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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다낚시

타이라바 뉴트렌드 - 변화하는 테크닉. 그때는 맞고 지금은 틀린 것들

by 사계A 2024. 9. 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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타이라바가 어구에서 출발했고 일본에서 히트한 후 3년 만에 한국으로 진출했기 때문에 
그 후 장비와 테크닉에 많은 변화가 있었다. 참
돔을 노린다는 기본 목적과 스커트의 움직임을 이용한 낚시방법에는 변화가 없지만
채비, 운용방법 등에서 낚시하기 더 편리하게 바뀌고 있다.

(사진 : 닊시춘추)


 

 타이라바의 헤드가 입질을 유도한다?
타이라바가 국내에 처음 상륙했을 땐 헤드에 많은 비밀이 숨어 있을 것이라고 생각했다. 하지만 최근에는 헤드가 단순히 스커트를 바닥으로 내리는 싱커 역할을 할 뿐 별다른 기능은 없다고 보고 있다. 오히려 헤드의 무게로 인해 참돔의 입질을 방해하는 요소라고 생각하고 헤드의 형태에 변화를 주거나 되도록 부피가 작은 것을 사용하는 추세다. 
참돔의 입질은 스커트의 특이한 움직임으로 잡아낸다. 헤드에 붙은 스커트는 마치 꿈틀거리는 두족류의 다리처럼 보이는데 이 특이한 형태가 참돔의 식욕을 불러일으킬 수 있다. 
2 타이라바는 참돔만 노리는 기법이다?
그렇지 않다. 일본에서 타이라바가 시작했을 때부터 유독 참돔이 잘 물었을 뿐이지 특정 어종을 대상으로 개발한 것이 아니다. 타이라바보다 먼저 개발된 인치쿠 역시 마찬가지로 불특정 다수의 어종을 노렸다. 현재 타이라바는 넙치나 양태, 우럭, 노래미, 농어, 고등어, 전갱이를 노릴 때도 사용하고 있으며 최근에는 대구낚시에 효과적인 것으로 알려졌다. 
3 참돔이 서식하는 곳은 모두 타이라바 포인트다?
예전에는 참돔만 있다면 어디서든 타이라바가 성공할 수 있을 것이라고 생각했지만 지금은 다르게 생각하고 있다. 밑밥을 뿌려 참돔을 낚는 포인트에서는 타이라바가 잘 먹히지 않는다. 예를 들어 부시리, 참돔 배낚시가 강세를 보이는 부산 외섬의 경우 낚싯배가 모여 밑밥을 뿌릴 경우 그 주변으로는 타이라바 낚싯배가 접근하지 않는다. 
참돔은 부상력이 강하고 밑밥에 빨리 반응하기 때문에 타이라바가 밑밥의 위력을 따라갈 수 없다고 확신하기 때문이다. 더불어 남해안의 많은 갯바위 낚시터 주변도 타이라바 낚싯배가 잘 접근하지 않는다. 한 번 밑밥 띠가 형성되면 타이라바로 참돔의 관심을 끌기 어렵기 때문이다. 
그 외 장소에서는 참돔이 있다면 어디서든 타이라바를 할 수 있다. 
그런데 최근에는 타이라바의 인기로 인해 갯바위나 선상 찌낚시 참돔낚시가 소강상태를 보이면서 육지에서 가까운 해역 중 수심이 20~60m에 이르고 바닥에 수중여가 있는 곳 중 참돔 조과가 확인된 곳이면 어디서나 타이라바가 가능해지고 있다. 참돔의 활성이 좋은 시기에는 항만의 입구나 물골, 해협처럼 빠른 조류가 흐르는 장소에 좋은 포인트가 많다. 
4 참돔을 노릴 수 있는 수심은 100m가 한계다?
타이라바가 처음 출시되었을 당시에는 타이라바 헤드의 무게가 100g이 가장 무거웠다. 그래서 수심 80~100m가 타이라바를 내릴 수 있는 한계 수심이라고 생각했지만 최근에는 200g이 넘는 타이라바 헤드가 출시되면서 점점 더 깊은 곳까지 노리고 있다. 조류가 약한 곳은 150g 타이라바로 100~120m를 충분히 노릴 수 있으며 200g을 쓰면 더 깊고 조류가 빠른 곳을 노릴 수 있다. 하지만 참돔의 유영층은 100m 이상이고 동서남해 주변의 수심이 깊은 곳도 150m가 넘지 않으므로 무작정 깊은 곳을 노린다는 것은 큰 의미가 없다.
5 참돔은 무조건 바닥에서 입질한다?
참돔은 바닥에서 입질하지 않는다. 대부분 부상하여 먹이를 쫓는 방식으로 입질하기 때문에 바닥에서 최소한 5~10m 뜬 상태로 먹이를 사냥한다. 참돔의 활성도가 입질층에 가장 큰 영향을 주겠지만 먹이고기가 입질층을 결정하는 경우도 있다. 서해와 남해는 3~5월과 가을, 겨울에 멸치 떼가 들어오는 경우가 많다. 이때 참돔은 멸치 떼를 공격하기 때문에 그럴 때는 입질층이 상당히 높아질 수 있다. 수심이 80m라도 20~30m 수심에서 입질을 할 수 있기 때문에 어탐기에 멸치 떼나 정어리 떼가 나타난다면 타이라바를 상층까지 올려야 입질을 받을 수 있다. 
겨울이라도 물색이 맑거나 수중에 베이트피시가 있을 때는 참돔이 중층으로 부상한다. 참돔은 따뜻한 물을 좋아하는 어종이지만 연안에서 겨울을 나는 냉수 성향도 가지고 있기 때문에 수온이 낮다고 해서 무조건 바닥에 참돔이 있을 것이라는 생각은 금물이다. 단, 물색이 탁한 날에는 중상층에서 먹이를 찾기 어려우므로 주로 바닥에서 입질한다. 겨울에 참돔이 바닥 주변에서 자주 입질하는 이유도 많은 바람과 연안수 유입으로 물색이 탁한 날이 많기 때문이다. 
