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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다낚시

전갱이 루어낚시 아징

by 사계A 2024. 11. 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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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 낚시춘추)


아징(ajing)이라 불리는 전갱이 루어낚시는 일찍이 일본에서 큰 인기를 끈 루어낚시 장르다. 손맛에 있어 볼락보다 더 화끈한 전갱이는 게임피싱 대상어로 손색없는 가치를 가진고기다. 게다가 고등어와는 확연히 구분되는 전갱이의 뛰어난 맛은 낚시인이라면 다 아는 사실. 여전히 생미끼로 전갱이를 낚는 낚시인이 많지만 더 재밌게 전갱이를 낚고 싶다면 아징에 도전해볼 것을 권한다.

국내에 아징이 알려지기 시작한 것은 볼락 루어낚시가 유행하면서부터다. 볼락 루어낚시는 늦가을부터 이듬해 초여름까지 잘 되는데 전갱이가 초여름과 늦가을에 시즌이 겹치면서 볼락을 노리던 루어에 한 마리씩 낚이곤 했다. 낭창한 볼락대로 전갱이를 낚으면 낚싯대 허리까지 전달되는 강력한 액션을 경험하게되는데 자잘한 놈을 걸어도 마치 대물 볼락과 씨름하는 듯한 재미를 느낄 수 있다.

시즌 - 장마철과 11월~12월이 피크
전갱이는 서해에 드물고 남해에 많다. 동해에도 전갱이가 있지만 동해중부와 남부권에 속하는 울진 이남부터 부산까지 많고 강원도권에는 드물다. 전갱이가 있는 곳이라면 낚이는 시즌은 거의 연중. 가장 잘 낚이는 시기는 장마철 전후와 11월~12월이다. 7~8월에는 산란을 앞둔 씨알 큰 전갱이가 낚이며 11월과 12월에는 월동을 앞두고 왕성하게 먹이활동을 하는 전갱이가 잘 낚인다. 9월~10월에는 전갱이가 잘 낚이기는 하지만 씨알이 작은 것이 흠이다.

(사진 : 낚시춘추)


 

로드와 릴 - 아징 전용대에 1500번 스피닝릴

아징 로드는 길이가 1.5m 내외로 짧은 것이 특징이다. 전갱이가 가라앉는 웜을 순간적으로 흡입했다가 뱉기 때문에 빠른 챔질을 하기위해 길이를 짧게 만드는 것이다. 초리는 전갱이의 순간적인 입질에 잘 반응하도록 아주 부드럽게 만들어졌으며 낚싯대 허리는 30cm내외의 전갱이도 들어 올릴 수 있을 정도로 튼튼하게 만들어졌다. 볼락루어대에 비교하면 성능은 비슷하지만 더 가늘고 짧은 것이특징이다.

예전에는 아징 전용대 대신 볼락루어대를 사용했으나 볼락대는 길이가 길어서 요즘에는 잘 사용하지 않고 대부분 아징 전용대를 쓴다. 가격은 20만원 내외로 볼락대와 비슷하며 최근에는 조금 더 저렴한 가격의 전용대도 출시되고 있다.

전용대를 고를 때 유의할 점은 본인이 낚시하는 스타일에 맞춰 손잡이의 길이를 잘 결정해야 한다는 것이다. 빠른 챔질과 짧은 캐스팅을 주로 한다면 손잡이가 짧은 것이 좋고 먼거리를 노리거나 바닥층을 주로 공략한다면 손잡이대가 긴 것이 편리하다.

스피닝릴은 주로 섈로우 스풀이 달린 1500번을 즐겨 쓴다. 아징을 할 때는 드랙을 많이 열어 놓기 때문에 드랙력은 크게 상관이 없으며 가는 원줄을 사용하기 좋은 소형 스피닝릴이면 대부분 사용할 수 있다. 스피닝릴은 1000번부터 2000번까지 사용하는 것이 일반적이며 1500번이 가장 인기 있다.

라인과 루어 - 에스테르라인과 1.5인치 웜 사용

예전에는 합사 라인을 즐겨 사용했지만 지금은 에스테르라인 0.3호가 표준이 되었다. 에스테르라인이란 비중이 1.38 내외로 무거워서 가벼운 지그헤드를 달아도 일정 수준 이상의 침강속도를 낼 수 있는 라인이다. 카본라인보다는 가벼우며 나일론보다 무거운 비중을 가지고 있다. 가늘지만 잘 늘어나지 않아 입질 전달이 빠른 것이 특징이다.

