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물낚시에서의 생미끼는 가급적 싱싱하게 살아있는 미끼를 사용하는것이 좋습니다. 살아있는 미끼로 하여금 붕어의 사냥본능을 자극할 수 있도록 사용하는 것이 좋다는 얘기지요. 그러므로 저는 반건조된 참붕어를 실험적으로 사용해보기는 했으나 평소에는 항상 살아있는 참붕어를 미끼로 사용합니다. 간혹은 일부러 죽은 미끼를 사용하거나 질문에서처럼 참붕어를 반건조해서 사용하기도 하는데 꼭 그렇기 때문에 붕어가 잘 먹어주어서 입질을 잘 받게 되거나 하는 현상은 아니라고 사료됩니다. 그렇다고 죽은 미끼라서 붕어가 입질을 하지 않는 것도 아닙니다.
큰 붕어는 옥수수 등 고형미끼가 바닥에 있을 때는 주어먹는 모습이지만 새우나 참붕어 등의 살아 움직이는 생미끼는 사냥을 하는 동작으로 취합니다. 그렇기 때문에 반건조를 하여 바닥에 놓여 있으면 고형 미끼처럼 주어먹는 섭이현상이 나타나겠지만 그렇다고 해서 큰 붕어를 대상으로 하는 대물낚시에서 입질 빈도수에는 크게 차이가 없을 것입니다.
오히려 죽어 있는 미끼에는 온갖 잡어가 먼저 덤벼들어서 뜯어먹는 일이 발생하거나 중치급 정도의 붕어가 먼저 덤벼서 입질을 해버리는 역효과가 있을 수 있습니다.
우리가 낚시를 하면서 입질을 기다리다 시간이 흐른 후에 미끼를 꺼내보면 참붕어의 눈을 파먹고 배를 뜯어먹은 현상을 볼 수가 있지요. 그것이 다 미끼 참붕어가 죽었을 때 새우나 참붕어 등 잡어들이 덤벼들어서 훼손시켰기 때문입니다.
그러니 반건조를 해서 미끼로 사용하면 처음에는 딱딱한 상태라고 하더라도 물속에서 시간이 지나면서 부드러워지면 잡어들의 공격 대상이 될 가능성이 아주 높아집니다. 만약 특정한 포인트에서 잡어들이나 잔챙이가 일체 극성을 부리지 않고 큰 붕어의 접근만을 기다릴 수 있도록 미끼가 유지된다면 죽은 참붕어나 새우나 다 유용하겠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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