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낚시이론/깅낚시

겨울철 초강력 떡밥채비법으로 추천 - 단(短)목줄 내림채비

by 사계A 2024. 6. 16.
300x250

(사진 : 낚시춘추)





점점 따뜻해지는 한반도 기후로 인하여 12월 중순까지 내륙에서 물낚시가 가능한 시대가 되었다. 붕어도 겨울에 휴식하는 것이 아니고 겨울 내내 정상적인 취이활동을 하는 것을 우리는 낚시를 통해서 확인하고 있다. 요즘은 겨울에 붕어를 낚아서 봐도 못 먹어서 마른 붕어가 없다. 오히려 시즌 중의 체형보다 더 우람한 모양을 보일 뿐만 아니라 대부분 붕어들이 어느 정도씩 알을 배고 있다. 몸속에 알을 품고 있으니까 영양이 더 많이 필요할 것이고 그래서 겨울붕어의 먹성이 어느 정도 살아있는 것이다.
그러나 그래도 겨울철에는 붕어 입질 확률이 제 시즌에 비해서 현저하게 낮으며 입질 또한 대단히 미세하게 나타난다. 그래서 미약한 겨울 입질을 받아내는 채비법과 겨울 붕어의 입질을 유도할 수 있는 미끼 운용술이 있어야만 좋은 조과를 낼 수 있다.

▶슬로프 효과’의 위대한 발견

최근 몇 년 사이에 붕어낚시 채비법은 눈부시게 발전하고 있다. 옥내림낚시가 발표된 이후 채비법에 대한 관심이 더 높아지면서 다양한 이름의 많은 채비들이 발표되었고 가히 채비의 춘추전국시대라고 할 만하다. 그중 가장 중요한 성과는 ‘슬로프의 효과’를 발견한 것이라고 생각한다.
종전의 채비법들이 추구했던 궁극의 목표는 미끼를 얼마나 가볍게 바닥에 안착하는가 하는 문제였다. 미끼의 무게로 겨우겨우 바닥까지 내려가서 바닥에 살짝 닿아만 있는 채비가 예민할 것이라고 생각했다. 그러나 옥내림낚시 즉 옥수수슬로프낚시는 오히려 목줄이 바닥에 충분히 깔리고 그 끝에 턱하니 안정되게 놓여 있는 미끼를 붕어는 더 편하게 흡입한다는 것을 증명하였는데 이것은 대단히 획기적인 발견이라고 필자는 생각한다.

옥내림의 단점을 짧은 목줄로 보완

그러나 옥내림낚시에는 단점이 있으니 바로 떡밥낚시를 하기에 부적합하다는 것이다. 옥내림채비는 옥수수나 지렁이 같이 바늘에서 잘 떨어지지 않는 미끼에는 적합하나 붕어가 살짝만 건드려도 바늘에서 이탈하는 떡밥을 쓰기에는 목줄이 너무 길어서 어신이 정확히 전달되지 않는 단점이 있다. 그래서 필자는 옥내림채비의 두 목줄을 5/10cm로 짧게 줄여서 사용해보았고, 그 결과 대단히 뛰어난 마릿수 조과를 거둘 수 있었다. 그리고 찌맞춤 방법에 따라서 내림 입질이 아닌 멋진 올림 입질을 만들어낼 수 있었다. 이 변형채비를 정확히 표현하자면 ‘옥내림채비의 짧은 목줄 버전’이라고 하겠는데 너무 길어서 필자는 간단히 ‘단목줄 내림채비’ 또는 ‘올림쌍바늘채비’라 부르고 있다. 필자는 이 채비야말로 올림 입질을 원하는 마니아들이 겨울철에 선택할 수 있는 최적의 채비법이라고 생각한다.

