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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강

초콜릿·빵·과자보다 건강에 안 좋은 ‘액상과당’…심장에 치명적

by 사계A 2024. 12. 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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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 게티이미지>


 

단 과자나 빵보다 액상과당이 건강에 더 악영향을 준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액상과당을 제외한 단 간식은 적정량을 섭취하면 오히려 심혈관 질환 가능성을 낮추는 것으로 나타났다.

스웨덴 룬드대, 덴마크 코펜하겐대 공동 연구팀은 지난 9일 국제학술지 ‘공중보건 프론티어스(Frontiers in Public Health)’에 이같은 내용의 연구 결과를 발표했다.

연구진은 스웨덴 45~83세 남녀 6만9705명을 대상으로 1997년과 2009년에 각각 실시한 설문조사 결과를 분석, 설탕이 들어간 음식·음료 섭취와 7가지 심혈관 질환의 연관성을 조사했다. 7가지 질환에는 혈성 뇌졸중, 출혈성 뇌졸중, 심근경색, 심부전, 대동맥 협착증, 심박세동, 복부 대동맥류 등이 포함됐다.

참여자들의 설탕 섭취 경로는 단 음료, 단 간식, 커피나 차에 첨가하는 당 등으로 구분했다. 실혈관계 질환 발생 여부는 2019년까지 추적 관찰했다.

분석 결과, 단 음료가 심혈관계에 가장 큰 영향을 주는 것으로 나타났다. 단 음료를 많이 마실수록 허혈성 뇌졸중, 심장마비, 심방세동, 복부 대동맥류 발생 위험이 커졌다. 주 8회 이상 탄산음료를 섭취한 사람들은 덜 섭취한 사람들에 비해 심장 동맥 질환 위험이 33% 컸다. 심부전, 뇌졸중 위험도 각각 20%, 10% 증가했다.

빵·초콜릿 등 단 간식은 섭취량이 많아져도 심혈관계 질환 발생 위험을 키우지 않은 것으로 나타났다. 오히려 단 간식 섭취량이 적을 때 심혈관계 질환 발생 위험이 커졌다.

1일 칼로리 섭취량의 5~7.5%를 설탕으로 섭취한 사람들은 5% 미만을 섭취한 사람들에 비해 뇌졸중 위험이 17%, 심부전 위험이 20% 작았다. 다른 심혈관 질환 또한 비슷한 결과를 보였다.

연구팀은 “설탕을 완전히 피하는 것보다 가끔 달콤한 간식을 먹는 게 심장에 좋을 수 있다”며 “액상 과당 섭취는 포만감을 주지 않아 과식으로 이어질 수 있다”고 결론냈다. 그러면서 “이번 연구 결과는 단 음료가 심혈관계 질환에 가장 큰 영향을 미치는 것을 강조한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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