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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다낚시

140cm 오버가 목표라면? 산란 임박한 제주 봄 부시리 노려라

by 사계A 2024. 11. 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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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년 중 대부시리를 만나기 수월한 시기는 바로 3, 4월과 9. 10, 11월이다. 그중 3, 4월은 대부시리들이 산란을 앞두고 몸을 불리기 위해 앞뒤 안 가리고 마구 먹는 시기라 할 수 있다. 그래서 어느 때보다 대물을 만날 확률이 높다.
지역마다 다르긴 하지만 보통 2월이 지나고 3월이 되면 방어는 산란에 들어가서 입질을 하지 않는다. 부시리는 방어보다 조금 산란이 늦는데, 이는 방어보다 부시리가 높은 수온을 더 좋아하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보통 육지권은 5월 초부터 산란에 들어가기 시작하며 딱 그 시기 전까지 대부시리는 수온이 낮아도 뻘물이 져도 조류가 약해도 어지간하면 조금이라도 더 먹기 위해서 그런 악재를 개의치 않는다. 산란 전 시기는 우리 같은 낚시인에게 대부시리를 만날 수 있는 좋은 기회가 된다. 올해도 역시 어김없이 그 시기가 찾아왔다.

(사진 : 낚시춘추)



산란 앞둔 부시리는 대식가

부시리는 산란을 수심이 깊지 않은 암반 수중여에서 한다. 그렇기에 수온이 낮더라도 수심 20~30m에 수중여가 있는 지역에서도 지깅으로 심심치 않게 녀석들의 얼굴을 볼 수 있다. 지깅에 낚인다는 것은 녀석들이 사냥감인 베이트가 낮은 수온으로 인해 뜨지 않아 수면에서 먹이 활동을 하지 않는다는 것뿐이지 캐스팅게임이 안 된다는 얘기는 아니다. 실제로 수온 13℃에 사수도에서 캐스팅으로 140cm가 넘는 부시리가 올라오기도 했다.
 
산란이 제일 먼저 시작하는 지역은 연중 수온이 높은 제주도 남부와 동부, 서부 지역인데 보통은 4월 말 정도면 산란에 들어간다. 따라서 2월 말부터 산란을 앞둔 부시리가 먹이활동을 활발히 시작하고 4월에 그 정점을 찍는다. 3, 4월에 지깅, 캐스팅에 집중하는 것이 대부시리를 만날 확률이 높다고 설명할 수 있겠다. 
 
나는 올해 제주도 지역을 중심으로 3, 4월을 보낼 예정인데 지금까지 캐스팅에 부시리가 반응을 보이는 지귀도와 마라도 그리고 표선, 우도, 차귀도를 중심으로 캐스팅게임 출조를 계획하고 있다. 지깅에 매년 좋은 사이즈의 부시리가 낚이는 것이 확인되었기 때문에 올해는 캐스팅게임으로 확인을 해보려고 한다.
 
특히 우도 같은 경우는 3, 4월에 무척이나 좋은 씨알의 대부시리가 20~30m 수심에서 무시무시하게 지그를 덮쳤는데, 얼마나 먹었는지 그 체고와 두께는 정말 가을 시즌 못지않게 컸다. 더욱이 힘도 무척 좋기 때문에 PE 6호에 100lb도 터지기 일쑤며 수심이 얕은 곳에서 녀석들을 상대해야 하다 보니 채비를 강하게 써야 산란기 전 대부시리들을 물위로 건져 올릴 수 있다.
 
나의 경우 20~30m 수심의 지깅에서도 원줄은 PE 8호~10호, 쇼크리더는 150lb를 사용한다. 보통 지깅은 캐스팅게임보다 태클을 약하게 써야 한다고 생각하지만 캐스팅게임 포인트와 수심이 똑같다면 지깅이라고 채비를 약하게 사용할 이유가 없다. 특히나 라인을 가늘게 써야 조류의 영향을 덜 받는 깊은 수심의 지깅과 다르게 얕은 곳에서는 라인을 굵게 사용해도 문제가 되지 않기 때문에 채비를 더 강하게 사용해도 된다.
 

(사진 : 낚시춘추)



우도 수심 20~30m 수중여가 대부시리 소굴 
올해 우도에서도 캐스팅게임으로 계속 도전해볼 계획이다. 수온이 안정되고 수면에서 돌아다니는 베이트들이 들어온다면 대부시리가 떼로 몰려 캐스팅 루어에 반응할 확률이 높다고 본다. 특히 지귀도. 표선, 마라도에서 주로 캐스팅을 해볼 계획인데 다행스럽게도 모슬포에서 출항하는 팀명성호와 지귀도에서 출항하는 씨헌터호가 1년 내내 대부시리 캐스팅을 하기 때문에 올해는 기대가 더 크다.
벵에돔 선상 흘림낚시가 많이 이뤄지는 지귀도와 표선 앞바다는 3월에 부시리가 수면에서 너무 활동을 많이 해서 벵에돔 흘림낚시가 무척 어려운 이유로 출항 횟수가 준다고 한다. 대부시리 캐스팅을 하기 위해 배를 포인트 위로 흘려야 하는 입장에서, 닻을 내리고 좋은 자리에서 200m씩 채비를 흘리는 어선들이 많은 곳에서는 캐스팅게임을 하기 여간 불편한 것이 아니다. 그런 면에서도 3, 4월은 분명 대부시리의 시즌이 맞는 것 같다. 표선 쪽에서는 3, 4월에 수면에서 먹이활동을 하는 대부시리들가 정말 많이 보인다고 한다. 분명 캐스팅 루어에 폭발적인 반응이 있을 것이라고 생각한다.
50~60m 수심에서도 30m권에 어군이 있고 수면에 베이트가 있다면 캐스팅게임이 성공할 확률은 분명히 있다. 수면에 노니는 베이트피시를 공격하기 위해 기회를 엿보는 부시리에게 펜슬베이트는 분명한 사냥감이기 때문이다.
이 시기에도 나는 원줄 PE 10호에 쇼크리더는 150lb를 사용한다. 140cm 오버 부시리가 몸에 한껏 힘이 붙어서 죽을힘을 다해 바닥으로 베이트를 끌고 들어가면 100kg에 가까운 나도 딸려갈 때가 종종 있기 때문에, 어렵게 찾아온 기회를 성공으로 이어지게 하려면 조금은 강한 채비가 필요하기 때문이다.
바다에서 가장 수온이 낮은 2월에도 지귀도 인근 60m 수심에서는 계속해서 캐스팅으로 입질이 들어오고 있는데 나와 2월 10일경 동행한 이슬 씨는 1m에 가까운 부시리의 입질을 받았으며 이슬 씨의 친오빠인 이정수 씨 역시 처음 시도하는 캐스팅게임이었지만 80cm의 부시리를 끌어올렸다. 부시리 캐스팅게임을 처음 하는 사람이, 그것도 2월에 부시리를 낚다니! 역시 제주의 겨울은 후끈했다.
3, 4월은 어느 때보다 대부시리를 낚을 수 있는 확률이 많은 날인만큼 제주도나 완도, 거문도, 왕돌초권으로 출조를 한다면 인생고기를 만날 수 있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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