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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다낚시

요즘 힙하다고 하죠? 슈퍼라이트지깅 SLJ

by 사계A 2024. 11. 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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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다 루어낚시에 관심이 많은 낚시인이라면 한번쯤 ‘SLJ’라는 장르를 들어본 적이 있을것이다. SLJ란 Super Light Jigging의 약자로 기존 라이트 지깅보다 더 가벼운 장비와 채비로 대상어를 노리는 것을 말한다. 루어로 구분하자면 20~30g 메탈지그로 다양한 어종을 노리는 낚시라고 정리할 수 있다.

슈퍼라이트지깅은 일본에서 2015년에 생긴 장르다. 일본은 내만 바다에서 낚을 수 있는 루어낚시 대상이 급감하고 있다. 큰 루어에는 도무지 반응을 하지 않자 점점 더 작은 루어를 사용하는 것이 유행했고 그것이 주류를 이루며 슈퍼라이트지깅이란 장르로 정립된 것이다. 볼락루어, 전갱이루어, 부시리·방어 지깅, 갈치 지깅, 하드록피싱 등 기존 바다루어 장르에서 채비만 좀 더 가볍게 쓰면 슈퍼라이트지깅이라고 해도 틀리지 않는다.

슈퍼라이트지깅에서도 좀 더 전문적으로는 볼락, 우럭, 쏨뱅이 등 록피싱을 주류로 하거나 작은 방어, 부시리 혹은 갈치 등을 전문적으로 노리는 부류가 있다. 결과적으로는 작은 지그를 던져서 낚이는 것을 낚는, 즉 불특정 대상어를 노리는 장르라고 볼 수 있다.

(사진 : 낚시춘추)


 

시즌
연중이지만 가을이 피크

노리는 대상어가 많다보니 시즌은 연중이다.

봄에는 볼락, 여름에는 전갱이, 가을에는 갈치, 겨울에 부시리와 방어를 노린다면 1년 내내 낚시를 할 수 있다. 사계절 중 가을이 슈퍼라이트지깅을 즐기기 가장 좋은 시즌으로 알려져 있다. 우리나라는 가을에 가장 다양한 어종이 낚이기 때문이다. 필자가 올해 가을에 연안 대형 방파제에서 슈퍼라이트지깅을 즐겨본 결과 고등어, 방어, 부시리, 갈치, 볼락, 우럭 등을 한자리에서 모두 낚을 수 있었다.

낚시터 여건이 좋은 제주도라면 시즌이 연중인 것을 두말할 나위 없으며 남해와 동해에서도 충분히 연중 낚시를 즐길 수 있다.

로드와 릴 - 에깅 로드로 시작

국내에서는 슈퍼라이트지깅에 맞는 전용대가출시되어 있지 않지만 그와 유사한 제품은 많다. 에깅 로드 중에서 미디엄 파워를 가진 로드라면 어떤 것을 사용해도 좋으며 국내 조구사에서 출시하고 있는 10만원 내외의 바다루어용 범용대를 사용해도 좋다. 10~30g 내외의 메탈지그를 최대한 힘껏 던져도 무리가가지 않을 정도의 로드라면 배스용 로드를 사용해도 무방하다.

단, 볼락이나 아징 전용 로드 중 파워가 약한 것은 사용하기 불편하다. 선상과 연안낚시용 로드를 따로 구분하지 않기 때문에 길이는 7~8ft면 충분하다.

릴은 2000~2500번 스피닝릴을 쓴다. 캐스팅을 하면 비거리가 길게 나오기 때문에 스풀에 최소 150m 이상의 합사 원줄이 감겨 있어야 하고 의외로 중형급 어종이 곧잘 걸려들기 때문에 2000번 이상의 릴이 좋다. 2000번 스피닝릴은 2500번이나 3000번 스피닝릴과 같은 보디를 사용하는 것이 대부분이어서 비슷한 드랙력과 견인력을 낼 수 있으므로 적어도 2000번 이상 스피닝릴을 사용할 것을 추천한다.

참고로 일본의 슈퍼라이트지깅용 장비의 스펙과 국내 스펙은 조금 다르다는 것을 알아두기 바란다. 일본은 선상에서 중형 방어와 부시리, 잿방어 등을 노리기 때문에 라이트 지깅이나 거의 다름이 없는 스펙을 쓰지만 국내는 이보다는 약하다. 중소형 록피시, 소형 방어와 부시리, 그리고 갈치 등이 주 대상어이기 때문이다.

라인과 루어 - 합사 원줄은 0.6호 이상 사용

합사 원줄의 강도는 노리는 어종에 따라 조금 달라지겠지만 0.6호가 기본이다. 보통 0.6호를 쓰고 선상에서 방어와 부시리를 노린다면 1호까지 사용하기도 한다. 연안에서 낚시를 한다면 비거리가 우선이기 때문에 0.6호 정도로 가는 합사를 사용하고, 만약 전갱이나 볼락 등 소형 어종만 전문으로 노린다면 0.4호 내외의 가는 합사를 사용해도 좋다.

