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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다낚시

까다로운 갈치 입질도 단숨에 잡아낸다 - 갈치 텐야

by 사계A 2024. 11. 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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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 낚시춘추>


 

2002년 당시 웜에 볼락이나 갈치가 입질한다는 것은 가히 혁명적인 사건이었다. 지렁이에도 입질이 뜸한 볼락이나 생미끼를 써도 잘 물지 않는 갈치가 말 그대로 루어에 ‘퍽퍽’했던 그 시절엔 루어 손맛에 빠져 밤을 새기 일쑤였다. 

그런데 세월이 지나면서 볼락이든 갈치든 웜에 반응하는 것이 예전 같지 않음을 느꼈다. 웜을 학습했는지 까다로운 입질이 이어졌고 ‘도로 아미타불’이 아닌가 의심이 될 때쯤 갈치낚시에 또다시 혁명과 같은 채비가 등장했다. 그것이 바로 텐야다. 

텐야는 특별한 채비가 아니다. 예전부터 국내 어부들도 사용하는 것으로 단순히 바늘에 생선살이나 새우를 묶은 것이다. 문어, 게 등을 낚기 위해 예전부터 사용했고 민물에선 가물치를 낚을 때도 종종 사용했다. 최근에 출시된 텐야는 조금 더 루어에 가깝고 사용하게 편리하게 만든 것으로 예민한 갈치 입질에 빠르게 대응해 큰 인기를 얻고 있다.

장비 - 아징 로드에 2000번 스피닝릴 선호 

갈치 크기에 따라 사용하는 장비가 차이난다. 하지만 여름부터 가을까지 내만에서 낚이는 갈치는 대부분 3지 내외이기 때문에 지금 소개하는 장비로 충분히 낚시할 수 있다. 

로드는 전갱이, 볼락낚시에 사용하는 6ft전후를 즐겨 쓴다. 2000번 내외의 소형 스피닝릴을 장착하면 장비 준비는 끝. 짧은 로드를 선호하는 이유는 낚싯배에 낚시인이 많아 오버헤드 캐스팅을 못하는 경우가 많으므로 언더 캐스팅을 하기 좋은 짧은 로드를 선택한다. 최근 유행하는 아징 로드 중 MH 정도 강도를 가진 로드면 충분히 사용할 수 있다.

라인은 PE 0.4호에 쇼크리더는 카본 라인 2호를 사용한다. 최근 출시되는 합사는 대부분 8합사로 강도가 뛰어나기 때문에 예전처럼 0.8호나 1호를 사용하기 않아도 된다. 비거리를 늘이기 위해 가급적 가는 합사를 사용한다. 카본 라인 2호가 표준이나 갈치가 크거나 10g이 넘는 무거운 텐야를 사용할 때는 3호를 써도 좋다.

채비 - 3~7g 텐야에 웜이나 생미끼 부착

초여름이나 가을에 2~3지 갈치를 노릴 때는 5g 텐야를 기본으로 가용한다. 갈치는 수심에 관계없이 주로 상층에서 먹이활동을 한다. 따라서 수심에 따라 텐야 무게를 결정하는 것이 아니라 낚이는 갈치 씨알에 따라 무게를 결정하는 게 일반적이다. 큰 갈치가 낚인다면 조금 더 큰 미끼를 묶기 위해 큰 텐야를 선택하고 반대로 작은 갈치가 낚인다면 작은 텐야를 사용해 작은 미끼를 부착한다. 

같은 상황이라도 바람이 강하고, 입질층이 깊고, 큰 액션에 반응할 경우에는 7g으로 무게를 늘이고 입질층이 얕아지고, 텐야의 큰 움직에 반응이 좋지 않을 때는 3g으로 무게를 줄인다. 

