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더운 여름이지만 찬물 샤워를 망설이게 된다. 땀을 줄줄 흘렸더라도 냉수를 끼얹으면 순간적으로 불편함을 느낄 수 있기 때문이다.
전문가들은 “지나치게 찬 물은 피부 장벽을 약화시키는 결과를 초래해 피부를 붉게 만들 수 있고, 일부 사람들은 너무 낮은 온도에 노출된 환경에서 두드러기가 생길 수도 있다”고 말한다.
하지만 수돗물 정도의 온도라면 몸을 시원하게 하는 것 외에 여러 가지 건강 효과를 누릴 수 있다. 전문가들은 “찬 물에 몸을 담그는 거나 샤워를 하는 것은 한랭 요법 중 하나로 간주되는데 특히 운동선수들의 통증 완화를 위해 종종 사용된다”고 설명한다.
찬물 샤워를 하기에 가장 좋은 온도에 대한 공식적인 의학적 권고는 없으나 전문가들은 대체로 섭씨 10~21도 정도를 목표로 할 것을 권장한다. 일반적으로 극단적 온도를 피하는 것이 낫고 특히 얼음처럼 차가운 물은 피하는 것이 가장 좋다.
또한 찬물 샤워를 너무 오래 하는 것은 건강에 해로울 수 있음을 유념해야 한다. 이와 관련해 미국 건강·의료 매체 ‘프리벤션(Prevention)’ 등의 자료를 토대로 찬물 샤워의 장점을 정리했다.
면역력을 증진시킨다
냉수 목욕은 면역력에 도움이 되는 것으로 나타났다. 연구에 따르면 적어도 30일간 연속적으로 하루에 30초 찬물 샤워를 한 사람들은 일반적 샤워를 한 사람들보다 직장에 병가를 내는 비율이 29% 더 적었다. 이는 냉수 샤워가 잠재적으로 질병 위험을 줄일 수 있다는 것을 시사한다.
각성도를 높인다
냉수 샤워로 하루를 시작하는 것은 실제로 몸을 깨우고 힘이 더 나게 하는데 도움이 될 수 있다. 전문가들은 “냉수 샤워는 저온에 대처하기 위한 신체의 단기적 변화의 일부로서 에피네프린을 증가시켜서 각성도를 높인다”고 말한다. 연구에 따르면 찬물에 5분 동안 몸을 담근 사람들은 이후 각성된 느낌이 높아졌을 뿐만 아니라 보다 활동적이 됐다고 보고했다.
피부를 진정시킨다
차가운 물이 피부를 진정하는 효과를 줄 수도 있다. 특히 혈관을 수축시켜 붉은 기운과 붓기를 내릴 수 있다. 즉, 주사와 같은 홍조 그리고 습진, 건선과 같은 염증이 있을 때 유용하다.
붓기와 염증이 줄어들면서 건조하고 가려운 피부의 개선에도 도움을 줄 수 있다. 전문가들은 “찬물 샤워는 알레르기 피부염, 두드러기, 햇볕에 탔을 때 그리고 습진 등 특정한 피부 조건과 관련된 가려움을 완화시킬 수 있다”고 말한다. 아울러 냉수는 뜨거운 물보다 피부를 덜 건조하게 만들고, 천연 유분을 씻어낼 가능성도 적다.
염증과 통증을 줄인다
찬물로 씻으면 염증이 생기거나 자극받은 피부의 완화를 돕는 것 외에도, 전신의 염증을 감소시키고 통증을 완화하는데 도움을 주는 것으로 나타났다. 전문가들은 “낮은 온도가 염증을 감소시키고 피부의 통증 수용체를 마비시키는 것으로 짐작된다”고 설명한다.
부상을 입었을 때 얼음찜질을 권장하고, 운동선수들은 운동을 마친 뒤 냉각 스프레이를 뿌리거나 얼음 목욕을 하는 이유다. 연구들에 의하면 이러한 형태의 한랭 요법은 운동으로 인한 염증과 통증을 개선하는 데 효과적이다.
혈액 순환을 개선한다
낮은 온도는 혈관을 수축시키고 이는 몸의 혈액 순환 개선에 도움을 줄 수 있다. 피부 표면의 혈관이 차가운 물에 노출되면 혈액 흐름을 수축시키고 피부의 더 깊은 조직으로 혈액을 보낼 수 있다. 이것이 혈액 흐름을 향상하는 데 도움이 될 수도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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