에스테르라인은 지그헤드에 바로 묶어서 사용해도 되지만 매듭강도가 떨어지기 때문에 전갱이가 입질할 때 터질 수 있으므로 0.4호 내외의 쇼크리더를 30cm 정도 길이로 묶어서 사용한다.

루어는 볼락용 웜과 아징 전용 웜을 사용한다. 두 웜의 차이는 사실상 크지 않으나 전갱이가 조금 더 부드러운 재질에 잘 입질하기 때문에 아징 웜이 전체적으로 부드럽고 크기도 작은 편이다. 그래서 요즘에는 오히려 볼락 루어낚시에 아징 웜을 사용하는 낚시인들이늘고 있다. 길이는 1.5인치 내외를 즐겨 쓰며 컬러는 아주 다양하게 쓰기 때문에 취향에 맞춰 본인이 선호하는 컬러를 사용하면 된다.

(사진 : 낚시춘추)


 

필수 테크닉1 - 큰 전갱이는 바닥에 있다

전갱이는 상층에 많다. 분명 눈에 보이는 전갱이는 그렇다. 밑밥을 뿌리면 구름처럼 몰려드는 전갱이는 크기가 10~15cm로 양은 많지만 사실상 낚시 대상어는 아니다. 일부 아징 마니아들은 일부러 재미를 위해 ‘최소어’를낚기도 하지만 그것은 일부 마니아의 취향일뿐 대부분의 낚시인들은 큰 전갱이를 낚길 원한다.

우선 큰 전갱이를 낚으려면 바닥을 노려야 한다. 포인트에 도착 후 전갱이가 무리를 지어 떠다니는 것을 보고서 상층을 노려야 한다고 생각하면 안 된다. 낮에 떠다니는 전갱이는 멸치 같은 먹잇감을 맹렬하게 쫒지 않기 때문이다.

만약 조류가 잘 흐르지 않는 곳이라면 무조건 바닥을 노려야 한다. 전갱이 역시 바닥에 머물며 해초 주변의 새우나 작은 물고기를 노리기 때문에 마치 감성돔처럼 바닥에 머무는 경우가 많다. 감성돔낚시를 하다보면 11~12월에 바닥에서 큰 씨알의 전갱이가 여러 마리 낚이기도 하는데 큰 전갱이는 감성돔과 같이바닥층이 주요 활동무대라고 생각하면 된다.

참고로 남해의 경우 물고기를 양식하는 좌대주변에서 전갱이를 낚는 경우가 많은데 그때도 큰 전갱이는 대부분 바닥에서 낚인다.

필수 테크닉2 - 웜은 1.5인치 스트레이트 타입

아징을 할 땐 지그헤드에 웜을 달아 낚는 것이 기본 채비다. 웜은 1.5인치 이상의 스트레이트 타입을 쓰며, 되도록 비중이 가벼운것이 좋다. 쉽게 설명하면 물에 천천히 가라앉는 지렁이 모양의 웜을 고르라는 뜻이다.

현장에서 상층을 노리기 위해서는 던질찌와 함께 써도 좋다. 동해남부와 제주도와 같은곳은 채비를 멀리 던져도 수심이 1~3m인 곳이 더러 있는데 이런 곳은 어쩔 수 없이 상층을 노려야 하기 때문에 물에 뜨는 던질찌를 사용한다. 만약 얕은 곳에서도 바닥공략을 목적으로 한다면 목줄에 봉돌을 물려준다. 지그헤드는 0.5g 이하를 쓰며 목줄에 아주 작은 좁쌀봉돌을 물려 채비가 천천히 가라앉게 한다. 그렇게 하면 봉돌이 바닥에 먼저 닿고 지그헤드가 바닥에 쉽게 걸리지 않는다.

필수 테크닉3 - 채비 착수 후 원줄 텐션 유지

아징을 할 때는 단순히 채비를 던졌다가 감으면 안 된다. 전갱이가 상층부터 바닥까지 언제 입질을 할지 모르기 때문이다. 아징 채비의 올바른 사용법은 다음과 같다.

