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첫째, 뻘보다 모래가 낫다
저수지에 비해서 강계의 경우 뻘이 적은 편이다. 평소에도 유속이 있으며 특히 큰 비가 올 때마다 바닥을 어느 정도 씻어내리기 때문에 유속이 거의 없는 저수지에 비해서 바닥이 뻘층으로 이루어진 강바닥은 적은 편이다. 그러나 수초가 자라있는 바닥은 두껍지는 않더라도 반드시 뻘이 있다. 주변이 뻘바닥인데 유독 모래로 이루어진 바닥이 있다면 이 지점은 반드시 특급 포인트가 되며 이 경우 씨알과 마릿수에서 가장 높은 성적을 낼 수 있는 지점이며 우선 공략해야 할 지점이 된다.
가령 왼쪽 사진은 건너편 수초가 발달한 구간은 바닥 뻘이 많은 곳인데 필자는 건너편에서 수초가 없는 지점 즉, 바닥에 모래가 깔려있는 지점들을 공략해서 성적을 냈다. 모래바닥 지점이 협소해서 대를 붙여서 편성한 경우다.
▶ 둘째, 모래바닥에 잔돌 있으면 더 좋다
경험이 많은 대물꾼이 수초제거기로 바닥 긁기 작업을 하다가 모래가 긁히는 ‘서걱서걱’ 소리를 들으면 대단히 기분이 좋다. 대체로 뻘이 많은 곳에서 수초제거기로 바닥을 긁다가 모래토질을 만나기란 쉽지 않은 일이니 모래 긁히는 소리를 들으면 대단히 기분이 좋을 수밖에 없다. 그러나 강계에서 모래바닥은 흔하디흔하다. 연안 바닥이 전부 모래밭이며 수초제거기에 긁히는 포인트 바닥 역시 모래 일색일 때 모래바닥은 특급 지점이 아니라 피해야 할 지점이 된다. 눈에 보이는 구간 전체가 연안이며 수면 아래 바닥이 모두 모래일 때 우리는 모래가 아닌 바닥을 찾기 위해서 노력을 한다. 수초제거기로 여러 곳을 긁어 보는데 이때 찾아낼 수 있는 특급 포인트는 잔돌이 흩어진 바닥이다. 연안과 수면 아래 모두가 모래로 이루어진 구간에서도 이곳저곳을 한 바퀴 돌면서 수초제거기로 바닥을 긁어보면 잔돌이 흩어진 바닥을 찾아낼 수 있으며 이 자리는 그날의 1등 자리가 된다. 모래밭에서 잔돌이 깔린 바닥을 찾을 때는 수초제거기를 다루는 감각이 뛰어나야 하는데 힘을 주지 않고 속도를 줄이고 천천히 조심스레 바닥을 긁다보면 수초제거기의 대를 통해서 잔돌이 톡톡! 부딪히는 느낌을 느낄 수 있다. 눈에 보이는 연안이 모두 모래일 때 ‘잔돌이 흩어진 바닥을 찾아야 한다’는 목표를 정해놓고 수초제거기를 조심스럽게 긁어보면 어느 지점엔가 잔돌이 흩어진 곳을 찾을 수 있다.
▶ 셋째, 강의 말풀은 잔돌 바닥이다
높은 지점에 서서 강을 내려다보면 다른 구간은 연안에만 약간의 수초가 있는데 유독 한 구간에는 강 중앙부 쪽에도 말풀들이 곳곳에 형성된 곳을 찾을 수 있다. 이것은 육안으로 뚜렷하게 보이는 현상이기 때문에 경험이 부족한 꾼이라도 쉽게 찾아낼 수 있다. 연안에 비해서 상대적으로 유속이 강한 중앙부에 말풀이 자라나 있다는 것은 그 바닥에 약간의 뻘이 있다는 뜻이며 그곳에 뻘이 안착할 수 있는 조건은 큰 돌이다. 즉, 유속이 있는 강바닥에 큰 돌이 있으면 돌이 유속을 막아주는 지점에 약간의 뻘이 퇴적되고 그곳에 말풀이 자라나 있는 것이다. 이 지역은 또한 특급 포인트가 된다. 이 구간이 특급 포인트가 되는 것은 다른 구간에는 모래 일색인데 이 구간에는 큰 돌들이 흩어져 있기 때문에 이 돌들이 붕어를 불러 모으고 붕어가 머물도록 하기 때문이다.
군위군 군위읍 내량리권 상류쪽 구간들은 중앙부에 수초가 없고 바닥이 모래인데 필자가 낚시를 한 곳은 연안뿐만 아니라 중앙부에 듬성듬성 말풀이 형성되어 있었고 이 말풀들이 있는 지점은 큰 돌이 있는 곳들이었다. 이날 군위 강계 대부분 몰황이었지만 이 지점을 공략한 붕어병법 촬영에서 두 수의 월척을 낚았다.
▶넷째, 암반은 그 자체로 대물 포인트
강바닥에도 간혹 바위가 있다. 집채만 한 바위가 깔려있는가 하면 작은 방 정도 크기의 돌이 깔린 바닥도 있다. 이런 암반은 그 자체로 대물 포인트가 된다. 큰 바위보다 약간 작고 요철이 울퉁불퉁한 바위가 좋다. 완전히 편평하지는 않으며 다대편성을 했을 때 수심의 편차가 있고 수초제거기로 긁어보면 바위가 계단처럼 층을 이루는 경우도 있으며 좌우 혹은 전후 방향으로 굴곡이 진 경우도 있다. 그런 바위 위에 돌들이 흩어져 있다면 씨알과 마릿수에서 더욱 기대감을 높여도 좋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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