참돔의 활성이 좋은 가을에도 참돔이 바닥에서 입질하는 것처럼 느껴지는 이유는 참돔이 떨어지는 타이라바를 보고 바닥까지 내려온 후 상승하는 타이라바를 물기 때문이다. 
6 조류 빠를 땐 저속 릴링, 느릴 땐 고속 릴링?
타이라바를 감아올리는 속도에 관해서는 다양한 의견이 존재했다. 특히 조류의 세기에 따라 리트리브 속도를 다르게 해야 참돔이 더 입질하기 쉽다는 테크닉이 받아들여졌다. 하지만 지금은 조류의 속도보다는 참돔의 입질층만 파악하면 그것에 맞춰 개인 선택에 따라 리트리브 속도를 정하는 것으로 바뀌고 있다. 그리고 릴을 몇 바퀴 감을지 얼마나 빨리 감을지는 경우에 따라 모두 다르기 때문에 어떤 기준도 있을 수 없다. 
다양한 스커트가 출시되고 있는 요즘에는 어떤 형태의 스커트를 사용했는가에 따라 리트리브 속도가 달라질 수 있다. 굵은 다리가 달린 주꾸미 타입의 스커트를 달았다면 화려한 액션을 주기 위해서 빨리 감는 것이 좋고, 가늘고 긴 스커트를 단 두 가닥만 달았다면 천천히 감아도 액션이 잘 나오기 때문에 빨리 감을 필요가 없다. 그리고 바닥을 집중적으로 노린다면 천천히 감는 것이 유리하고 먹이고기가 중상층에 떠서 참돔도 함께 뜬다면 빠르게 감는 것이 유리하다. 
일정한 속도로 감아야 한다는 것도 달라졌다. 오히려 입질을 받기 전까지는 다양하게 리트리브 속도에 변화를 주는 것이 참돔의 입질을 받는 데 도움이 된다는 의견이 많다. 단, 참돔이 입질을 했을 경우에는 감는 속도를 일정하게 해주고 로드를 흔드는 액션은 금물이다.
7 타이라바는 베이트릴 장비가 무조건 유리하다?
베이트릴 장비는 채비를 수직으로 올리고 내리기 편하며 로드의 허리힘이 강해 큰 참돔을 견인하기 수월하다. 그래서 타이라바 장비라면 대부분 베이트릴 장비를 떠올리기 마련이지만 현장에서는 스피닝릴 장비도 즐겨 사용한다. 조류가 흐르지 않는 경우 수직으로 채비를 올리고 내리면서 참돔의 입질을 유도하는 데는 한계가 있다. 이때 타이라바를 멀리 캐스팅해서 탐색범위를 넓히기 위해 스피닝릴 장비를 사용한다. 베이트릴 장비에 사용하는 타이라바보다 한 단계 가벼운 헤드를 사용해 타이라바를 멀리 캐스팅한 후 원줄을 잡으며 텐션을 주고 바닥까지 채비를 내린다. 헤드로 바닥을 찍은 직후에는 릴을 한두 바퀴 감아 타이라바가 유영하듯 액션을 연출하며 바닥층 탐색을 유지하며 끌어주는 방식으로 운용한다.
일본에서는 연안에서도 스피닝릴 장비로 타아라바 캐스팅게임을 하기도 하는데 참돔이 좋아하는 모래바닥 구간을 만나면 의외로 쉽게 채비를 운용할 수 있다. 또 넓은 구간을 공략할 수 있기 때문에 다양한 어종을 낚을 수 있는 것도 장점이다. 
8 지렁이를 쓰면 진정한 루어낚시가 아니다?
타이라바에 지렁이를 꿴 것을 ‘타이렁이’, 지렁이를 꿰지 않은 것을 ‘생타이’라고 부를 정도로 낚시인들은 두 채비를 명확하게 구분해서 사용했고 예전에는 서로의 방식을 인정하지 않았다. 하지만 최근에는 지역이나 계절에 따라 청갯지렁이의 사용 여부가 조과를 결정짓는 역할을 하므로 하나의 채비로 인정하고 있는 추세다. 
서해의 경우 수온이 급격하게 떨어지고 물색이 탁해지는 늦가을에는 바닥층을 집중 공략하기 위해 청갯지렁이를 사용하고, 거제도 일대에서는 참돔뿐 아니라 다양한 어종을 낚기 위해 사용하기도 한다. 반대로 물색이 맑은 날이나 조류 소통이 좋고 참돔의 활성이 좋을 때는 지렁이를 사용하지 않아야 잡어의 입질을 줄일 수 있고 스커트의 파장을 이용한 액션도 효과를 발휘한다.
FISHING GUIDE
절대 변하지 않는 타이라바 테크닉 
1 타이라바가 바닥에 닿으면 릴을 감는다 
타이라바 요령은 예나 지금이나 변함이 없다. 일단 타이라바를 바닥까지 내린 후 본인이 원하는 속도에 맞춰 릴을 감는다. 원하는 수심까지 채비를 감아올려도 입질을 하지 않으면 다시 채비를 내린다. 이것이 타이라바의 시작과 끝이며 참돔이 입질할 때까지 같은 동작을 계속 반복하면 된다. 보통은 1초에 1m씩 감아올린다는 생각으로 천천히 릴을 감으면 모든 액션이 끝이므로 누구나 쉽게 타이라바를 시작할 수 있다. 
2 입질 온 직후 챔질은 금지
타이라바는 참돔의 입질을 잡아내는 방식이 특이하다. 우선 릴의 드랙을 느슨하게 해준 후 로드를 통해 참돔의 입질을 느끼면 챔질하지 말고 같은 속도로 릴을 감는다. 릴을 감다가 갑자기 라인이 쭉 빠져 나가는 순간이 본신이므로 이때 챔질하고 릴을 일정한 속도로 감아야 참돔을 놓치지 않는다. 
예전에는 로드의 끝으로 입질을 파악하기도 했지만 최근엔 로드를 통한 어신 파악이 릴을 통한 것보다 느리고 덜 예민하다고 인정하고 있는 추세다. 따라서 입질이 오면 온 신경을 릴에 집중하고 라인이 방출되는 것을 확인하며 릴링을 해야 한다. 

