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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다낚시

한치낚시 - 한치용 루어·채비 정리 소형 스테·삼봉 에기·이카메탈·오징어스틱·오모리그

by 사계A 2024. 9. 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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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 낚시츤주)




요즘 낚시인들을 보면 인기 있는 채비에 ‘목숨’을 거는 경향이 강하다. 특히 현장에서 인기 있는 채비가 있을 때는 ‘그것이 아니면 안 된다’고 쉽게 단정한다. 하지만 실상을 들여다보면 요즘 쓰는 오모리그나 이카메탈은 예전부터 존재하던 것이었고 낚시터 환경이 변하면서 한치낚시 채비도 조금씩 바뀐 것을 알 수 있다. 특정 채비를 선호하는 것을 말릴 수는 없지만 채비의 탄생과 변화를 이해하면 좀 더 다른 방식으로 한치낚시에 접근할 수 있다.

한치는 제주에서만 낚였다. 동해와 남해에서는 아주 적은 양이 낚였기 때문에 조업이나 낚시 대상어가 되지 못했다. 제주도에서는 여름밤에 방파제나 수상좌대에서 한치를 낚거나 소형 어선을 타고 나가 수심 10~20m 포인트에서 한치낚시를 했다. 따라서 무거운 채비가 필요 없으므로 작은 오징어뿔이나 소형스테를 사용했다. 그것이 우리나라 한치낚시의 출발이다. 그러면서 점점 더 큰 한치 어군을 찾아 외해로 나가면서 채비는 더 무거워지고 그에 따라 꼬임 등을 방지하기 위해 바늘의 개수는 줄어들기 시작했다. 내만에서 유행한 옵빠이스테부터 오징어스틱까지 그 변화를 알아보자.

소형 스테(옵빠이스테)

한때 호래기용 스테로 우리나라에서 큰 인기를 끈 옵빠이스테는 원래 일본에서 한치낚시용으로 출시한 것이다. 씨알이 작은 한치를 낚기 위해 일반 스테보다 더 작고 말랑말랑하게 만들었다. 일본에서는 소형 꼴뚜기나 한치를 낚는 데 사용했고 그것이 우리나라 남해에 상륙하면서 호래기용으로 히트를 친 것이다.옵빠이스테는 이후 갑오징어용으로 쓰이다가 한치낚시에도 사용하기 시작했다.

제주도에서는 옵빠이스테를 원래 용도인 한치낚시에 사용했다. 수심이 얕은 방파제나 선상에서 ‘옵빠이스테+2호 에기’로 2단채비를 만들어 상층을 노려 한치를 낚았다. 효과가 너무 좋아서 한때는 한치 킬러로 불렸지만 지금은 제주도 근해에서만 쓰고 먼 바다 한치낚시에는 잘 쓰지 않는다. 그 이유는 길이가 2인치 내외로 너무 작아서 큰 한치에게 잘 어필하지 못하기 때문이다

삼봉 에기

제주에서 한치낚시 전용으로 사용한 에기다.

일본 요즈리가 출시한 ‘삼봉 에기’가 크게 히트해서 지금까지 유행하고 있지만 이것은 예전부터 있던 채비다. 예전에는 기성품이 아닌 오징어뿔과 같은 어구에 생선살을 묶어서 한치를 낚았으며 문어를 노리는 채비에도 전갱이나 돼지비계를 묶어서 쓰는 비슷한 형태의 문어채비가 존재했다.

지금은 에기 자체에 야광이나 자외선을 방출하는 기능까지 겸비해 좀 더 화려한 어필력을 갖춘 것이 특징이며 다양한 컬러에 다양한 생선포나 생선살을 묶어서 사용하고 있다. 제주도 연안낚시에는 필수로 사용하고 있으며 이카메탈 3단채비의 가짓줄에 달아서 사용하기도 한다. 2단, 3단은 물론 예전에는 가짓줄을 많이 달아서 5단, 6단까지 사용했다.



