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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록낚시이론/일반 (221)
낚시 이야기
평산 송귀섭씨애 의하연 낚싯대를 편성해 놓은 모습만 보고도 그 사람의 낚시 수준을 대략 짐작할 수가 있응데 낚싯대 편성이 산만하고 앞받침대를 지나치게 높이 꽂아 초릿대가 하늘을 향해 있으면 두말할 것 없이 초보자. 중급자의 경우는 낚싯대 배열은 그럴듯해 보이나 세부 포인트에 따른 적절한 낚싯대 운용이 미흡하며, 좌에서 우로 혹은 우에서 좌로 또는 부채꼴로 가지런히 정렬시키기를 좋아합니다. 만약 밀생한 수초지대에서 낚싯대를 편성하는데도 좌우로 정렬을 잘 시켜 놨다면 이를 보고 낚시를 잘하는 사람으로 착각하기 쉬우나 사실은 중급자 수준을 벗어나지 못하고 멋만 부리고 있는 것입니다. 그럼 고수가 되면 어떻게 할까요? 사부는 낚시터의 요망하는 포인트에 도착하면 물색, 수초 분포, 예상되는 수심, 붕어의 활동 공..
평산 송귀섬씨에 따르면 찌 세움, 즉 채비 투척의 정확성은 당일 조과에 결정적인 영향을 미치는데 특히 콩알떡밥낚시에서는 그 정확성이 더욱 중요하며, 생미끼낚시를 하더라도 꼭 요망하는 위치에 찌를 세워야만 붕어를 분산시키지 않고 연이은 입질을 유도할 수 있다고. 초급자가 찌 세우는 모습을 보면 두 뼘 이상의 편차 범위를 보이는 경우가 많아 그것도 단번에 찌를 세우기가 참 어렵지요. 그러나 사부는 한 뼘 이내의 정확성을 갖고 붕어와 승부를 한다고. 그것도 여러 번이 아닌 단 한 번의 투척만으로 정확히 그 자리에 찌를 세우는데.이런 찌 세움의 정확성은 그냥 멋이 아니라 집어와 수초구멍 공략에서 현저한 차이를 보이므로 많은 연습을 통해 숙달해야 한다고.
평산 송귀섭씨에 의하면 초보자의 경우는 찌맞춤을 하지 않고 대충 사용하거나, 주위 사람들이 맞춰주는 대로 사용하며 중급자의 경우는 스스로 찌맞춤을 하지만 온갖 방법을 다 두고 고민을 많이 합니다. 낚시 중에 ‘수온만 올라가도 찌맞춤을 달리해야만 한다’라고 하는 시기가 바로 이때지요. 그러나 사부는 찌맞춤으로 고민하지 않습니다. 물론 경우에 따라서는 당시의 현장 상황과 여건에 따라 찌맞춤을 다르게 하고 낚시기법과 대상 어종에 따라서 찌맞춤을 달리하기도 합니다. 그러나 고수의 찌맞춤은 표준찌맞춤, 가벼운찌맞춤, 무거운찌맞춤의 기본을 가지고 쉽게 적용합니다.
평산 송귀섭씨에 의하면 낚시에서 물고기와 만나는 가장 중요한 동작이 챔질과 제압으로 얼마나 정확한 타이밍에 챔질을 하고, 또 헛챔질이 없이 붕어를 걸어내느냐에 따라 조과가 결정되며, 어떤 방법으로 대물을 제압하느냐에 따라 월척 기록경신의 여부가 달렸다고. 초보자의 경우에는 초기 입질 찌놀림에 성급한 챔질을 하거나, 찌가 끌려 들어가기를 기다린 후 한 박자 느리게 챕니다. 전자의 경우는 챔질이 너무 빨라서 헛챔질이 되기 일쑤고, 후자의 경우는 챔질이 너무 늦어서 붕어가 한껏 찌를 올리다 뱉어버리는 겨우가 많아 어쩌다 붕어가 실수해서 바늘에 걸려 준 경우에만 낚아낼 수 있는 것이라고. 그러니 제대로 낚았다고 할 수가 없는 낚시로 또 초급자는 있는 힘껏 챔질하여 물고기를 당겨오는 데만 급급하여 간혹 대물 붕어..
모노필라멘트라는 표현은 단사(單絲)라는 뜻으로 나일론이나 플로로카본 낚싯줄과 같이 외가닥의 긴 낚싯줄을 나타내는 말입니다. 합사(合絲)와 구분하기 위한 표현입니다. 평행권사(平行卷絲)는 모노필라멘트와는 전혀 관계가 없는 말로 상품으로 만들기 위해 낚싯줄을 실패(스풀)에 감을 때 서로 어긋나지 않고 평행하게 차례로 감았다는 의미. 이는 상품 제조 시 낚싯줄의 강도 저하나 상처가 나는 것을 방지하는데 과거에는 실패에 감을 때 낚싯줄이 서로 어긋나거나 겹쳐지는 등 적당히 감아서 제품을 만들기도 하였으나 현재는 대부분의 메이커가 평행권사로 깔끔하게 제품을 출시하고 있다고.
여기에서 낚시터에 도착한 낚시인들이 포인트를 찾는 행동을 관찰해보면 초보자는 접근이 쉽고 앉을 자리가 편한 곳을 택합니다. 많은 낚시인에 의해 잘 닦여진 포인트라면 두말할 것도 없이 그 자리를 차지하지요. 그러나 고수는 당일의 기상 여건과 물골 등 지형의 특징, 물색, 수초 분포, 수심, 바닥 토양, 바람의 방향 등 다양한 요소를 고려하여 자리를 잡습니다. 그리고 조용한 자리를 개척한 후에 대편성을 하지요. 즉, 사부는 붕어의 눈높이에서 붕어의 은신처와 먹이활동을 위한 회유경로 그리고 먹이활동 공간을 고려하여 포인트를 선정해 자리를 잡는 것입니다. 따라서 좋은 자리는 다 앉으라고 한 후 마지막에 자리를 잡아도 조과는 대부분 사부가 앞서게 되는 것이지요. 그러나 마치 초보자처럼 아주 편안한 자리에서 낚싯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