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낚시이론/봄

산란전기 - 산란준비 중인 붕어는 연안에 접근해 있다

by 사계A 2023. 4. 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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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란전기라고 하는 것은 뱃속에 알을 가진 붕어가 산란을 위해서 접근하여 알자리를 잡는 시기로부터 집단적인 산란을 시작하기 직전까지 단계로서, 24절기 중에서 춘분을 전후한 이른 봄에 해당하는 시기입니다.
입춘(立春, 2월 첫째 주), 우수(雨水, 2월 셋째 주), 경칩(驚蟄, 3월 첫째 주)을 지나 춘분(春分, 3월 셋째 주)이 되면 이 시기는 만물이 태동하는 시기로서 붕어도 절기에 따른 활동을 시작하며, 춘분이 되면 이미 뱃속에는 알을 가득 품고 있는 시기가 되지요. 이후 대부분 붕어는 본격적인 봄을 알리는 춘분을 지나서 청명(淸明, 4월 첫째 주) 전후에 본격적인 산란을 합니다. 따라서 절기상으로 산란전기라고 하는 시기는 우수를 지나서부터 경칩을 지나 춘분까지(즉 2월 3주~3월 3주)를 말하는 것이지요. 즉 어느 지역이든 개나리꽃이 북상하기 직전까지가 산란전기에 해당하는 것입니다. 물가에 가서 무엇을 보고 판단할 수 있느냐고 질문을 했는데, 물가에 나가보아서 무언가 온화한 느낌이면서 연안 물색이 약간의 우유를 풀어놓은 듯이 농도가 짙고, 미세한 수초의 흔들림이 종종 감지된다면 그런 곳은 붕어가 산란을 준비 중인 상황입니다. 이때는 곧 있을 산란을 위해서 충분한 영양을 섭취해야 하므로 아주 적극적으로 먹이를 취하지요. 그러니 이러한 장소에서는 낚시가 잘될 수밖에 없는 것입니다. 우리가 소위 산란기 특수상황이라고 표현하는 첫 번째 기회가 바로 이러한 산란 준비기인 것입니다.

규모가 있는 낚시터라면 한 낚시터 내에서도 상, 중, 하류에 따라서 상류는 한창 산란 중인데도 중류 이하에서는 산란준비 상황이 나타날 수가 있습니다. 그러므로 연안 물색이 좋고, 산란 준비기의 느낌이 있다면 비록 최상류의 수심이 얕은 수초밭에서는 산란을 하더라도 중류 이하(제방 포함)에서는 낚시를 시도해 볼 만합니다.이때의 미끼는 산란전기 중에서도 아직 수온이 낮은 초기의 미끼는 동절기와 같이 지렁이 미끼가 우선입니다. 그러다가 산란전기 중에도 중반을 지나서 산란 직전으로 다가가면서부터는 떡밥, 새우, 참붕어, 메주콩, 옥수수 등 대부분 미끼도 붕어가 취하지요. 그러므로 이 시기부터는 모든 미끼를 고려하되 아직까지는 식물성보다는 동물성 미끼를 우선으로 운용하는 것이 좋습니다. 산란을 앞둔 붕어가 식물성보다는 영양가가 높은 동물성 먹이에 더 관심을 가지고 취하기 때문입니다. 이러한 산란전기의 유망 낚시터는 일단 물색이 탁하고 좋아야 하고, 일조량이 많아 수온 유지가 잘돼야 하며, 물가로 접근 시에 바람에 물 냄새가 묻어오는 곳, 그리고 수초를 조심스럽게 관찰할 때 물고기의 움직임이 감지되는 곳입니다.

산란전기의 주요 포인트는 당연히 수초를 끼고 있어야 하며, 그중에서도 수심이 1.5m 이내로 얕아서 햇빛이 바닥까지 투과가 가능한 얕은 수심대가 유리하고, 수초가 떠 있는 곳보다는 뿌리를 박고 줄기가 자라오른 곳이 유리합니다. 햇빛이 투과되어야 하는 것은 붕어가 산란을 하여 그 알이 부화하는데 수온 상승이 빠른 곳을 어미 붕어가 선호하기 때문이며, 수초가 떠 있지 않고 그 자리에 뿌리를 내리고 있어야 하는 것은 붕어가 알을 붙일 적당한 장소가 되기 때문입니다. 만약 댐이나 강등 수초가 없는 장소에서 포인트를 선정하려 한다면 수중장애물을 찾아서 그 장소를 우선으로 하는 것이 좋습니다. 즉 댐의 경우는 수몰 집터나 수몰나무 지역, 강의 경우는 돌무더기가 바닥에 있는 곳 등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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