(사진 : 닊시춘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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타이라바의 조립
최근에는 사용하기 간편하게 출시된 일체형 타이라바를 주로 사용하다보니 타이라바를 조립하지 못하는 입문자들도 종종 볼 수 있다. 타이바라의 형태가 다양하기 때문에 사진과 조립 방법이 반드시 일치하지는 않지만 헤드가 움직이는 유동 타이라바의 경우 대부분 원리가 비슷하므로 반드시 익혀두자. 요즘엔 잘 쓰지 않지만 헤드와 스커트가 모두 붙어 있는 일체형 타이라바의 경우 헤드에 쇼크리더를 묶어서 바로 사용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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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IP 
로드 두 대로 낚시해보세요 
타이라바를 처음 시작했을 때는 급변하는 상황에 대응하기 위해 매번 채비를 다시 꾸렸다. 스커트의 길이에 변화를 주기도 했고 헤드의 무게를 바꾸거나 바늘 크기를 늘이고 줄이기를 반복했는데 여간 힘든 일이 아니었다. 특히 날씨가 좋지 않은 날에 채비를 자주 바꾸다보면 멀미를 일으키는 원인이 되기도 한다.
그래서 최근에 나는 상황에 따라 사용할 수 있도록 두 대의 로드를 사용한다. 보통 베이트릴 장비 두 대를 준비해 한 쪽은 굵직하고 화려한 스커트를, 다른 한 쪽은 간결한 스커트를 타이라바를 다는 것이다. 만약 조류가 느리다면 스피닝릴 장비 한 대에 베이트릴 장비 한 대를 사용할 수도 있다. 대신 조류의 세기가 갑자기 달라지는 경우는 드물기 때문에 헤드의 무게는 두 대 모두 동일하게 맞춘다. 
두 대의 장비로 다른 스커트를 사용하면 분명히 빨리 입질이 오는 쪽이 있다. 이렇게 상황에 따라 일일이 채비를 다시 할 것이 아니라 미리 채비를 해놓으면 보다 빨리 변화에 대응할 수 있고 입질 패턴도 빨리 찾게 된다. 장비 3대를 사용하면 더 좋지 않겠냐고 물을 수 있지만 낚싯배에는 낚싯대를 거치할 수 있는 공간이 2대 정도가 한계다. 시스템박스에 로드를 거치한다고 해도 많은 로드가 있으면 참돔을 랜딩할 때 거치적거리기 때문에 추천하지 않는다. 
최근에는 다양한 스펙의 로드가 저렴하게 출시되고 있기 때문에 장비를 한 대 더 준비한다고 해서 큰 비용이 들어가는 것은 아니므로 좀 더 나은 조과를 거두고 싶다면 추천하는 방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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