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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록낚시이론/일반 (221)
낚시 이야기
생자리 포인트 중 대표적인 자리가 무넘기다. 전층낚시를 제외하고 일반 토종붕어낚시에서 가장 낚시인의 발길이 닿지 않은 곳을 꼽으라면 단연 석축으로 이뤄진 제방인데, 무넘기는 그 제방권에서 가장 좋은 포인트라고 할 수 있다. 사람이 살다보면 유행이라는 것을 무시하고 살기 어렵다. 아무리 ‘난 유행 따윈 신경 안 써’ 라고 해도 무의식중에 유행을 따라 옷을 구입하든지 머리를 자른다. 낚시에도 그런 유행이 있다. 내가 올해 들어 뚜렷이 느끼는 붕어낚시의 유행이라면 바로 ‘생자리낚시’다. 낚시하기 불편한 생자리보다 잘 닦여진 이른바 명당자리를 즐겨 찾던 낚시인들이 생자리의 묘미를 점점 알아채는 것 같다. 그래서 나로서는 좋지 않다. 그 전에는 아무리 낚시인이 많은 곳이라도 내가 낚시할 자리는 남아 있었다. 그러..
나는 낚시터에 일찍 도착한 날은 큰 조과를 거두지 못했다. 주로 어둑어둑해질 무렵에 도착해서 낚시터를 제대로 둘러보지도 못하고 대충 낚싯대를 폈을 때 큰 붕어를 많이 잡았다. 그런 과정을 여러 번 되풀이한 끝에 나는 나름대로 결론을 내렸다. 일찍 도착한 날, 내가 밤이 오기 전에 하는 작업들이란 모두 붕어를 쫓는 일이었구나.▶낚시터에 늦게 도착하라 아직 해가 많이 남았을 때 저수지에 도착하면 여러분은 무엇을 하는가. 수초가 많은 곳은 수초를 긁어내는 작업을 하며 낚시할 공간을 더 편하게 만들기 위해 노력할 것이다. 또 겉보리며 황토를 뿌리느라 부산해진다. 하다못해 물가의 나뭇가지라도 하나 주워내며, 더 시간이 남으면 의자 놓을 자리를 편평하게 만드느라 야삽을 들이댈 것이다. 그런 낚시준비를 다 마치고도..
붕어의 생활공간인 물 속. 그곳에도 사람이 사는 도시처럼 붕어가 휴식을 취하는 집이 있고, 다니는 길이 있으며, 먹이를 구하는 음식점이 있다. 그런 물 속의 ‘붕어 도로’를 이해하는 키워드는 골과 덕이다. 골이란 움푹 파인 곳이며 덕이란 불쑥 솟은 곳이다. 대체로 붕어는 이동할 때는 골을 이용하지만 먹이를 사냥할 때는 덕을 노린다. 따라서 당연히 골보다는 덕이 명포인트가 된다. 언젠가 앞을 못 보는 장님의 낚시를 본 적이 있다. 그는 초릿대에 전해오는 어신을 손끝으로 파악해 연신 붕어를 낚아 올렸는데 그 솜씨가 가히 일품이었다. “앞이 안 보이는데 어떤 식으로 포인트를 잡습니까”하고 물었더니 그는 “봉돌을 달아서 여기저기 던져보면 물속의 지형이 머리 속에 그려지고 그러면 어떤 자리에서 붕어가 입질할지 대..
‘언젠가 월척 붕어는 내게로 온다…’ 밤을 꼬박 지새우며 찌올림을 기다리는 꾼들의 간절한 바람처럼 정말 붕어는 때만 기다리면 저수지 연안을 돌아 발밑까지 올 것인가? 이른바 붕어의 회유론(回遊論)이다. 붕어는 먹이를 찾아 포인트를 두루두루 거친다는 의미. 하지만 이에 대한 필자의 대답은 켤코 ‘그렇지 않다’이다. 월척이 곧잘 배출되는 소류지가 있다고 가정해 보자. 꾼들은 그 소류지를 두고 ‘월척 소류지’라 부르며 출조에 오를 것이다. 하지만 엄밀히 표현하자면 ‘월척 포인트가 있는 소류지’가 맞는 말일 것이다. 월척은 낚이는 곳에서만 낚일 뿐, 나머지 포인트에선 그 확률이 낮다. 붕어는 자신의 먹이처를 거점으로 근거리를 오가는 어종이라는 게 그간 경험을 통해 내린 필자의 결론. 근거리라는 개념이 다소 애매..
낚시하는 장소에 대해서 그 담수 규모별로 혹은 구조별로 명칭을 구분하여 표현할 때가 있습니다. 즉, 댐 혹은 호(湖), 저수지, 소류지, 저류지, 못, 둠벙 등으로 구분하는 것입니다. 물론 저수(貯水) 구조가 아닌 강이나 수로도 있지요. 여기에서는 질문하신 소류지, 저류지, 못, 둠벙에 대해 알아보겠습니다. 우선 소류지(沼溜池)에 관한 설명입니다. 소류지(沼溜池)란 어학사전에서는 로 되어 있습니다. 그렇다면 여기에서 말하는 은 어떤 곳일까요? 늪이란 ‘진흙으로 된 바닥에 물이 늘 고여 있어 수생식물이 많이 자라는 질퍽한 지대’라고 설명되어 있습니다. 이 늪을 중국에서는 지소(池沼)라고 하고 일본에서는 소(沼)라고 표현합니다. 그런데 필자가 중국 낚시여행을 다닐 때 보면 중국 북부지역에서는 대부분 저수지를..
붕어낚시의 매력을 얘기한다면 찌맛이 으뜸이라 할 것입니다. 낚시의 맛을 얘기하자면 찌맛, 손맛, 입맛을 낚시의 3맛으로 칩니다. 그중에서 여타 낚시와 달리 붕어낚시를 통해서만 황홀하게 볼 수 있는 맛이 바로 찌맛입니다. 차분하고 여유롭게 보여주는 찌올림의 맛은 우리나라 전통 방식의 붕어낚시에서만 느낄 수 있는 유일한 것이고, 세계 어느 나라, 어느 어종을 대상으로 하는 낚시에서도 찾아볼 수 없는 맛이지요. 그러므로 붕어낚시에 입문하여 초보 시절 잠자리에 누워서도 어른거리는 것이 환상적인 찌올림입니다. 평산 송귀섭씨는 누구보다도, 낚시터에 많이 나가는 지금도, 혹 하루 이틀 집에 있게 되면 아련한 찌올림의 환상 때문에 잠자리를 박차고 나가기를 종종 합니다. 이런 때면 오랜 세월을 함께 살면서 낚시친구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