쇼크리더는 3호 내외를 사용하며 노리는 어종에 맞춰 5호 내외를 쓰기도 한다. 가벼운 루어를 사용한다면 쇼크리더는 2호 내외로 가늘어야 루어의 액션을 방해하지 않는다. 무거운 루어를 사용한다면 굵은 쇼크리더를 사용해도 무방하다.

(사진 : 낚시춘추)


 

필수 테크닉1 - 느린 액션으로 어필 시간 늘려라

슈퍼라이트지깅으로 노리는 대상어는 대부분 중하층에 많다. 그래서 우선 바닥층을 노려야한다. 메탈지그를 사용한다면 최대한 멀리 캐스팅한 후 루어를 완전히 바닥까지 가라앉힌 후 액션을 시작한다. 액션은 흔히 지깅에서 사용하는 원핸들 원저킹이나 페달저킹이면 충분하다. 에깅을 하듯 루어를 들었다 놓는 것을 반복해도 좋고 메탈지그를 단순히 빨리 감아 들이는 것도 하나의 액션 방법이다.

슈퍼라이트지깅은 가벼운 메탈지그를 쓰기 때문에 침강속도가 느리다. 그만큼 대상어에게 어필하는 시간이 길다. 메탈지그의 크기가 작은 멸치 수준에 불과해 마치 멸치가 죽어가는듯한 액션을 연출하는 것이 중요하다. 그래서 작은 메탈지그로 빠른 액션을 주기보다는 느긋하게 메탈지그를 들었다가 놓으며 천천히 떨어지게 해야 입질을 받을 수 있다.

필수 테크닉2 - 메탈지그는 느리게 떨어지는 형태 골라야

메탈지그는 아주 다양한 형태가 출시되어 있다. 모양뿐 아니라 가라앉는 형태도 다양하기 때문에 구입할 때 반드시 메탈지그의 폴링 특성을 확인 후 구입해야 한다. 슈퍼라이트지깅에 사용하는 메탈지그는 마치 낙엽처럼 팔랑거리며 떨어지거나 지그재그로 좌우로 큰 폭으로 진자운동을 하며 떨어지는 것을 사용해야 입질을 받기 쉽다. 무게 중심이 뒤에 있어서 수직으로 떨어지거나 사선으로 빠르게 가라앉는 메탈지그는 추천하지 않는다.

메탈지그의 폴링 속도를 늦추면 바닥층 공략이 한층 쉬워진다. 바닥으로 메탈지그가 가라앉으면 낚싯대를 높이 들어 큰 폭으로 띄운다. 보통 한 번에 3~4m 높이로 띄우고 가라앉히는 동작을 반복함으로써 바닥층을 꾸준히 공략할 수 있다. 그렇게 하면 암초와 해초에 숨은 볼락, 우럭, 농어 등을 낚을 수 있다. 슈퍼라이트지깅은 깊은 수심을 노리는 것이 아니라 연안 20m 내외의 수심을 노리기 때문에 메탈지그가 천천히 가라앉아도 지루할 틈 없이 낚시를 할 수 있다.

필수 테크닉3 - 바이브레이션도 필수 지참 루어


메탈지그 외에 슈퍼라이트지깅에서 인기를 끌고 있는 루어가 바로 바이브레이션이다. 메탈바이브, 블레이드베이트 등으로 불리는 바이브레이션류는 형태가 다양하다. 줄여서 바이브라고 부른다. 록피시를 대상으로 할 때 많이 사용한다.

바이브는 강한 진동으로 대상어를 유혹한다.

바닥에 머무르며 먹이활동을 하는 대상어의 특성상 바닥이나 수중에서 전달되는 진동에 매우 민감하며 진동의 변화로 먹잇감을 감지한다. 액션을 주기 전에 충분히 바닥의 지형을 숙지하고 지형의 굴곡에 따라 채비가 바닥을 찍을 수 있도록 액션의 간격을 조절해야 한다. 바이브가 진동이 강하다고는 하지만 단순 릴링을 하는 것보다는 로드워크를 병행하는 것이 다양한 수심층으로 진동을 잘 전달할 수 있는 방법이다. 좀 더 불규칙적인 액션을 구사할 필요가 있다.

진동을 이용하는 또 다른 방법은 지그헤드로 바닥을 공략하는 것이다. 밑걸림으로 인해 바닥 공략이 불리한 곳이라면 지그헤드의 무게를 5~9g으로 늘인다. 이는 바다루어뿐 아니라 배스루어나 대형 록피싱에서도 즐겨 쓰는 방법이므로 현장에서 활용할 만하다.

FISHING GUIDE - 메탈지그에 트레일러를?

슈퍼라이트지깅의 특징은 다양하게 채비의 변화를 추구한다는 것이다. 입질을 유도하기 하기 위해 메탈지그에 가지바늘이나 카드채비, 웜채비 등을 연결하는 것인데 효과가 좋다. 볼락 등 하드록피시를 노릴 때는 카드채비를 사용하고 전갱이나 작은 부시리 등을 노릴 때엔 메탈지그에 어시스트훅을 다 뒤 작은 웜을 달아주 는 것이다. 메탈지그에 소형 타이라바를 부착하거나 자잘한 스커트를 부착하기도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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