갈대는 사철 물가에 자라지만 붕어 포인트로 가장 빛을 발하는 시기는 봄, 그 중에서도 산란이 피크를 맞는 시기이다. 중부권을 기준할 경우 토종붕어는 3월 25일~4월 20일 사이, 떡붕어는 4월 5일~25일에 산란 피크를 맞는다. 산란이 끝나는 시기는 약간 겹치지만 시작하는 시기는 토종붕어가 떡붕어보다 확연하게 빠르다. 특히 산란터의 경우 토종붕어는 주로 갈대에, 떡붕어는 버드나무에 산란을 한다. 만약 갈대와 버드나무가 혼재한 포인트에서 토종붕어를 노린다면 버드나무보다는 갈대 쪽에 채비를 붙이는 게 훨씬 유리하다.
갈대에 채비를 붙이는 거리도 달라진다. 토종붕어가 알자리를 잡기 위해 수초가를 활발하게 돌아다니는 시기라면 갈대와 버드나무 상관없이 약간 떨어뜨려 언저리를 노리는 게 효과적. 그때는 산란 욕구가 적어 갈대와 수초를 단순히 회유 기점으로 삼아 돌아다니기 때문으로 회유 수심도 1~2m로 깊으며 의외로 밤낚시도 잘 된다. 버드나무 근처에서도 잘 낚인다. 이때 역시 산란장이 아니라 단순히 엄폐물 역할을 한다고 볼 수 있다. 시기적으로는 2월 중순~3월 말로 볼 수 있다. 그러나 3월 중순을 넘겨 토종붕어가 산란 욕구를 느끼게 되면 가급적 장애물 가까이 붙일수록 입질은 활발해진다. 아울러 토종붕어’라면 버드나무보다는 갈대 부근을 노리는 게 입질 받을 확률이 훨씬 높다. 딱딱한 버드나무보다는 부드럽고 탄성 있는 갈대가 알을 붙이기에 좋다는 것이 중론(갈대가 아닌 삭은 연 줄기나 부들이 있다면 그곳에 알을 붙일 것이다).
그렇다면 떡붕어는 어디에 산란하는 것인가. 아직까지 확실하게 밝혀진 사실은 아니지만 버드나무의 가늘고 고운, 옥수수수염처럼 생긴 잔뿌리에 산란한다는 설이 있다. 그렇다면 토종붕어의 산란이 막을 내리면 그 이후 갈대의 비중은 어떻게 달라질 것인가. 아쉽게도 포인트로서의 효과는 크게 반감이 된다. 대체로 갈대가 있는 곳은 수심이 얕기 때문에 산란을 마친 붕어들이 깊은 수심으로 이동하기 때문이다. 그래서 산란이 끝난 갈대 주변에는 주로 잔챙이가 머물게 된다(갈대에 따라서는 1m 이상 되는 깊은 수심에 자라는 것들도 있는데 그런 곳은 여전히 포인트로서 가치가 있다). 갈대가 포인트로서 피크를 맞는 시기는 4월 한 달로 보면 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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