소형 텐야는 3~7g이며 더 큰 것은 15g 내외도 있다. 항상 상층을 노리는다는 생각으로 텐야의 무게를 선택하며, 가끔 갈치가 바닥층에서 입질할 때는 지깅으로 채비를 바꾸거나 15g이 넘는 무거운 텐야를 사용한다. 

텐야는 바늘만 단독으로 사용하는 것이 아니라 웜이나 생선살을 묶어서 사용한다. 텐야 크기에 맞는 미끼를 선택해 텐야를 구입할 때 동봉되어 있는 철사로 미끼를 감아서 사용한다. 너무 예쁘게 묶을 필요가 없다. 갈치의 이빨이 철사에 자주 걸리기 때문에 갈치의 이빨이 한 번 걸리면 빠지지 않도록 철사를 얼기설기 감는 것이 더 유리하다. 


 

필수 테크닉1 - 입질층 찾아서 1~3회 저킹 후 스톱

낚시방법은 아주 간단하다. 캐스팅 후에 텐야를 탐색할 수심층까지 폴링 시킨다. 그 후 라인 텐션을 유지하고 민첩하고 시원스럽게 움직여주는 이미지로 1~3회 로드를 저킹한다. 그 후 로드를 1~5초 ‘딱’ 멈추어 입질을 기다린다. 입질이 없으며 또 로드를 흔들어 유혹해 나간다. 기본적으로는 이 동작을 반복한다.

갈치의 입질은 텐야를 딱 멈추었을 때 갈치가 텐야를 가져가는 형태로 나타난다. 텐야를 살짝 씹는다든가, 텐야를 입에 물고 잡아당기는 등의 입질이 있다. 입질이 오면 즉시 로드를 치켜세우면서 훅킹 시킨다. 기본적으로 밝은 시간대는 수심 깊은 층에서, 야간에는 표층부근까지 올라오는 경우가 많다.

초여름과 가을에는 손가락 1.5~2.5개 너비의 사이즈가 잘 낚인다. 씨알이 작은 갈치가 입질하면 텐야를 건드린 후 훅킹으로 연결되지 않은 경우가 많다. 어떻게 이런 입질을 훅킹으로 연결시키느냐가 텐야낚시의 재미다. 앞서 말했듯 철사를 얼기설기 감아도 좋고 조금 더 빠르게 챔질할 수 있도록 연습한다. 반대로 갈치의 활성에 따라 갈치가 텐야를 완전히 씹도록 기다리는 것도 하나의 방법이다. 

필수 테크닉2 - 갈치 활성에 따라 웜 컬러 선택

웜의 컬러를 선택할 때는 갈치의 활성을 감안해야 한다. 갈치가 고활성일 때는 야광 텐야에 어필력 강한 황색과 핑크를 세팅한다. 저활성일 때는 내추럴 컬러 텐야에 클리어(투명) 계통 컬러를 사용하는 것이 일반적이다. 그리고 텐야의 50㎝정도 윗부분에 케미컬라이트를 장착하면 집어 효과와 동시에 캐스팅한 위치를 쉽게 알 수 있는 장점이 있다.

미끼는 주로 꽁치를 사용한다. 꽁치의 어필력은 웜에 비해 떨어지지만 맛과 냄새로 인해 활성도가 낮은 갈치에도 효과를 발휘한다. 꽁치를 사용할 경우 소금을 쳐서 육질을 단단하게 하거나 미끼를 감는 스테인리스 철사를 촘촘하게 감으면 미끼가 쉽게 떨어지지 않아서 오래 사용할 수 있고 갈치도 잘 걸려든다. 

여름에 내만에서 갈치를 낚다보면 낮에 갈치가 입질을 하거나 갈치의 활성이 현저하게 떨어지는 경우가 있다. 이럴 때는 텐야에 꽁칫살을 미끼로 사용하는 것이 기본이다. 웜에 비해 꽁치살이 빨리 떨어지는 것이 흠이지만 입질이 빠른 것이 장점이다. 반대로 갈치의 활성이 아주 좋을 때는 웜을 쓴다. 만약 갈치가 왕성하게 먹이활동을 하는 상황에서 꽁치살을 쓰면 입질할 때마다 미끼를 교체해야 하는 번거로움이 따르기 때문이다. 갈치의 활성이 좋을 때는 질긴 웜으로 속전속결해야 한다. 

