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붕어터
밑밥 크릴을 구입할 때는 가급적 양질의 제품을 취급하는 곳을 많이 알아두면 좋은데 그런 곳의 제품은 밑밥용을 미끼로 써도 문제가 없기 때문이다. 오히려 미끼 선별을 위해 해동작업을 거치지 않은 만큼 어찌 보면 미끼용으로 출시된 제품보다 더 양질의 제품이라고 볼 수 있다. 출조점에 들를 때마다 밑밥 크릴 중 일부를 잘라 덜어낸 후 현장에서 미끼로 써본다. 그때 상태를 점검해 보고 쓸 만하다면 다음번 출조 때 참고해 별도의 미끼 크릴 구입 여부를 결정하고 있다(물론 비상용으로 미끼 크릴 1곽 정도는 준비해가지만 밑밥 크릴의 품질이 좋다면 굳이 미끼크릴을 2~3곽씩 사지는 않는다).
크릴은 생김새는 새우를 닮았지만 플랑크톤의 일종이다. 남극에서 조업해 배위로 올린 뒤 급냉 과정을 거쳐 국내에 수입되고 있다. 크릴에 대해선 수많은 자료들이 인터넷에 존재하므로 이번 기사에서는 미끼로서의 특징과 올바른 활용법에 중점을 두고 설명해 본다. 현재 미끼용으로 판매 중인 크릴은 남극에서 밑밥용과 별도로 잡는 게 아니라 밑밥용 크릴과 동일한 것이다. 국내로 들여온 뒤 상태가 좋고 색상이 밝은 크릴을 일일이 골라내 포장한 것이 미끼용 크릴이 된다. 대체로 미끼용이 좀 더 알이 실하고 밝은 빛을 띤다. 그래야 바늘에 꿰었을 때 오래 붙어있으며 색상도 밝아 어두운 물속에서 대상어의 눈에 잘 띌 것이다. 그런 점에서 품질 좋은(선도가 뛰어난) 밑밥 크릴 역시 미끼로 써도 하등의 문제가 없다. 실제로 밑밥..
어떤 바다낚시이건 간에 조류가 흐르면 없던 입질이 나타난다. 밑밥낚시에서는 밑밥이 멀리 확산돼 대상어를 불러들일 수 있지만 밑밥을 쓰지 않는 원투낚시나 선상낚시에서도 조류가 흐르면 신기하게도 없던 입질이 나타난다. 그 이유는 조류가 흐르기 시작하면 그 방향에 맞춰 물고기들의 포지션이 바뀌기 때문이다. 모든 물고기는 조류가 흘러오는 방향으로 머리를 향하고 가장 편한 포지션을 찾는 습성이 있기 때문에 조류의 시작은 물고기의 포지션의 변화로 이어지고, 그 움직임이 발생하는 시기에 미끼를 발견하고 물게 되는 것이다
촬영일자 : 2024.1.29 촬영장소 : 제주 차귀도 찌낚시에서 가장 중요한 핵심기술은 밑밥으로 고기를 모으고 그 속에 미끼를 넣어서 입질을 받아내는 밑밥사용법입니다. 흔히 '동조'라고 불리는 밑밥과 미끼의 합일 노하우를 알아봅니다
물때를 전혀 이해하지 못해도 당황할 필요는 없다. 앞서 언급한 것처럼 일단 선장이 내려준 곳은 이미 감성돔이 낚인 바 있는 확실한 포인트이기 때문이다. 아울러 공략 지점이 어디인지에 대한 구체적 정보가 없어도 당황할 필요가 없다. 일단 감성돔은 조류가 흘러야 입질을 시작한다는 전제만 기억하면 되는데, 간단히 말해 조류가 좌에서 우로 흐르던, 우에서 좌로 흐르던 그 조류에 채비를 태워 흘려보내기만 해도 쉽게 감성돔 입질을 받을 수 있기 때문이다. 다만 수심은 약간씩 달리해줄 필요가 있다. 감성돔은 주로 바닥 가까운 곳에서 입질하기 때문이다. 따라서 밑걸림 없이 채비가 멀리까지 흘러갔다면 다음번 캐스팅 때마다 50cm~1m씩 수심을 깊게 조절하면서 낚시해본다(밑걸림이 생기면 찌밑 수심을 약간 올린다). 그러..