찌맞춤 방법

채비의 전반적 메카니즘은 옥수수내림(옥수수슬로프)채비와 같다. 다만 목줄의 길이를 5cm와 10cm로 짧게 한다. 그 다음엔 봉돌의 무게를 조절하는 찌맞춤 과정이 중요한데, ‘영점찌맞춤에서 떡밥 두 개를 다 달아야 바늘이 완전히 바닥에 닿게끔 찌맞춤한 상태’로 찌맞춤한 다음에 실제 낚시할 때는 찌톱을 한 마디 이상 올려서 긴 목줄이 슬로프 상태가 되게끔 만들어서 낚시하는 것이 핵심이다. 찌맞춤 과정은 <그림>과 같다.
①바늘, 케미 등을 모두 단 상태 즉, 미끼 빼고는 모두 단 상태에서 찌톱 1목이 수면위로 드러나도록 맞춤을 한다. 물론 원줄이 충분히 가라앉아서 찌를 누르고 있는 상태 즉, 뒷줄의 무게를 포함한 후에 1목을 유지해야 한다.
②여기에서 옥수수나 떡밥을 윗바늘에 달면 찌톱은 내려가서 케미고무가 수면과 수평을 이루게 된다.
③낚시터 현장 수심 조절법. 윗바늘에 수심측정용 고무나 스위벨 등을 달아서 바닥을 찾아 찌톱의 높이를 찌맞춤한 높이로 맞춘다.
④미끼를 달아서 낚시를 한다. 이때 찌톱을 한 마디 이상 충분히 드러내면 두 바늘 모두 바닥에 닿는데 긴 목줄의 바늘은 크게 슬로프를 이루면서 안정되게 안착이 된다. 그때 입질은 80~90% 긴 목줄에 들어온다. 그리고 찌가 솟는 올림입질로 나타나는 것도 특징이다. 만약 찌톱을 두 마디 이상 드러내면 슬로프는 더 드러눕는 형태로 나타나고 올림입질의 빈도도 높아진다.  

주의할 점

1. 이 채비를 쓸 때는 찌톱을 반드시 한 마디 이상 노출시켜야 한다. 만약 찌톱 끝이 수면에 닿을 정도로 내려주면 봉돌이 바닥에서 많이 뜨면서 짧은 목줄의 바늘이 뜨거나 긴 목줄의 슬로프가 가파르게 변하면서 입질은 미약해지고 입질의 빈도도 줄어든다.
2. 이 채비에선 원줄의 무게를 최소화하기 위해서 카본줄보다 세미플로트 나일론줄을 쓰는 것이 좋다.
3. 아랫바늘에는 떡밥 외의 어떤 미끼(옥수수, 지렁이, 냉동새우 등)를 달아도 상관없으나 윗바늘에는 반드시 떡밥을 달아야 한다. 이 채비가 내림이 아닌 솟음 입질이 나타나는 것은 아랫바늘의 미끼를 흡입했을 때 윗바늘의 떡밥이 바늘에서 이탈하면서 침력보다 부력이 높은 맞춤법의 특성상 솟음 입질로 나타나는 것이기 때문이다. 윗바늘에 옥수수를 달았을 때는 내림 입질이 왕왕 나타난다.
4. 목줄의 단차를 길게 주었을 때 찌솟음을 보고 챔질을 하면 이미 붕어는 수초 속에 박혀있는 경우가 있다. 두 바늘의 적정 단차는 4~5cm이다.
※사실 이 채비는 2목 정도 찌톱을 노출하는 찌맞춤을 해서 운용해도 된다. 윗바늘에 떡밥을 달면 1목이든 2목이든 찌톱 전체를 끌고 내려간다. 필자가 1목을 맞추는 이유는 1목을 내어놓고 낚시하기 위함이다. 평소 케미를 잠그는 낚시를 하는 필자로서는 2목 이상 드러내놓고 하는 낚시가 불편하기 그지없기 때문에 케미를 최소의 높이로만 세우고 낚시를 하고자 하여 1목을 노출시키는 것이다. 다시 말하지만 1목 찌맞춤을 하고 수평맞춤으로 낚시를 하거나 2목 찌맞춤을 하고 1목을 내놓고 낚시를 하게 되면 윗바늘의 바닥 짚기가 너무 아슬아슬한 상태 즉, 불안정한 상태가 되기 때문에 이 채비는 반드시 찌를 1목 이상 드러내고 낚시해야 한다

300x250
그리드형(광고전용)