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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물 루어낚시

저수온기 배스낚시의 해결사 최신 다운샷리그 철저해부

by 사계A 2024. 10. 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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겨울 배스낚시 채비에 대해서 사람들의 호불호는 참 많이 갈린다. 예전부터 많이 선호해 오던 메탈지그, 그리고 최근에 가장 각광을 받고 있는 루어인 앨라배마리그까지 여러 채비를 겨울에 사용하게 되는데 위 두 채비가 유행하기 전부터 겨울 시즌에 가장 많이 사용되어 오던 채비가 바로 다운샷(드롭샷)리그이다. 특히 워킹낚시에서는 동절기 필수품으로 불릴 만큼 많은 사랑을 받고 있다. 

드롭샷리그라고도 불리는 다운샷리그는 싱커가 아래쪽에 달려있고 바늘채비가 위쪽에 달려 있는 채비다. 텍사스리그나 프리리그처럼 싱커가 유동으로 움직이지 않고 싱커가 채비와 붙어있지도 않은, 채비를 바닥에서 살짝 띄워 사용할 수 있는 게 특징이다. 일본에서 먼저 만들어 사용했다고 알려져 있기도 한데, 사실은 미국에서 훨씬 앞서 드롭샷리그라고 부르며 사용하고 있던 채비다. 현재 전 세계에서 가장 많이 사용되고 있는 배스낚시 채비 중 하나로, 최근에는 배스낚시뿐만 아니라 바다낚시에서도 많이 사용되고 있다. 이름 그대로 싱커가 아래쪽에 달려 있어 굉장히 빨리 떨어지고 롱캐스팅이 잘 되는 게 장점이다. 

 

<사진 : 낚시춘추>




12월에 다운샷리그가 최고인 이유

1년 중 가장 배스낚시가 힘든 계절이 겨울이다. 수면이 얼지만 않는다면 배스낚시는 가능하지만 하루 종일 낚시를 해도 한두 번 입질 받는 것도 힘들 정도로 낚시가 어렵다. 그렇기에 겨울의 초입인 12월은 철저하게 낚시인이 던진 루어가 모든 곳에 닿을 수 있는 폭이 좁은 수로나 하천이 조금이나마 유리하고, 대형 댐은 완벽하게 낚시 여건(고사목, 구조물, 물골, 바윗돌, 콧부리 등)이 형성된 핀포인트에서 이루어지는 경우가 많다. 

라인을 치고 나가는 낚시보다는 확실하게 포인트라 생각되는 곳에서 오랫동안 집요하게 하는 낚시가 입질을 받을 가능성이 크다. 배스는 수온이 떨어지면 활성도가 낮아지고 움직이는 반경도 작아지게 되는데 이에 따라 입질을 받을 수 있는 스트라이크존도 좁아진다는 뜻이다. 

다운샷리그는 겨울뿐만 아니라 1년 사시사철 다 통용되는 채비다. 계절을 타는 채비가 아니지만 유독 늦가을부터 초겨울까지 많은 사랑을 받는다. 그 이유는 다운샷리그만이 갖고 있는 특징 때문이다. 

핀포인트 공략에 유리하다

싱커가 아래쪽에 있고 바늘이 달린 웜이 위쪽에 달려 있기에 싱커를 바닥에 붙인 채로 오랫동안 같은 자리에서 운용할 수 있다. 특히 수심 깊은 곳이나 급하게 떨어지는 지형(드롭오프나 채널)에서 매우 유리하다. 

프리리그, 텍사스리그, 지그헤드리그도 깊은 수심에서 바닥에 붙여 운용할 수 있다. 하지만 루어와 싱커가 붙어있는 구조 때문에 깊은 수심에선 조금만 호핑 액션을 주면 물의 저항으로 인해 그 자리를 많이 벗어나게 된다. 이에 비해 다운샷리그는 웜과 싱커가 떨어져 있고 웜이 물의 저항을 크게 받지 않아 한자리에 오랫동안 노출시킬 수 있다. 

다운샷리그는 경사진 지형에서 특히 진가를 발휘한다. 텍사스리그나 프리리그가 드롭오프 지형에서 아래로 떨어지게 되면 웜과 싱커의 유격이 생기면서 제멋대로 폴링되어 원하는 포인트에서 이탈되어 떨어지기쉬운 반면, 다운샷리그는 아래로 떨어지는 싱커가 웜을 끌고 내려가기 때문에 정확하게 급경사 지형 아래의 공략 지점에 떨어뜨릴 수 있다. 

드롭오프 지형은 겨울 배스를 공략하기 가장 좋은 포인트가 되기 때문에 여러 가지 이유로 이 다운샷리그는 유리한 채비라 할 수 있다. 

