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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다낚시

홍경일의 감성돔낚시 입문 교실 14강. 찌밑 수심 측정

by 사계A 2024. 8. 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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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공적인 감성돔낚시를 위해서는 낚시하는 곳의 수심을 제대로 파악하는 것이 중요하다.
벵에돔은 밑밥으로 띄워 상층에서 낚는 고기지만 감성돔은 대부분 바닥 가까운 곳에서 입질하기 때문이다.
그렇다고 너무 바닥만 노리면 자칫 밑걸림이 생겨 채비를 뜯길 위험이 크다. 그래서 보통은 바닥에서 대략 50cm~1m 띄운다는 생각으로 채비를 흘려야 한다.
이런 과정을 흔히 찌밑 수심 측정이라고 하는데 적잖은 낚시인들이 찌밑 수심 측정을 소홀히 한다. 찌밑 수심을 측정하는 방법은 여러가지가 있다. 대표적인 방법은 다음과 같다.

1 갯바위 상륙 직전 선장에게 물어본다.
2 채비 끝의 바늘에 봉돌을 연결해 구멍찌가 가라앉는 수심을 찾는다.
3 찌밑 수심을 점차 깊게 주면서 채비를 흘려 밑걸림이 생기는 곳을 찾는다.

1번의 경우는 어느 정도 도움은 되지만 의외로 오차가 심하다. 대부분의 선장이 배 밑에 달린 어탐기를 통해 수심을 알려주는데 이 수심이 배를 접안한 앞쪽을 말하는지, 배의 뒤쪽을 말하는지 헷갈리기 때문이다. 게다가 낚시인에 따라 발밑을 노리는 스타일과 원투하는 스타일 등 낚시 스타일이 다양하기 때문에 선장의 말을 그대로 적용하기에도 무리가 있다.

따라서 선장이 알려주는 수심은 오로지 ‘참고’만 하는 게 좋으며 실질적인 낚시 수심은 낚시인 스스로 찾아나가야 한다.권장할 만한 방법은 2번과 3번이다. 일단 2번은 가장 정확하게 수심을 측정할 수 있는 장점이 있다. 완성된 채비 끝에 봉돌(구멍찌가 갖고 있는 잔존부력보다 무거운 봉돌)을 달아 던졌을 때 구멍찌가 수면 아래로 끌려들어가면 수심이 깊은 것이고 반대로 구멍찌가 계속 수면에 떠 있으며 수심을 너무 깊게 준 것이다. 따라서 이때는 찌밑 수심을 조절해 구멍찌가 수면에서 약 20~30cm 가라앉게 만들면 적당하다. 이런 식으로 낚시하는 곳의 주변을 몇 곳 찔러보면 대략의 수심을 파악해낼 수 있다.

(사진 : 낚시춘추)




봉돌 달아 잰 수심은 참고로만 해야


낚시인 중에는 봉돌을 달아 수심을 재는 방법은 실질 낚시 수심과는 차이가 크다고 말하는 사람도 있다. 즉 봉돌을 달아 수직으로 수심을 찍었을 때 8m가 나왔다면 봉돌을 떼고 다시 던졌을 때는 조류 영향으로 채비가 밀리면서 약간 떠오르기 때문이다.

그래서 수직 체크 수심이 8m라면 실제 낚시 때는 이보다 50cm~1m 더 깊게 찌밑수심을 조절해 채비를 흘리며 최초 체크한 수심대와 비슷한 수심대를 노릴 수 있다.

이 방법이 유리한 또 하나의 이유는 10m 전방부터 멀리 30m 거리 등 전후좌우를 가리지 않고 빠른 시간 내에 수심 체크가 가능하기 때문이다. 예를 들어 전방 10m 지점수심은 12m인데 이보다 더 먼 20m 지점부터 급격히 깊어지는 16m 수심일 경우, 이런 전방위 탐색 작업을 거치지 않으면 미끼가 너무 높이 떠 입질 받을 확률이 낮아질 수밖에 없다.

참고로 수심 측정용 봉돌은 봉돌 내부에 고무나 스펀지가 삽입된 전용 제품이 판매 중이다. 만약 이런 제품을 구입하지 못했다면, 임시방편으로 여분의 무거운 봉돌(-1호나 -2호가 적당)을 바늘에 묶어 쓰는 것도 좋은 방법이다.

입질 없고 밑걸림도 없다면 찌밑 수심 조절

3번은 감성돔낚시 입문 단계를 벗어난 낚시인들이 활용하면 좋은 방법이다. 만약 선장이 수심이 10m라고 말했다면 실제로 찌밑 수심을 10m 정도로 조절해 채비를 흘려본다. 앞서 말했듯이 선장의 조언은 어디까지 참고만 해야 되므로 한두 번 흘려보다가 입질 또는 밑걸림이 없다면 수심을 50cm씩 내려가며 같은 방식으로 흘려준다.

만약 이 과정에서 입질이 왔다면 그 수심이 감성돔의 입질 수심에 맞았다고 보면 된다. 그러나 채비를 흘리는 도중 자꾸만 밑걸림이 생긴다면? 그때는 수심을 너무 깊게 준 것이므로 반대로 찌매듭을 50cm 정도 위쪽으로 올려준다.

단 이런 경우가 발생했다고 해서 포인트의 전반적 수심이 밑걸림이 생긴 지점과 동일하다고 생각하면 곤란하다. 물속 바닥은 아스팔트 바닥처럼 고르지 않기 때문이다. 따라서 그런 지점을 만나게 되면 밑걸림 발생 지점에 채비가 도달했을 즈음 견제동작을 취해 미끼가 달린 바늘이 밑걸림 지점을 넘어가게 만드는 기술이 필요하다.

낚시인 중에는 ‘직접 흘려보면서 수심을 체크하는’ 3번 방법이 실전적이라고 하지만 가장 좋은 방법은 2번 과정을 거친 후 3번 과정을 진행하는 것이다. 그러면 더욱 빠르게, 확실하게 찌밑 수심을 감 잡는 데 도움이 된다.

(사진 : 낚시춘추)




FISHING GUIDE

조류 세기 따라 찌밑 수심은 유동적이다

초보자들이 흔히 하는 실수 중 하나가 찌밑 수심 변화주기다. 포인트에 내린 후 철수 때까지 단 한 번도 찌밑 수심 조절 없이 낚시를 한다. 특히 감성돔이 한 마리라도 낚인다면 추가 입질이 없는 상황임에도 찌밑 수심 조절에 인색한 경우가 많다. 그러나 바다는 가만히 서 있는 게 아니라 물때(들물, 썰물)에 따라 수시로 흐름의 강약이 바뀐다.

바람이 강하게 불면 갈대가 휘어지며 눕혀지듯, 물속 채비도 조류가 빨라지면 각도가 완만해지며 바닥에서 떠오르는 것이다. 따라서 조류가 강하면 강할수록 찌밑 수심은 깊게 주는 것이 기본이다. 반대로 조류가 셀 때 찌밑 수심을 10m 줬다면 조류가 약해지면 9.5~9m로 찌밑 수심을 내려줘야 밑걸림을 방지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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