(사진 : 낚시츤주)



이카메탈

한치를 낚는 가장 기본적인 채비는 2~3단 가지바늘채비에 스테를 달고 맨 아래에 봉돌을 달아주는 방식이다. 바닥부터 상층까지 모두 노릴 수 있기 때문에 배낚시에서 오래전부터 사용해왔다. 이카메탈은 맨 아래에 있는 봉돌을 에기 모양으로 바꾼 것일 뿐 사실상기존 카드채비와 크게 다를 것이 없다.

제주의 한치 전문 낚시인들은 이카메탈을 쓰는 이유에 대해 “맨 아래에 있는 이카메탈로도 입질을 받기 위해 달아줄 뿐 다른 이유는 없다”고 말한다. 이카메탈 역시 지금은 3단을 주로 사용하고 있다. 예전에는 카드채비를 이용해 8단 내외로 사용했지만 지금은 채비 손실과 엉킴이 많다는 이유로 3단 내외로 간결하게 사용하고 있다.

이카메탈은 미국이나 유럽에서 ‘스퀴드지그’라는 이름으로 판매가 되고 있었다. 심해에사는 큰 오징어를 낚기 위해 빠른 속도로 바닥층까지 채비를 내리기 위해 만든 것이다. 무게가 500g에 이르는 것이 있을 정도로 무거운 것도 있다.

오모리그

요즘 가장 인기 있는 채비가 바로 오모리그가 아닐까 한다. 오모리그는 봉돌을 의미하는 일본어인 오모리와 채비를 의미하는 리그가 합쳐진 말이다. 그런데 오모리그는 최근에야 한치 채비를 특정하는 단어가 되었지만 일본에서는 예전부터 꽤 다양한 오모리그를 판매하고 있었다. 오모리그는 소형 편대에 봉동을 달 수 있는 제품이라면 모두 ‘오모리리그(봉돌채비) 혹은 오모리텐핑(봉돌편대)’이라고 불렀다. 이것이 한치낚시에 적용되면서 한치낚시전용 오모리그로 정착이 된 것이다.

편대에 봉돌을 달아주는 방식의 채비는 모두 공통점이 있다. 우선 바닥 공략에 유리하며 편대에 단 미끼가 조류를 받아 움직이며 자연스럽게 액션을 나오는 것이다. 특히 봉돌의 무게를 조절하면 중층이나 상층도 공략할 수 있으며 이카메탈과 다르게 전층을 탐색하며 하강할 수 있어서 더 위력적으로 느껴진다. 하지만 오모리그는 어떻게 사용하든 꼬임을 피하기가 어렵고 캐스팅 후 한치가 입질하는 수심층을 낚시인이 스스로 알아내야 하기 때문에 사용자의 숙련도가 중요하다.

(사진 : 낚시츤주)



오징어스틱

예전부터 살오징어를 낚는 데 주로 사용한 채비다. 가볍고 여러 개를 달아서 사용할 수 있기 때문에 오징어를 다수확하기 좋다. 단점은 잘 꼬이고 최근 출시되는 에기에 비해 어필력이 떨어져서 한치낚시에는 드문드문 사용한다는 것이다. 하지만 가끔 한치와 살오징어가 오징어스틱에만 입질을 하는 경우가 더러 있기 때문에 이카메탈 대용으로 사용하기도 한다.

오징어스틱은 조류의 영향을 받아 스틱이 자연스럽게 움질일 때 효과가 좋으므로 내만에서는 거의 사용하지 않고 깊고 조류가 빠른 곳에서 효과적이다.

깊고 조류 빠른 곳 노리면서 채비 무거워져

한치낚시에 사용하고 있는 채비를 살펴보면 대부분 예전부터 사용하고 있던 것이다. 예전에는 내만에서 하던 낚시를 지금은 먼 바다에서 하고 있기 때문에 채비가 좀 더 무거워지고 단순해진 것을 빼면 거의 같다. 따라서 한가지 채비를 고집하기보다는 현장 상황에 맞는 채비를 골라 쓰는 요령을 익히는 데 더 신경을 쓴다면 앞으로 더 나은 조과를 기대할 수 있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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