회유, 저활성, 떠있는 배스에게 효과적 

겨울에 다운샷리그가 유리한 이유를 살펴보도록 하자. 첫째, 긴 노출 시간이다. 오랫동안 한자리에 둘 수 있기 때문에 포인트를 회유하는 배스나 포인트에 분명 있긴 하지만 저활성도 상태에 빠진 배스에게 오랫동안 채비를 노출 시킬 수 있다. 

회유하는 배스는 루어를 눈이나 다른 감각기관으로 확인한 후 공격을 하는데, 이때 다른 채비는 너무 빨리 떨어져 버리거나 배스의 눈에 띄는 시간이 짧아 공략하기 힘들어진다. 또한 저활성 상태의 배스는 루어를 눈으로 확인한다고 하더라도 호기심은 떨어진 상태이기에 오랫동안 채비를 노출시켜야 그나마 입질을 기대할 수 있다. 그런 점에서 다운샷리그는 회유, 저활성 상태 배스에 특화된 채비다. 

둘째, 공략 수심 조절이 쉽다. 다운샷리그는 리더라인의 길이를 조절할 수 있어 바닥에 있는 싱커와 루어 간 간격을 마음대로 조절할 수 있다. 이는 바닥에 붙어 있는 배스뿐만 아니라 중층이나 구조물, 고사목 등에 떠있는 배스에게도 충분히 어필하는 장점이다. 

만약 배스가 바닥에서 1m 이상 떠있는 상황이라면 주로 바닥에 붙여 운용하는 프리리그나 지그헤드리그보다 50cm 이상 떠서 유영하는 다운샷리그에 반응할 확률이 높다. 

<사진 : 낚시춘추>



줄꼬임, 채비 번거로움은 단점 
하지만 단점도 있다. 줄꼬임은 다운샷리그의 최고 단점이다. 이 채비는 앞서 설명한대로 싱커와 루어가 떨어져 있는 채비인데, 캐스팅하게 되면 빙글빙글 돌면서 날아가는 경우가 많다. 캐스팅이 잘 되긴 하지만 채비가 돌면서 날아가기 때문에 낚싯줄이 꼬이게 된다. 
줄이 꼬인다는 것은 막 엉킨다는 얘기가 아니다. 육안으로는 괜찮아 보이나 실제 낚싯줄은 빙글빙글 꼬여 있다. 이게 심해지면 결국엔 라인이 엉키게 된다. 리더라인이 길면 길수록 꼬이는 경우가 더 많으며 해결 방법은 꼬이지 않도록 리더라인과 싱커 사이에 도래를 달아주는 것이다. 많이 꼬였다 싶을 때는 줄을 잘라 다시 매듭을 해줘야 한다. 
싱커 따로 바늘 따로 매듭을 해줘야 하기 때문에 채비를 꾸리기 번거로운 것도 단점이다. 프리리그의 경우 싱커를 끼우고 바늘매듭만 하면 끝이지만 다운샷리그는 바늘에 매듭을 지운 후 리더라인을 훅아이로 빼내 그 리더라인에 다시 싱커를 묶어야 한다. 앞에서 설명한 대로 줄꼬임을 줄이기 위해 도래마저 추가한다면 매듭하는 시간은 더 걸릴 것이다. 
 
다운샷리그용 웜의 선택 

컬리테일웜
배배꼬인 꼬리가 수류를 받아 움직이는 컬리테일웜은 폴링과 움직임에 있어서 어떤 웜보다 화려한 것이 특징이다. 특히 깊은 수심에서의 폴링 움직임과 속도, 수류가 있는 곳에서의 자연스런 액션은 어떤 웜보다 위력적이다. 
스키니 롱웜
최근 들어 유행하고 있는 웜으로 매우 가늘고 긴 웜을 말한다. 컬리테일웜과 같이 화려하게 움직이는 것이 특징이다. 웜 전체가 지렁이가 꿈틀대듯 역동적으로 움직인다. 10인치가 주로 사용된다.
극사실 섀드웜
가재나 저서성 생물이 주 먹이가 되는 것이 아닌, 작은 물고기가 주 먹잇감이 되는 곳에서 주로 사용되는 웜으로 매우 사실적인 모습을 띠고 있는 것이 특징이다. 이 극사실 섀드웜은 고기가 죽어가는 누운 모습으로 보이게 바늘을 꿰야 한다. 
죽어가는 물고기를 연출할 수 있는 리깅 방법은 두 가지다. 첫째는 웜을 허리에 꿰어 말 그대로 누운 모습을 연출하는 것이다. 둘째는 머리에 꿰는데 이때 한 치수 또는 두 치수 큰 바늘을 꿴다. 액션을 주면 바늘의 무게로 인해 죽기 전 파닥거리는 액션이 나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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