 지내면, 우리 뇌의 인지능력은 어떻게 될까? 직접 머리로 사고하지 않는 습관이 우리의 사고능력을 떨어뜨릴 것이라는 우려가 있다. 종일 스마트폰만 보는 사람, 진짜 사고력, 기억력에 어떤 영향을 끼치는지 알아본다.
◆ 내비게이션에 의존하면 기억력 감소한다?
캐나다 맥길대학의 관련 연구에 따르면, 내비게이션에 의존하는 운전자에서 장기 기억을 관장하는 뇌 영역인 해마의 활동성이 낮아졌다. 또한 네이처에 발표된 연구에서는 가족의 전화번호 같은 사소한 정보를 전자 기기에 저장해 두는 사람일수록 그런 정보를 스스로 기억해내기보단 먼저 어느 기기에 저장했는지를 기억해내려고 했다. 연구자들은 이런 습관이 사고력과 기억력을 감소시킬 수 있다고 말했다.
◆ 종일 스마트폰만 만지작, 주의력 저하?
스마트폰을 손에서 떼지 않고, 늘 뭔가를 하는 행동도 인지능력에 악영향을 끼치는 것으로 나타났다. 관련 연구에 따르면 잠시라도 스마트폰과 멀어지지 않으면 뇌는 휴식을 취하지 못해 주의력이 크게 떨어졌다. 우리 뇌는 아무것도 하지 않을 때 정보를 처리하고, 경험과 정보를 연결하는 등의 인지 작업을 한다. 그래서 우리가 샤워를 하거나 산책을 하는 등 휴식 시간을 가질 때 좋은 아이디어가 떠오르는 것이다. 하지만 스마트폰은 우리 주의력을 뺏어 창조적 작업을 방해한다.
◆ 종일 스마트폰에 의존하는 ‘노모포비아’
하루 종일 스마트폰에 대한 의존도가 높은 상태를 ‘노모포비아(no-mobile-phone phobia)’라고 한다. 휴대폰이 전화 기능만 하던 시대와 달리, 다목적으로 사용된다는 점에서 의존도가 높아지는 것은 자연스러운 현상이다. 하지만 스마트폰이 곁에 없으면 극도의 불안감이나 두려움에 시달린다면 이는 정상을 벗어난 상태다. 가끔은 스마트폰에서 벗어난 시간을 갖는 것도 중요하다.
◆ 스마트폰 때문 인지력, 창의력 저하?
결과적으로, 스마트폰은 유용하고 편리한 도구이지만, 우리가 지닌 잠재적 인지력과 창의성을 떨어뜨릴 가능성이 있다. 우리 뇌는 연습과 훈련을 통해 더 깊은 사고력과 집중력을 발휘하게 된다. 하지만 스마트폰이 이런 능력을 넘김으로써 우리가 높게 평가하는 인간만의 자질이 퇴화될지도 모르는 것이다. 가끔은 스마트폰을 손에서 놓고 뇌에 휴식을 제공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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