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낚시이론/대물낚시

대물낚시 - 채비투척을 자주 하면 붕어가 도망갈까?

by 사계A 2023. 6. 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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평산 송귀섭 선생은 수초구멍에 찌를 세운 대물낚시의 경우에는 한 번 투척한 미끼는 적어도 2시간 이상은 그대로 두고 입질을 기다리는 것이 유리해 전혀 찌의 움직임이 없는 상황이라면 찌불을 밝히고 넣어놓은 미끼를 아침까지 꼬박 하룻밤을 그대로 두기도 한다고.


대물급 붕어는 단독행동을 할 뿐만 아니라 우리가 낚시하는 찌 아래로 접근할 때는 스스로 사냥을 하기 위해 경계심을 가지고 조심스럽게 접근하는데 어떤 자극(소음, 진동, 불빛 등)에 의해 그 자리를 떠나버리면 다시 돌아올 가능성이 떨어지기 때문.

특히 미끼를 갈아주기 위해서 채비를 꺼냈다가 다시 투척할 때마다 수초 등 장애물에 바늘이 걸려서 소란을 피우게 되면 놀란 붕어가 자리를 떠나는 것은 물론이고 이후로도 한동안은 큰 붕어가 접근을 회피하므로 입질받기가 더욱 어려워지므로 복잡한 수초구멍에 찌를 세우고 낚시를 할 때는 잡어입질 등으로 미끼가 훼손되지 않는 한 한식경 정도 더 나아가서는 하룻밤을 그대로 두고 기다리는 낚시를 하는 것이 유리하다고.

넓은 공간이고 붕어의 활성도가 높을 때는 미끼를 자주 확인하고 교체하면서 낚시를 구사하는 경우가 있는데 밀생한 수초지대가 아닌 넓은 공간에서 낚시를 구사하는데 당일 붕어의 활성도가 높아서 적극적인 사냥을 할 때는 수면에 무엇인가 떨어지는 착수음에 붕어가 모여들기도 한다고. 떡밥낚시를 할 때 경험하는 일.

따라서 대물낚시에서도 미끼를 갈아주는 착수음에 붕어가 학습되어 빠르게 접근하기도 하므로 이러할 때는 조금이라도 미끼 손상이 우려된다면 자주 확인하고 갈아주어도 됩니다. 또 붕어가 적극적인 사냥 행동을 할 때는 미끼가 싱싱하여 움직임을 가져야 그 자극으로 사냥 나온 붕어를 유인하게 되므로 붕어의 활성도가 높은 이런 때는 바늘에 있는 새우나 참붕어가 죽었다고 생각되면 싱싱한 것으로 교체해 주는 것도 필요한 것입니다.

떡밥낚시 등 집어를 통한 낚시의 경우, 마릿수 낚시 때는 떡밥을 자주 갈아주고 대물낚시 때는 적당히 기다려주는 낚시를 해야 하는데 단독행동을 하는 월척급 이상의 대물붕어가 아니고 중치급 이하의 떼로 몰려다니는 붕어집단은 먹을 것이 수면에 떨어지는 착수음에도 민감하게 반응해 경쟁적으로 몰려드는 현상을 보입니다. 심지어는 나뭇잎이 수면에 떨어져도 접근해서 확인하지요. 따라서 떡밥을 이용해서 마릿수 낚시를 할 때는 자주 미끼를 던져주는 것이 오히려 낚시에 도움이 됩니다.

그러나 떡밥대물낚시를 한다면 항상 가장 뒤에서 접근하는 대물급 붕어가 미끼에 도달하여 미끼를 취할 시간을 벌어주어야 하므로 한두 시간은 기다렸다가 미끼를 갈아주는 것이 좋습니다. 그렇더라도 잔챙이나 잡어들이 설쳐서 떡밥을 소멸시켜버린다고 판단이 되면 애써 접근한 대물붕어가 포인트를 떠나지 않도록 20~30분 간격으로 미끼투척을 계속해야 합니다. 또한 활성도가 낮아서 집어가 어려울수록 떡밥을 주기적으로 투척해 밑밥질함으로써 붕어의 후각을 이용한 집어를 유도하는 것은 떡밥낚시의 상식.

새우가 죽으면 그대로 기다릴까요? 싱싱한 새우로 갈아줄까요? 지금 확인할까? 아니면 그냥 기다릴까? 이 부분 역시 갈등을 겪는 부분인데 대물낚시를 접하여 채비와 미끼 사용 요령을 어느 정도 터득하고 나서 낚시터 현장에 나가 찌를 세워놓고 바라보고 앉아 있노라면 처음에는 곧 대물붕어가 찌를 밀고 올라올 것만 같은 기대감으로 가슴이 뜁니다. 그러나 한 시간, 두 시간 시간이 흐르는데도 찌에는 미동이 없고 바라만 보고 있기가 지루해지면 과연 바늘에 미끼가 잘 보존되어 붙어있는지, 혹 미끼가 떨어져 나가고 없는데 그대로 두고 바보처럼 앉아 있지는 않은지 하는 온갖 의심이 들기 시작하다고.

그런데 수초 속에 어렵게 세워둔 찌를 꺼내어 미끼를 확인하고 다시 세울 생각을 하면 또 그도 걱정이 됩니다. 더구나 어두운 밤이 되면 더욱 그렇지요. 이럴 때 참 갈등이 생깁니다. 그대로 두고 보자니 아무래도 바늘에 미끼가 뻣뻣하게 죽어있거나 훼손되어 버리고 없을 것만 같고, 꺼내어 미끼를 확인하자니 다시 찌 세울 일이 걱정이고....
그래서 저는 이렇게 얘기합니다. “내 미끼를 믿어라.” 우리가 낚시하면서 바늘에 달아 넣어둔 새우나 참붕어는 오래 살아있지를 못합니다. 그러나 사냥 나온 대형급 붕어에게는 그것이 살아서 움직이면 사냥감이 되는 것이고, 죽어서 바닥에 놓여있으면 주워 먹을 먹잇감이 되는 것입니다. 따라서 새우나 참붕어가 죽어있어도 그대로 두고 입질을 기다리는 낚시를 하면 됩니다.

다만 새우가 죽은 상태로 시간이 지나면 수중의 잡어나 동종인 새우에 의해서 미끼 새우의 머리가 훼손되거나 몸통 일부만 바늘에 남아있게 되는데, 이렇게 되면 씨알 선별이 안 돼서 중치급 이하 붕어들도 쉽게 입질을 해버리므로 기다림의 대물낚시가 어렵게 됩니다. 그러니 찌에 깔짝깔짝 움직이는 반응이 몇 차례 관찰되었다면 그때는 채비를 거두어서 싱싱한 새우로 교체해 주면서 기다리는 낚시를 해야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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