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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다낚시

참돔낚시. 겨울 타이라바 뉴트렌드 - 일본은 쉽게 낚을 수 있는 장비·채비 개발에 더 치중

by 사계A 2024. 9. 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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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 낚시춘추)



Q. 일본에서 새로 개발된 타이라바 기법이 있나?

A. 스피닝릴 장비를 이용한 캐스팅 기법 이후로는 크게 달라진 것이 없다. 새로운 낚시법이 없는 대신 새로 출시하는 장비가 더욱 섬세하게 만들어지는 추세다. 한국과 마찬가지로 일본 역시 타이라바가 열풍을 일으키며 다양한 낚시법이 생겨났다. 현재는 어느 정도 타이라바 기법이 정립되어 가는 듯하다.

Q. 타이라바 기법의 정립이란 어떤 의미인가?

A. 타사와는 별개로 테일워크의 경우 제품 설계의 초점은 입질 시 챔질을 해서 참돔을 거는 낚시법에 맞춰져 있지 않다. 타이라바가 바닥에 닿은 후 일정한 속도로 감아 들이면서 입질을 받는 것을 기본으로, 입질이 오면 챔질을 하는 것이 아니라 계속해서 일정한 속도로 감는다. 이때 바늘이 자연적으로 참돔의 가장 연한 입술 부분에 걸리고 자연스럽게 후킹으로 이어진다. 이 방법은 완전히 정립됐다.
바늘의 강도가 중요하다 
Q. 로드로 입질을 감지한다거나 릴로 입질을 잡는다 의견이 분분하다. 일본은 어떤가?
A. 참돔이 입질할 때 로드가 굉장히 유연하게 내려가야 하는 것이 아주 중요하다. 릴 드랙의 세팅도 중요하지만 드랙을 푸는 것엔 한계가 있고 로드에 라인의 텐션이 걸리기 때문에 우선적으로 로드가 유연해야 한다. 따라서 로드는 풀솔리드 블랭크가 가장 적합하다. 길이도 6인치9피트가 메인으로 참돔이 입질할 때 위화감을 느끼지 못할 수준으로 로드가 유연하게 휘어진다. 
Q. 로드가 부드럽게 휘어진다고 자동 후킹이 가능한가?
A. 릴링을 하는 도중에 작은 바늘이 참돔의 입술에 자연스럽게 걸리게 하기 위해서는 로드의 역할이 중요하지만 바늘의 강도도 중요하다. 앞서 말한 것처럼 타이라바는 특정 장비가 중요한 것이 아니라 릴, 로드, 라인, 타이라바가 모두 조화를 이뤄야 한다. 
Q. 바늘의 강도가 왜 중요한가?
A. 챔질을 전혀 하지 않는 상황에서 느린 릴링만으로 바늘이 걸릴 수 있는 조건이 무엇이겠는가? 작은 힘에도 참돔의 입술을 꿰뚫을 수 있도록 바늘이 가벼우면서도 바늘이 작고 바늘 끝이 날카로워야 한다. 테일워크는 일본 이치카와와 협업하며 타이라바 전용 어시스트훅을 출시하고 있는데 바늘에 불소코팅을 해 가벼우면서도 높은 강도를 유지한다. 현장에서 낚시할 때 바늘이 돌에 걸리거나 참돔의 이빨에 걸려 무뎌졌다면 바늘을 교체하거나 휴대용 끌을 사용해 바늘을 다시 정비하는 것이 중요하다. 참돔의 입은 부드러운 부분도 있지만 대부분 딱딱하기 때문에 바늘이 살짝만 닿아도 박힐 수 있는 것이 핵심이다.
Q. 타이라바에 변화는 없나?
A. 예전에는 다른 제품과 차별화하기 위해 독특한 형태의 타이라바가 인기를 끌었다면 지금은 누구나 어떤 상황에서 사용하기 쉬운 사양을 추구하고 있다. 특히 헤드는 외관이 심플한 원형이 인기를 끌고 있으며 무게 밸런스를 맞춰 폴링 시 안정적인 자세를 취하도록 한다. 초보자도 쉽게 헤드를 선택하고 조립할 수 있게 만들었다. 
Q. 한국에서는 지렁이를 많이 사용한다. 일본은 어떤가?
A. 일본의 경우 규슈 일부 지역에서 지렁이를 사용하는 낚시인들이 있지만 대부분 사용하지 않으며 헤드에 트레일러로 웜을 달거나 바늘에 소형 인조 미끼를 달아주는 정도다. 한국을 여러 차례 방문하면서 느낀 것이지만 지렁이를 사용하는 낚시인들이 많다. 
입문자들이 많은 찬스를 얻기 위한 방법으로 혹은 다양한 상황에 대응하는 방법으로 효과적이다고 판단하면 사용해도 무방할 것이다. 다만 잡는 것에만 목적을 두지 말고 게임 위주의 낚시를 통해 더 다양한 방법으로 잡는 방법에 재미를 느꼈으면 한다. 항상 지렁이 패턴이라면 낚시가 쉽게 질릴 수 있다. 

