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낚시이론/일반

고정찌채비와 유동찌채비의 사각지대 발생은 미미

by 사계A 2024. 6. 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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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음으로 유동찌채비를 하는 순서입니다. 초릿대에 원줄을 연결한 후->그 원줄에 위쪽 찌멈춤고무를 한 개 끼운 다음->유동찌고무를 끼우고->다시 아래쪽 찌멈춤고무를 끼운 후->원줄 끝에 8자고리를 내어->봉돌을 연결하고->바늘을 연결하면 끝입니다.

유동찌채비에 사용하는 찌는 찌날라리가 없는 찌를 사용하며, 원줄에 고정되어 있지 않고 원줄을 타고 유동하므로 낚싯대를 들면 찌가 아래쪽 찌멈춤고무로 내려오게 됩니다. 그랬다가 채비투척을 하면 원줄이 유동찌고무의 구멍을 타고 흘러 내려가다가 위쪽 찌멈춤고무에 도달하면 고정채비처럼 자리를 잡고 서게 되지요.

채비별 사각지대 발생 여부는 채비투척 후 찌가 자리를 잡고 채비 정렬이 되는 과정의 모습 차이 때문에 회자되는 것이지요. 글로 설명해 보겠습니다.

채비를 투척한 후 찌가 자리를 잡고 일어서서 입수와 채비 정렬할 때 고정찌채비와 유동찌채비는 그 모습이 서로 다르게 나타납니다. 고정찌채비는 채비 투척 후 찌가 일어선 자리에서 이동하지 않고 곧바로 서서히 입수하여 자리를 잡고 섭니다.

즉 찌가 수면에 떨어지면 그 자리에서 누운 채로 봉돌의 하강을 기다리다가 원줄 각도가 대략 70도 정도가 되었을 때 벌떡 일어서고, 이후 수직 상태로 서서 기다리다가 서서히 입수하지요. 이때 바닥에는 바늘이 먼저 내려와서 닿고, 찌와 수직상태가 될 때까지 약간 끌리면서 비로소 봉돌이 자리를 잡고 멈추게 됩니다.

이 과정에서 찌와 봉돌의 각도는 정확한 수직 상태가 되지는 못하고, 목줄 길이 범주 내에서 미세한 차이가 발생합니다. 즉 수심이 2m라면 찌톱 반 마디 정도의 사각 발생 영향이 있는 것이지요. 유동찌채비는 수면에 떨어진 찌가 낚시인 앞으로 끌려오면서 일어서는 모습을 보이고, 찌가

일어선 다음에도 계속 끌려와서 자리를 잡고 섭니다. 이 모습을 옆 방향에서 관찰해 보면 찌가 약간 비스듬히 기울어진 상태에서 낚시인 앞쪽으로 이동하는 모습을 보이지요. 이 과정에서는 고정찌채비 시 찌가 한자리에 누워서 기다리다가 벌떡 일어서서 서서히 내려가는 모습과는 다르게 던지자마자 일어서면서 끌려오게 되고, 다 끌려오면 그 자리에서 멈칫한 후 서서히 입수를 하게 됩니다. 그리고 최종적으로 자리를 잡는 과정은 고정찌채비 때와 같이 바늘이 먼저 바닥에 닿고 약간 끌리면서 봉돌이 안착을 하게 됩니다.

위의 그림에서 보는 바와 같이 두 채비의 초기 입수 모습은 상당한 차이가 있습니다. 그러나 마지막 단계에서 찌가 일어서서 서서히 입수하는 과정부터는 고정찌채비와 차이가 없습니다. 이 부분에 대해 평산 송귀섭씨는 지난 1999년에 낚시방송(FTV) 촬영팀과 찌 생산업체 대표, 그리고 후배 프로 낚시인과 함께 실내수영장을 빌려 수중촬영을 했습니다. 고정찌채비와 유동찌채비 간 원줄의 사각 발생 비교실험을 한 것이죠.

이때 우리는 각각 두 대의 같은 길이 낚싯대에 고정찌채비와 유동찌채비를 하여 수심 2m의 수영장 물에 채비를 투척한 후, 찌 안착 후의 채비 정렬 상태를 관찰 촬영했지요. 수중의 원줄 옆에 긴 플라스틱 막대를 수직으로 세우고, 수중카메라를 가지고 잠수하여 촬영해 보니 두 채비의 원줄이 거의 수직에 가깝게 나타났습니다. 그리고 수심이 2m인데도 수직 기둥과 바닥의 봉돌이 벌어진 거리는 고정채비나 유동채비나 공히 육안으로는 식별이 어려울 정도였지요. 즉 고정찌채비와 유동찌채비는 두 가지 방법 모두 원줄과 바닥이 이루는 각도는 거의 수직에 가까웠습니다. 즉 채비에 따른 사각 발생 차이는 나지 않는다는 것을 확인했었습니다. 흔히 말하는 착지오차가 없다는 것을 보여준 것입니다.

정리하자면 고정채비이든 유동채비이든 결국 요망하는 위치에 찌가 도달한 후 마지막 채비정렬 과정에서는 ‘찌가 자리를 잡고->이어서 바늘이 먼저 닿고->이어서 봉돌이 살포시 바닥에 닿아 자리를 잡는 과정’이 두 채비가 동일하게 연출되기 때문이었습니다.

수초직공낚시에서는 유동찌채비가 유리해

다음은 두 채비의 장단점을 비교해 보겠습니다. 어느 채비이든 장점과 단점의 양면성을 가지고 있지요. 여기에서도 실제 사용 간에 있을 몇 가지 경우를 고려하여 장단점을 분석 해 보겠습니다.

채비투척에 있어서 바람이 불 때는 봉돌과 찌가 거의 한 덩어리가 되어 날아가는 유동찌채비가 바람을 극복하는 데 유리합니다. 그러나 물이 흐르는 곳에서는 찌가 봉돌을 들고 흘러가면서 자리를 잡아야 하기 때문에 유동찌채비가 흐름을 더 타서 불리하지요. 또한 단순히 채비투척의 용이성만 가지고 따지자면 저부력의 찌인 경우는 유동찌채비가 유리하고, 고부력의 찌일 경우는 고정찌채비가 유리합니다. 유동찌채비의 경우는 낚싯대 탄력이 무거운 봉돌과 찌 무게를 동시에 감당해야 해서 투척 시 지장을 받기 때문이지요.

그리고 수초낚시를 하면서 작은 수초 공간에 찌를 세우는 데는 찌와 봉돌이 한 뭉치로 날아가 자리를 잡는 유동찌채비가 유리합니다. 또한 밤낚시를 할 때 유동찌채비는 찌가 봉돌에 가까이 내려와 있어서 찌불이 어둠 속에서 줄잡이 역할을 해주어 좋지요. 고정찌채비의 경우는 바람이 불 때, 어둠 속에서 줄을 잡는데 있어 찌와 봉돌 간 거리가 멀고 바람에 날려서 애를 먹기도 합니다.

이처럼 두 채비 중 절대적으로 유리한 채비는 없으며, 스스로의 개성과 취향에 따라 적절히 선택하여 사용하는 것이 바람직하겠습니다. 그리고 찌맞춤에 대해서 질문을 했는데, 찌맞춤은 유동채비라고 해서 달리할 필요는 없고 고정찌채비를 할 때와 같이하면 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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