낚시와 관련된 물때에 대한 폭넓은 예외 사항은 워낙 많은 변수가 있다. 대표적인 사례 중 하나가 흔히 말하는 대사리 물때와 조금사리 물때다. 같은 사리 물때라도 조고차가 큰 대사리(조류가 세서 물색도 많이 탁해지는)가 있고 조고차가 아주 작은 조금사리(사리 물때라도 조고차가 적어 평소 사리 물때보다 조류가 약하고 물색도 덜 탁해지는 물때)가 있다. 따라서 뻘이 많은 전남지역이라도 조금사리 때는 낚시가 가능한 포인트가 있을 수 있고, 사리 물때가 유리하다는 경남지역은 대사리 물때에는 조류가 지나치게 세거나 물빛이 너무 탁해져 낚시가 어려운 상황이 생기는 것이다. 게다가 이렇게 조류가 너무 느리거나 너무 세거나 하면, 물때표에 표기된 조류 움직임 시간도 잘 맞지 않게 된다. 즉 오후 1시에 초들물이 시작된다..
이제 그에 맞는 낚시터를 대입하면 된다. 일단 지역적으로 봤을 때 뻘이 많아 평소에도 물이 약간 탁한 서해안과 전남권은 사리 물때(사리를 전후한 물때로 사리~10물 사이)에는 조류가 세져 물색이 급격히 탁해질 것이고, 반대로 평소 물빛이 맑은 경남권은 물빛이 적당히 탁해져 낚시하기 좋은 상태가 된다. 반대로 조금 물때(조금 물때를 전후한 물때로 조금~4물 사이)에는 어떨까? 서해안과 전남권은 물빛이 낚시하기 좋은 물빛으로 변하지만, 평소에도 맑았던 경남권은 더욱 맑아져 고기들이 경계심을 갖게 된다(동해안은 물때에 따른 조고차가 거의 없기 때문에 물때가 조과에 큰 영향을 미치지 않는다). 그런데 여기서 좀 더 심화해 들어갈 필요가 있다. 단순히 물색만이 조황을 결정하는 건 아니기 때문이다. 아무래도 고기들..
감성돔낚시용 밑밥을 벵에돔낚시에 쓸 수는 없을까? 결론부터 말하면 ‘쓰면 불리하다’로 정리할 수 았는데 벵에돔은 중상층 이상으로 띄워 올려 낚는 고기이기 때문에 집어제도 비중이 가벼운 것이 좋은 반면 감성돔 집어제는 빨리 가라앉는 고비중이라 오히려 어군을 바닥으로 가라앉힐 위험이 크다. 감성돔 집어제에는 압맥과 각종 곡물도 섞여 있는데 벵에돔 역시 곡물을 좋아하기 때문에 벵에돔의 눈높이를 수면 쪽이 아닌 바닥 쪽으로 유도할 수 있다. 언뜻 수심을 깊게 주어 바닥을 노리면 될 것도 같지만 희한하게도 바닥에서 먹이 활동하는 벵에돔은 낚시에 잘 걸려들지 않는다.
압맥은 감성돔낚시에서만 주로 쓰는 첨가제다. 감성돔을 낚아 배를 갈라보면 밑밥과 함께 압맥이 가득 들어있는 것을 볼 수 있는데 그만큼 감성돔이 압맥을 좋아한다고 볼 수도 있지만 크릴과 함께 섭취했을 때 상대적으로 느리게 소화되기 때문에 뱃속에 오래 남아있을 수도 있다. 아무튼 뱃속에서 압맥이 발견된다는 것은 그만큼 감성돔이 바닥에 가라앉은 밑밥을 잘 주어먹는다는 것을 의미한다. 압맥이 밑밥크릴+집어제에 섞이면 비중이 무거워지는 효과도 무시할 수 없다. 감성돔은 주로 바닥 근처에서 물기 때문에 수심이 깊을수록 밑밥이 빨리 가라앉는 게 효과적이다. 여기에 압맥 특유의 밝은 흰색도 감성돔 시각을 자극하는 촉매 역할을 톡톡히 해낸다. 참고로 압맥은 자체적으로 진한 끈기가 우러나오기 때문에 점도 강화에도 도움이 ..
입문자가 밑밥을 준비할 때는 양이나 비율보다는 첨가제들의 용도를 제대로 파악하는 게 좋다. 일단 크릴은 어느 고기나 좋아하는 먹잇감인데 이 작은 크릴 개체들을 원하는 지점까지 멀리 던지려면 무언가와 함께 버무려 던져야 한다. 그 역할을 하는 게 집어제다. 집어제는 잘게 갈은 어분 가루가 주성분인데 집어제를 적게 넣으면 점도가 약해져 원투하기가 어렵다. 보통은 밑밥크릴 3장에 집어제 1봉을 배합했을 때 무난한 점도가 나온다. 그럼 밑밥 크릴 5장을 쓴다면? 이론상 집어제 1장 반 정도가 적당하지만 한 번 뜯은 집어제는 보관이 성가시기 때문에 그냥 2장을 모두 섞는다. 점도가 다소 강해진 밑밥은 바닷물을 섞어 조절하면 되므로 별 문제가 못 된다. 10년 전만 해도 집어제는 습식, 건식을 구별해 썼지만 최근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