우선 되도록 멀리 채비를 던진다. 아징 로드가 짧기 때문에 캐스팅 거리가 짧아질 수밖에 없으므로 손목의 스냅을 이용해 최대한 멀리 루어를 날린다. 채비가 수면에 착수하면 원줄을 팽팽하게 잡고 2~3번 릴링을 한다. 이렇게 릴을 감아 여윳줄을 사린 후 원줄에 텐션을 유지해야 전갱이의 입질을 감지할 수 있다.

원줄이 팽팽해진 상태로 3~4초간 채비를 가라앉힌다. 바로 이 폴링 동작에서 입질이 온다. 대개의 경우 고등어, 전갱이, 부시리와 같은 고기는 폴링 액션에 폭발적으로 반응한다. 폴링 중에 입질이 없으면 다시 릴링과 폴링을 반복하며 공략 수심을 천천히 내려준다.

전갱이는 무리지어 다니기 때문에 반복해서 입질을 받는 경우가 많으므로 챔질에 실패하더라도 채비를 걷어 들이지 말고 그대로 낚시를 계속하면 또 다시 입질을 받을 수 있다.
처음부터 바닥을 노린다면 목줄에 봉돌을 달고 바닥에 채비를 안착시키는 방법도 좋다.

적당히 조류가 흘러주는 곳에서 전갱이의 움직임이 상층에 포착되지 않을 때는 아주 효과적이다. 목줄에 B~2B 봉돌을 달고 가벼운 지그헤드에 비중이 낮은 웜을 단다. 웜은 되도록 천천히 가라앉게 하는 것이 좋다. 채비를 던지고 봉돌이 바닥에 닿을 때까지 기다린 후 바닥에 봉돌이 닿으면 초릿대를 살짝 흔들어 주거나 천천히 릴링한다. 방파제나 포구 연안에서 시험해 보면 씨알 좋은 전갱이를 낚을 수 있다.

FISHING GUIDE - 웜 안 먹힐 때는 메탈지그

아징을 하다보면 이상하리만치 웜이 잘 먹히지 않는 경우가 있다. 그 이유는 알 수 없으나 웜이 잘 먹히지 않을 때는 메탈지그를 추천한다. 아징에 메탈지그가 각광받기 시작한 것은 어제 오늘의 일이 아니지만 지금처럼 추워지는 시기에는 메탈지그에 큰 씨알의 전갱이가 입질한다.

메탈지그는 5~15g을 사용한다. 주로 바닥을 노리기 때문에 트레블훅보다는 반짝이가 달린 어시스트훅을 달아주면 효과적이다. 낚싯대는 아징대를 그대로 사용하며 초리가 너무 낭창한 것보다는 조금 빳빳한 것이좋다. 아징을 즐기는 낚시인들은 보통 전용대를 두 대씩 가지고 다니는데, 이처럼 다소 무거운 채비를 쓸 때는 초리가 빳빳한 것으로 교체해서 사용한다.

메탈지그의 장점은 웜에 비해 비거리가 월등히 많이 나온다는 것이다. 먹이활동에 관심 없이 후방으로 빠져있는 전갱이를 노리기 좋으며 무거워서 바닥을 집중 공략하기도 좋으므로 웜이 잘 먹히지 않을 때는 꼭 활용해보길 추천한다.

FISHING GUIDE - 큰 씨알은 뜰채 필수

전갱이는 주둥이가 얇은 막으로 형성되어 있다. 그래서 큰 바늘이나 강한 바늘을 사용해 순간적인 힘을 가할 경우 입이 찢어지며 랜딩 중에 전갱이가 떨어지기 쉽다. 그래서 랜딩을 할 때는 전갱이를 살살 다루고 큰 씨알이라면 뜰채 사용이 필수다.

씨알이 큰 전갱이가 발 앞으로 끌려올 때는 마치 부시리처럼 강하게 저항하므로 이에 대응해야 한다. 힘으로 맞서면 안 되고 드랙을 최대한 풀어 놓고 차고 나갔다 끌어올리기를 반복하면서 발 앞에서 힘을 빼게 만드는 것이 중요하다. 낚싯줄을 잡고 올려도 온 몸을 털면서 달아나므로 주의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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