필수 테크닉3 - 집어등 불빛 끝나는 어두운 곳 공략

갈치의 입질이 갑자기 끊어진다면 텐야를 캐스팅해서 조명이 닿지 않는 어두운 경계선을 공략한다. 갈치는 어두운 그림자가 있는 부분에 모여들기 때문에 캐스팅을 하지 않으면 갈치가 있는 포인트에 도달할 수 없으므로 그 점을 잘 활용해야 한다. 많은 낚시인들이 배 아래 그림자 주변에 갈치가 많다고 생각해 주로 그곳을 노리지만 집어등 불빛이 끝나는 구간에 더 많은 갈치가 모여 있는 경우가 많다. 

어두운 구간을 공략하면 텐야가 폴링 중에 입질해 오는 갈치가 많다. 그런 갈치는 집요하게 미끼를 쫓기 때문에 미스 훅킹을 해도 또 공격해올 가능성이 높으므로 다음 입질에 맞추어 저킹과 스테이를 함께 해주면 재차 입질을 하므로 일일이 채비를 걷을 필요가 없다.

갈치, 정어리, 미꾸라지 등 텐야 미끼는 무궁무진 

텐야의 가장 큰 장점은 원하는 미끼를 바늘에 묶어 사용할 수 있다는 것이다. 현장에 가보면 취향에 따라 미꾸라지, 정어리, 꽁치, 멸치 등 다양한 것을 사용하고 현장에서 낚이는 고등어, 갈치 등도 사용한다. 

중요한 사실은 어떤 미끼를 사용하든 형체가 뚜렷하고 몸통의 실루엣이 확실한 것이 잘 먹힌다는 것이다. 미꾸라지나 꽁치, 정어리가 모두 하나 같이 몸이 통통하고 은색으로 빛나는 형태인데 이런 미끼들이 갈치에게 잘 먹힌다는 것이 정설이다. 

그렇지 않으면 갈치의 꼬리, 꽁치의 꼬리 등을 사용해 독특한 액션을 연출하는 것도 좋다. 독특한 액션과 큰 실루엣을 강조하면 큰 갈치가 종종 입질하기 때문에 씨알 선별력을 높이고 싶다면 미끼를 독특한 형태로 사용하는 것도 좋다.

2002년 이후 바다 루어낚시에 입문했을 당시 웜에 볼락이나 갈치가 입질한다는 것은 가히 혁명적인 사건이었다. 지렁이에도 입질이 뜸한 볼락이나 생미끼를 써도 잘 물지 않는 갈치가 말 그대로 루어에 ‘퍽퍽’했던 그 시절엔 루어 손맛에 빠져 밤을 새기 일쑤였다. 

그런데 세월이 지나면서 볼락이든 갈치든 웜에 반응하는 것이 예전 같지 않음을 느꼈다. 웜을 학습했는지 까다로운 입질이 이어졌고 ‘도로 아미타불’이 아닌가 의심이 될 때쯤 갈치낚시에 또다시 혁명과 같은 채비가 등장했다. 그것이 바로 텐야다. 

텐야는 특별한 채비가 아니다. 예전부터 국내 어부들도 사용하는 것으로 단순히 바늘에 생선살이나 새우를 묶은 것이다. 문어, 게 등을 낚기 위해 예전부터 사용했고 민물에선 가물치를 낚을 때도 종종 사용했다. 최근에 출시된 텐야는 조금 더 루어에 가깝고 사용하게 편리하게 만든 것으로 예민한 갈치 입질에 빠르게 대응해 큰 인기를 얻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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