(사진 : 낚시춘추)



깊은 수심, 빠른 조류에선 고기어비 릴이 알맞다 
Q. 한국에선 4점대 5점대 저기어비 릴이 인기 있다. 반면 테일워크는 6점대 7점대 릴이 많은데 그 이유는?
A. 테일워크의 주력 베이트릴인 엘란 시리즈는 기어비가 7.3:1이다. 라인을 다 감은 상황에서 핸들을 한 바퀴 감으면 약 70cm 원줄이 감긴다. 50~80m로 수심이 깊고 조류가 빠른 곳이라면 권상력이 60~70cm는 되어야 조금 더 수월하게 릴링이 가능하다. 특히 스풀의 라인이 절반 이상 방출된 상황이라면 감기는 라인의 양도 줄어들기 때문에 주로 가을과 겨울에 깊은 곳에서 타이라바를 하는 한국의 현장 상황을 감안하면 6점이나 7점대 릴이 알맞다고 생각한다. 
Q. 일본에선 어떤 타입의 릴이 인기 있나?
A. 장르에 따라 선호하는 브랜드에 따라 천차만별이다. 나는 기본적으로 스풀의 폭이 좁고 큰 노브가 장착된 릴을 선호한다. 스풀의 폭이 좁으면 라인이 부드럽게 방출되고 라인도 안정적으로 감기기 때문이다. 그리고 핸들의 노브가 커야 릴링이 쉬우며 입질이 온 순간에 핸들을 놓칠 염려가 없다. 
Q. 올해 일본의 타이라바 시장은 어떤가?
A. 기본적으로 참돔을 노리는 낚시지만 최근에는 점점 다양한 어종을 낚는 것으로 확대대고 있다. 포인트도 참돔 포인트만 고집하는 것이 아니라 록피시 포인트도 공유하고 있으며 내만부터 외해까지 전역을 타이라바로 공략하고 있다. 일본은 한국보다 타이라바가 더 빨리 대중화가 되어 언제 어디서나 즐길 수 있는 낚시로 인식해 아직도 많은 사람이 입문하고 있다. 계속해서 낚시인이 유입되는 상황이라 초보자들을 위한 심플한 제품을 꾸준히 출시하고 있으며 가장 어려운 참돔의 입질 잡는 법을 더 쉽게 하기 위한 노력을 하고 있다. 로드의 스펙이 예전과는 많이 달라졌기 때문에 로드를 2~3대씩 구비하고 현장에서 상황에 맞게 쓰는 낚시인들이 많다. 
Q. 한국의 타이라바 낚시인들에게 하고 싶은 말씀은?
A. 타이라바는 예전과 달리 점점 참돔의 입질을 잡아내기 쉬운 방향으로 발전하고 있다. 그 원리를 이해하면 누구나 쉽게 큰 참돔을 잡을 수 있는 매력적인 장르이므로 너무 어렵게 테크닉을 받아들이지 않았으면 한다. 타이라바 만큼은 장비든 테크닉이든 심플한 것이 가장 효과적일 수 있기 때문에 현장에서도 가벼운 마음으로 낚시를 즐기길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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