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낚시이론/일반

군계일학 성제현의 속 시원한 붕어낚시. 은근히 어려운 좌대낚시? 낚시인원 2명이 적당, 진동 줄이지 않으면 실패하기 십상

by 사계A 2024. 7. 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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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 낚시춘추)


 


▶관리인 말을 절대적으로 따라라

수상좌대는 관리인이 계절과 수위에 맞추어 붕어가 가장 잘 나올만한 곳에 배치하기 때문에 관리인 말을 절대적으로 따를 필요가 있다. 또 관리인은 철수 때마다 손님이 입질을 받은 방향과 낚싯대 길이, 잘 먹힌 미끼 등을 물어보기 때문에 최근의 입질 패턴을 가장 잘 알고 있는 사람이다. 따라서 자신이 보기엔 포인트가 마음에 들지 않더라도 일단 관리인이 알려준 대로 낚싯대를 펴보는 것이 가장 좋다.

▶ 소음보다 진동을 최대한 줄여라

연안낚시에서 붕어가 가장 경계심을 가지는 요소가 바로 낚시인이 발생시키는 소음이다. 수심이 얕은 연안에서의 움직임과 소음은 붕어들을 쫓기 때문에 최대한 정숙하는 게 좋다. 그런데 좌대낚시에서는 정숙은 물론 진동을 최대한 줄이는 게 급선무다. 사람의 목소리는 물 표면에서 반사되기 때문에 수심이 깊은 좌대에서는 물속까지 전달되는 정도가 약하다. 그러나 좌대 위에서 발생하는 진동들, 발걸음과 의자에서 발생하는 삐거덕 소리, 물건을 떨어뜨리는 둔탁한 진동은 고스란히 물속 파장으로 이어져 붕어들을 움츠리게 만든다. 실제로 스쿠버들이 갯바위 근처에서 잠수해보면 물 밖의 고함소리는 잘 들리지 않지만 갯바위 위를 걸어가는 사람 발자국소리는 마치 중장비가 지나가는 것처럼 크게 들린다고 한다.
이런 이유로 일부 수상좌대낚시 마니아들 사이에서는 좌대에 오르자마자 신발과 양말을 벗고 낚시하거나 슬리퍼로 갈아 신는 꾼들이 많다. 또 삐걱거리는 낚시의자 대신 무거운 소파를 선호하기도 한다.

▶  많아야 2명, 적을수록 좋다 

수상좌대에 오를 때는 많아야 2명 정도가 적당하며 3명 이상 올라가면 조과가 급격히 떨어진다. 내가 아는 충주호 좌대 관리인의 말에 의하면 제 아무리 실력 좋은 낚시인끼리 좌대를 탔어도 4명이 탄 좌대와 1명이 탄 좌대의 조과를 비교해 보면 1명이 올라탄 좌대의 조과가 훨씬 좋을 때가 많다고 한다. 낚싯대 투척도 가급적 앉은 채로 하는 것이 좋은데 일어설 때마다 발생하는 소음과 진동이 붕어들에게 경계심을 발생시킬 수 있다.


▶ 낚시인 많이 탈수록 낚싯대 길어져야 

수상좌대는 연안에서 멀리 떨어져 있으므로 짧은 대로도 충분할 것 같지만 경우에 따라선 긴 대를 사용해야 될 상황도 많다. 가장 큰 요인은 역시 소음과 진동. 혼자 올라타서 조용히 낚시한다면 낚싯대 길이는 입질에 별 영향을 미치지 않지만 2명 이상이 올라탄다면 3칸 대 이상의 낚싯대를 펴주는 게 유리하다. 또 좌대낚시는 대부분 좌대의 한 면에서만 입질이 올 때가 많기 때문에 2명이 나란히 앉아서 낚시할 때는 낚싯대도 동일한 길이를 써주는 게 유리하다. 그래야만 어군을 비슷한 범위 내에 집어시킬 수 있기 때문이다.

 ▶ 붕어냐 떡붕어냐에 따라 낚싯대 수 달라져야

몇 대의 낚싯대를 펼 것인가 하는 문제는 붕어의 종류와 미끼에 따라서도 달라진다. 자연지와 댐처럼 신장떡밥이나 생미끼에 토종붕어가 주로 낚이는 곳(충주호와 초평지 등)이라면 다대편성으로 붕어의 회유로를 찾아내는 것이 유리하다. 반면 글루텐 떡밥 위주의 떡붕어낚시터(의암호, 파로호, 예당지 등)라면 속전속결에 편한 2~3대의 낚싯대로 짝밥낚시를 하는 게 좋다. 아울러 어분이 잘 먹히고 중국붕어가 방류된 관리형 저수지에서는 같은 길이의 낚싯대 2대를 나란히 편성하는 11자 편성이 좋다. 이런 곳은 철저한 집어로 낚시가 이루어지기 때문에 한 곳에 떡밥을 집중시키는 낚시가 유리하기 때문이다. 

■그 밖의 준비물과 주의사항

- 받침틀  

수상좌대의 바닥은 널빤지나 시멘트바닥에 받침대를 꽂을 수 있도록 고무바를 설치해 놓은 곳이 대부분이다. 이 고무바에 뒷받침대를 그냥 꽂으면 바람에 쉽게 돌아가는 단점이 있다. 따라서 수상좌대로 출조할 때는 반드시 받침틀을 준비해야 한다. 좌대용으로는 5단 정도면 충분하다. 

- 의자  

개인 낚시의자를 고집하는 분들도 있지만 만약 좌대에 전용 소파가 비치돼 있다면 소파를 이용하는 게 좋다. 편안함은 낚시의자가 앞서지만 소음은 소파가 덜하기 때문이다.

- 개인텐트, 파라솔  

바람을 막아주는 옆칸막이나 또는 햇빛차단용 처마를 만들어 놓은 좌대도 있으나 바람이 많이 불거나 비가 오는 경우를 대비해 낚시텐트나 파라솔을 준비하는 게 좋다. 특히 밤과 새벽 기온이 급격히 내려가는 봄, 가을에는 소형 낚시텐트나 파라솔을 준비해 건강을 돌볼 필요가 있다.

- 침구류 

 대부분 좌대에는 침구류가 비치돼 있지만 여러 사람이 공용으로 쓰다 보니 청결상태가 좋지 못한 경우가 많다. 특히 가족과 함께 가는 경우라면 간단한 침구나 침낭을 준비해가는 것도 좋은 방법이다.

- 식사 준비  

주간에 식사를 주문하면 좌대까지 배달해주지만 보통 밤 8시 이후에는 운행하지 않는다. 영업이 끝난 이유도 있지만 이 시간대부터 본격적인 밤낚시가 시작되기 때문이다. 따라서 야간에 필요한 야식이나 커피 같은 간식거리는 미리 준비해 가는 것이 좋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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